지난 12~14일, 한국기자연합회 회원사 20여명 산불피해 지역 활성화 방안 공유

동해안권 미디어 팸투어에 참석한 한국기자연합회원들이 강릉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동해안권 미디어 팸투어에 참석한 한국기자연합회원들이 강릉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강원도 경제진흥원(원장 이승섭)이 산불피해로 시름하고 있는 동해안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미디어 팸투어 ‘Again, Go East!’를 진행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 미디어 팸투어 ‘Again, Go East!’는 한국기자연합회(회장 이창열) 소속 20여명의 회원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릉, 동해, 속초, 고성 지역의 새로운 관광지에 대한 체험과,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방안을 공유했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한몫한 강릉선 KTX는 서울역을 출발한지 1시간 54분만에 강릉역에 도착했다. 서지초가뜰에서 점심을 마친 일행들은 경제진흥원이 계획한 ▲강릉컬링센터 컬링체험 ▲동해시 천곡황금박쥐동굴 ▲묵호항 하슬라 아트월드 ▲강릉 테라로사 커피 ▲강릉 월화거리 ▲속초 에디슨 박물관 ▲바우지움 조각전문 미술관 ▲국내산 하우스맥주(백두산, 한라산, 금강산)를 생산하는 문베어브루잉탭하우스 ▲속초 영랑호 스토리자전거 ▲청초마리나 요트체험 등을 통해 강원도가 품은 관광자원과 백두대간을 이어가는 설악, 독도를 품고 있는 동해의 천혜 자원을 실감했다.

동해안권 팸투어 장소들 (사진=오영세 기자)
동해안권 팸투어 장소들 (사진=오영세 기자)

특히 속초시 영랑호 둘레길(8㎞)을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스토리자전거 길에서 산불피해로 민둥산이 된 새까만 언덕과 뼈대만 남은 집들을 볼 때 지난 4월 산불피해 당시의 사태가 얼마나 처참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또 토성면 원암온천길에 소재한 5000평 규모의 바우지움 미술관 주변 고송들이 모두 불타버린 현장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바우지움 미술관 작품들 (사진=오영세 기자)
바우지움 미술관 작품들 (사진=오영세 기자)

김명숙 바우지움 관장은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전하며 다행히 콘크리트 구조물 덕분에 건물소실은 막아 최고의 조각미술품들은 보존했다”고 전했다. 김 관장은 “바우지움 미술관은 지난해 ‘전국 공간 대상’을 받은 곳으로 작품감상뿐 아니라 힐링하는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원한다”며 “젊은 작가 활동들이 많아 가족 단위, 소그룹 여성들이 많이 좋아하고 있지만 다양한 층에서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작품들을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릉 경포대 인근에 자리한 참소리축음기박물관·에디슨박물관·손성목영화박물관은 이번 팸투어 중에서 인간의 열정이 얼마나 무한하고 대단한지를 체험한 현장이기도 했다. 손성목 관장의 수집 60년 역사의 현장에서 만난 발명왕 에디슨의 발명품 축음기(소리), 전구(빛), 영사기(영상)와 관련된 수집작품 10만여점은 한마디로 “와~~대~단하다”였다.

참소리박물관, 에디슨박물관, 손영목 영화관 전시품들 (사진=오영세 기자)
참소리박물관, 에디슨박물관, 손영목 영화관 전시품들 (사진=오영세 기자)

여섯 살 때 아버지로부터 받은 포터블 축음기(콜럼비아 G241)가 평생 보물 1호가 돼 60여년동안 에디슨이 있는 곳(축음기·전구·영사기)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수집하다보니 세계 60여 나라를 돌아다녔다는 손성목 관장은 “제가 60여년간 모든 열정을 바쳐 수집한 소장품들을 개인재산이나 자식에게 물려줄 재산이라고는 결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이 박물관이 대한민국 관광산업에 일조하는데 조그마한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서울이든 어느 곳이든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하면 1000점~2000점 전시품을 기꺼이 기증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원도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미디어 팸투어를 통해 많은 관광객이 강원도를 찾아주길 바란다”며 “시대적 특성에 맞는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과 지역경제활성화 및 관광활성화를 통해 동해안 산불재해 지역의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