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일 마산 무학여고 교사/ 정동완 김해 율하고 교사

[에듀인뉴스] 고등학교 3년간의 모든 기록이 담겨있는 ‘학교생활기록부’가 학생, 학부모, 교사 심지어 학교까지 웃고 울리는 모습을 자주 본다. 특히 좋은 학생부는 무엇이고, 어떠한 내용이 담겨 있으며, 실제 학생들은 어떤 활동으로 연결해야할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한다. 실제 합격한 학생들의 학생부를 길잡이로 삼는다면 어느 정도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에듀인뉴스>는 학생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맞춤형 준비를 위한 발걸음을 시작한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에듀인뉴스] 이번 시간에는 의생명 계열 합격 학생부 중 첫 번째, 치위생사가 되고 싶은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인체에 관심이 많고 구강 전문가가 되고 싶은 치위생사>

* 진로희망사항: ‘치과의사(1학년)-치위생사(2학년)-치위생사(3학년)’라는 3년간의 진로희망이 나타난다.

치과 계열에 대한 관심으로 출발하여 의학도의 길에서 치과 간호사로 변경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의료 지식과 봉사에 대한 마음가짐을 통해 구강 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학생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 수상경력: 교과우수상(영어,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 등), 진로 포트폴리오대회, 소논문 발표대회, 생명과학 경시대회, 과학의 날 생명과학 활동, 표창장(선행 부문) 등의 수상이 돋보인다.

전공 연관성이 가장 높은 생명과학 교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평소의 학습을 바탕으로 학업역량을 발휘하는 동시에 진로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 독서활동상황: ‘왓슨이 들려주는 DNA 이야기(이흥우)’, ‘멀더가 들려주는 단백질 이야기(최미나)’, ‘내 몸속의 우주(롭 나이트 외)’, ‘별별 생물들의 희한한 사생활(권오길)’, ‘톰슨이 들려주는 줄기세포 이야기(황신영)’ 등을 읽고 생명체에 대한 호기심과 인체의 신비로움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치위생 가이드(Jane Bonehill)’, ‘푸코와 치아(사 사 네틀턴)’ 등을 읽으며 치위생사가 갖추어야 할 자질과 치아에 대한 전문 지식을 알아보고자 도서를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의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과 역할에 대해 늘 생각하라

* 자율활동: (1학년)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응급상황에서 생명을 지키는 방법을 습득하여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을 약속하였고 장애 이해 교육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을 키웠다.

(2학년) 생명과학 중 면역과 순환 관련 내용 학습을 힘들어하는 급우들을 위해 ‘면역면역 돌아 송’을 만들었다.

(3학년) 지구 온난화로 봄, 가을이 사라지는 문제점을 미래 기술로 극복한다는 줄거리가 담긴 ‘봄, 가을 음식아! 돌아와!’라는 제목의 만화를 완성하였다.

* 동아리활동: (1학년) ‘RCY응급반’ 동아리에서 일상생활 속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의 필요성, 심폐소생술, 안전교육 등과 관련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받았다.

(2학년) ‘RCY응급반’ 동아리에서 보건 신문을 제작하며 보건에 대한 상식, 신체 각 기관의 기능 및 건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넓혔다.

(3학년) ‘영어독서반’ 동아리에서 다양한 영어 텍스트를 접하면서도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기 위해 영어 원서를 읽는 동아리를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 진로활동: (1학년) 자신의 진로에 가까워지고자 ‘아카데미 진학 설계 프로그램’ 학과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의학 계열 활동을 미리 체험하였다.

(2학년) 롤 모델인 자주 가던 치과의 치위생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고, 치위생사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였다.

(3학년) ‘누구 직업(보건, 의료 분야)’이라는 제목으로 보건 의료 계통의 직업인이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과정, 의료인이 수행하게 되는 업무 등을 조사한 후, 신문 기사를 작성하였다.

손재주와 과학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라

*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1학년 기술·가정): 박음질, 마감질 등 바느질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손재주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이의 모빌 만들기 활동에서 다른 친구들은 조를 만들어서 한 것에 비해 혼자서 했음에도 완성도 있는 지구계 모형 모빌을 완성하였다.

아두이노뿐만 아니라 처음 만져보는 기계에도 흥미와 이해도가 높아 조작을 잘하며, 각 부품의 이해도, 부품들의 종합적인 작용과 최종 결과물에 대한 코딩에 있어 우수한 이해력을 보이며 해결하였다.

*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2학년 생명과학Ⅰ): ‘약물의 종류와 영향’을 주제로 약물의 종류를 조사하고, 약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PPT를 활용하여 발표하였다.

‘혈액형 판정 실험’ 과정을 정확히 숙지하여 자신의 혈액형을 판정하였다. ‘미스터리 박스 게임’을 통해 오감을 활용하여 박스 안의 물체를 예상하는 모습이 돋보이며, 과학 지식 형성에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인식하였다.

‘알레르기’에 관련된 자료를 읽고,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생각해보았다.

*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3학년 생명과학Ⅱ): 조별 활동에서 치위생과와 의예과에 진학할 친구들을 모아 구강조직을 조사하고 관련 질병을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 학급 뒤편에 게시하였다.

이후 해당 내용을 발표하며 구강질병의 발병률을 자료로 제시하며 구강질병의 위험성을 알렸다.

GMO 개발 활동을 통해 다 익어도 딱딱해지지 않는 옥수수를 개발하였다. 독서 활동에서 유전자 변형 생물 개발의 장점을 강조하여 자신의 찬성 의견을 명확하게 서술하였다.

관심과 재능으로 찾아간 진로

치과 의사라는 전문직에 대한 꿈을 이어가는 것도 좋지만 치과에 대한 관심과 구강 관련 지식으로의 접근, 봉사에 대한 신념 등을 바탕으로 치과 간호사인 치위생사로 진로가 변경된 과정을 알 수 있었다.

동시에 자신이 설정한 진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독서, 기사 작성, 과학 실험, 영어 학습 등을 전개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손재주를 가진 생명과학과 봉사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진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백광일 경남 교육청 소속 교사는 경남진학지도협의회 자소서 및 모의면접 팀장, 경남 교육청 학교생활기록부 현장지원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대표 집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동완 경남 교육청 소속 교사는 교육 봉사 단체 '오늘과 내일의 학교' 회장, EBS 파견교사 및 진로 진학 대표강사로 활동했으며, '학생부 끝판왕', '자소서 끝판왕', '면접 끝판왕', '나만의 학생부 만들기','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 등의 20여종의 베스트셀러 저자다.
백광일 경남 교육청 소속 교사는 경남진학지도협의회 자소서 및 모의면접 팀장, 경남 교육청 학교생활기록부 현장지원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대표 집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동완 경남 교육청 소속 교사는 교육 봉사 단체 '오늘과 내일의 학교' 회장, EBS 파견교사 및 진로 진학 대표강사로 활동했으며, '학생부 끝판왕', '자소서 끝판왕', '면접 끝판왕', '나만의 학생부 만들기','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 등의 20여종의 베스트셀러 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