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일 마산 무학여고 교사/ 정동완 김해 율하고 교사

[에듀인뉴스] 고등학교 3년간의 모든 기록이 담겨있는 ‘학교생활기록부’가 학생, 학부모, 교사 심지어 학교까지 웃고 울리는 모습을 자주 본다. 특히 좋은 학생부는 무엇이고, 어떠한 내용이 담겨 있으며, 실제 학생들은 어떤 활동으로 연결해야할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한다. 실제 합격한 학생들의 학생부를 길잡이로 삼는다면 어느 정도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에듀인뉴스>는 학생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맞춤형 준비를 위한 발걸음을 시작한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에듀인뉴스] 이번 시간에는 자연 계열 합격 학생부 중 첫 번째, 생물학 연구원이 되고 싶은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기초과학의 탄탄한 기반 위에 유전자 전문가가 되고 싶은 생물학 연구원>

* 진로희망사항: ‘생물학 연구원(1학년) - 생물학 연구원(2학년) - 생물학 연구원(3학년)’라는 3년간의 진로 희망이 나타난다.

과학에 대한 관심이 실험 활동으로 연결되었고, 생명공학과 생물학 연구라는 진로로 구체화 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과학 교과의 심화학습 및 프로젝트 등을 바탕으로 연구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과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학생의 진로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 수상경력: 소논문 발표회, 수학 창작물 만들기 대회, 수학 신문 만들기 대회, 과학 UCC 대회, 융합과학대회, SCIENCE 시 쓰기 대회 등의 수상이 돋보인다.

수학, 과학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자신의 역량을 높이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며, 창의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함께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자연과학 분야의 관심 주제에 대한 깊은 고민과 이를 탐구함으로써 일련의 성과를 이루어 낸 점이 돋보인다.

* 독서활동상황: ‘수나의 수학카페(김용관)’, ‘멘델이 들려주는 원자 이야기(황신영)’, ‘다윈이 들려주는 진화론 이야기(김학현)’, ‘세계사를 한눈에 꿰뚫는 비하인드 수학파일(이광연)’, ‘화학에서 인생을 배우다(황영애)’, ‘미래를 여는 에너지(안젤라 로이스틴)’ 등을 읽고 수학, 화학, 생명과학을 포함하여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혔다.

또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인체기행(권오길)’, ‘고맙다 줄기세포(라성찬)’, ‘내 생명의 설계도 DNA(최재천)’, ‘훅이 들려주는 세포 이야기(이홍우)’ 등을 읽으며 인체와 세포에 대한 학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진로에 대한 이해를 선행하고, 실험 연구로 경험을 구축하라

* 자율활동: (1학년) 범죄자 신상 공개 찬반 교내 토론 활동에 참여하여 팀원을 구성하고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 자료를 취합하여 논리적이고 자신감 있게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2학년) ‘화학 정원 만들기’ 활동에 참여하여 모둠원과 협력하는 태도로 소통하며 실험하였으며, 실험 보고서에 결정이 위로 자라는 원리를 삼투압 현상을 이용하여 서술하였다.

(3학년)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멘티와 함께 생명과학Ⅱ 과목을 공부하면서 학습법에 대해 고민하며 배움을 나누었다.

* 동아리활동: (1학년) ‘C.S.I’ 동아리에서 혈액 속 DNA 추출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어려운 실험에서 협동적 문제해결 능력 및 공동체 역량을 보였다.

(2학년) ‘생물농장’ 동아리에서 학교 뒷산에 교내농장을 관리하며 스마트팜을 설계하고, 아두이노를 통하여 실현하는 활동을 하였다.

(3학년) ‘Life science’ 동아리에서 ‘약물 전달 시스템의 이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인해 위액 용액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끝까지 수행하는 자세를 보였다.

* 진로활동: (1학년) 진로 프레젠테이션 활동에서 자신이 관심을 가진 생물학 연구원이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일, 수행하는 업무, 꿈을 가진 계기 등을 친구들 앞에서 발표했다.

(2학년) 진로 설명회에서 생명공학 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직업의 이해를 높이고, 진로와 적성 및 진학에 관한 정보를 습득하여 진로 계획을 세웠다.

(3학년) 생명공학과 체험활동에서 하이드로겔로 우리 몸과 비슷한 물질을 만들어 뼈를 복구시킬 수 있도록 만드는 실험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여러 주제의 실험과 보고서 작성을 통해 전공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라

*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1학년 통합과학): 획득형질이 유전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실험 과정을 개연성 있도록 만들었다. 원핵생물이 진핵생물로 진화하는 과정에 대해 세포 내 공생설을 들어 설명하였다.

세포의 진화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세포 내 소기관이 되기 전 단계의 원핵 생명체에 대해 적합한 예시를 들어 설명하는 등 과정을 통해 결과를 논리적으로 유추하는 능력을 보였다.

*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2학년 생명과학Ⅰ): 혈액형이 유전되는 가계도를 그려 ABO식 혈액형이 유전되는 과정을 멘델의 유전 법칙과 유전 원리를 연관 지어 친구들에게 발표했다.

‘유전자 돌연변이와 낫 모양 적혈구 빈혈증’을 주제로 원리를 조사하여 특징과 증상에 대한 발표 및 보고서를 작성하였다.

‘인간 유전체 사업의 목적과 성과’와 관련된 자료를 읽고, 개인의 유전 정보에 따른 맞춤 의학에 대해 흥미를 느꼈다.

*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3학년 생명과학Ⅱ): 광합성의 모든 과정을 이해하고 적용하여 힐의 실험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였다.

GMO 개발 활동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여 과일의 껍질에 있는 영양소를 많이 먹는 과육에 가도록 하는 작물을 개발하였다.

효소의 반응 속도 실험을 통해 pH에 따른 카탈레이스의 활성을 비교해보고, 그 결과를 체계적인 보고서로 작성하였다. DNA의 구조와 특성에 대한 정보를 급우들에게 발표하였다.

호기심을 넘어 탐구나 실험으로, 그리고 장래 희망으로

세포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여 혈액, 유전자, DNA 등에 대해 알아보며 자연스레 생명과학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설명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생물학에 대한 평소의 호기심을 주제 탐구나 실험으로 연결시켜 학문의 깊이를 더하고, 독서와 모둠 활동으로 구체화하면서 미래의 생명 분야 연구원이 되기 위한 자질을 갖추어 나가는 학생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생명과학에 흥미를 갖고서 인간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를 하고자 하는 친구들이 충분한 관심을 가져보기를 기대해본다.

백광일 경남 교육청 소속 교사는 경남진학지도협의회 자소서 및 모의면접 팀장, 경남 교육청 학교생활기록부 현장지원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대표 집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동완 경남 교육청 소속 교사는 교육 봉사 단체 '오늘과 내일의 학교' 회장, EBS 파견교사 및 진로 진학 대표강사로 활동했으며, '학생부 끝판왕', '자소서 끝판왕', '면접 끝판왕', '나만의 학생부 만들기','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 등의 20여종의 베스트셀러 저자다.
백광일 경남교육청 소속 교사는 경남진학지도협의회 자소서 및 모의면접 팀장, 경남 교육청 학교생활기록부 현장지원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대표 집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동완 경남 교육청 소속 교사는 교육 봉사 단체 '오늘과 내일의 학교' 회장, EBS 파견교사 및 진로 진학 대표강사로 활동했으며, '학생부 끝판왕', '자소서 끝판왕', '면접 끝판왕', '나만의 학생부 만들기','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 등의 20여종의 베스트셀러 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