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국외 학교 교육 대처 방안 사례' 공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오후 교육시설재난공제회관에서 열린 '교육부·시·도교육청·한국교육학술정보원·한국교육방송공사' 학습공백 최소화를 위한 원격교육 지원 온라인 업무협약식에서 수업시연을 보고 있다.(사진=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지속 또는 학생·교직원 감염을 대비해 '온라인 개학'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25일 발표했다.(관련기사 참조)

그렇다면 중국·일본·싱가포르·미국·이탈리아·프랑스 등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다른 나라는 어떻게 수업을 하고 있을까.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이 이날 공개한 '국외 코로나19 대응 학교 교육 대처 방안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국가  대부분 역시 온라인 수업 계획을 발표 또는 진행 중이다.

중국은 초·중·고교에서 모두 '온라인 재택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클라우드 네트워크 플랫폼과 교육방송을  개통해 온라인 교실을 열었다.

일본은 교사들이 온라인으로 가정 학습은 물론 건강 관찰, 아침 조회까지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현은 담임 교사가 가정방문도 병행하고 있으며, 담임 교사는 가정에 방문했을 때 학생 건강을 관찰하고 과제물을 회수하는 등의 활동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싱가포르는 학생 학급 공간 및 학습운영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수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미국 뉴욕주의 경우 학교 문을 다음 달 20일까지 닫기로 했는데,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모든 학생이 지난 23일부터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주 당국은 이를 위해 3일 간 원격 강의 교육을 실시했다. 또 아이패드 2만5000개와 와이파이 장치 등을 배포하기로 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4일 국무총리령으로 원격학습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소외계층의 요구를 반영하도록 했다. 또 대학 등에서는 원격학습 지원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아일랜드는 학생들의 학습 공백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 교육기술부 산하 온라인 교육자원 제공 기관들의 서비스를 소개했다. 또한, 취약계층도 모두 온라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인터넷 인프라 구축 문제를 해결하고, 교사직무개발 서비스(PDST)의 원격 교육을 제공했다.

프랑스, 스페인도 원격 학습을 통한 수업을 권장하고 국가가 원격 학습을 지원하기로 했다. 핀란드는 다양한 디지털 학습 환경 및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이처럼 대부분 나라들이 온라인 교육을 통해 학습 결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이런 수업이 출석 또는 정식 수업으로 인정되는지 여부는 보고서에 담겨 있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나라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현재 휴교 중이다. 

휴업 종료 시점은 이탈리아, 핀란드, 이스라엘, 베트남, 수단, 아랍에미리트, 알제리, 미국 등의 경우 우리나라와 유사한 4월 초·중순이다. 반면 프랑스, 모로코는 무기한 휴교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