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국외 COVID-19 대응 학교교육 대처 방안 사례’ 업데이트

(사진=픽사베이)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대입 수능시험이 12월 3일로 2주 연기됐다. 코로나19가 대학입시 날짜도 바꾼 것이다. 우리나라만 그럴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24일에 이어 30일 업데이트한 ‘국외 COVID-19 대응 학교교육 대처 방안 사례’에 따르면, 많은 나라에서 대입 등 주요 시험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영국 SAT 등 주요 시험 모두 취소...현재 성적 바탕으로 성적 부여

먼저 영국은 SAT, GCSE, AS level, A level 시험 등 올 여름에 계획된 주요 시험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Ofqual(평가지원청)과 각 시험위원회는 취소된 시험 대신 현재까지 학생의 학업 성적을 바탕으로 공평하게 성적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 중이다. 

평가는 수행평가, 모의고사 시험성적 등을 고려할 예정이며, 7월말까지 성적부여가 완료될 예정이다. 

성적에 이의가 있는 학생의 경우 이의제기 신청을 하거나 올해 개학 후 혹은 내년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베트남도 대입 시험을 기존 6월에서 8월 8일~11일로 연기했다. 학사일정 마감이 7월 15일로 정해진 것에 따른 결정이다. 

대입시험 연기에 따라 대학 입학 시기도 10~11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조정된 학사 일정과 학습 내용을 반영한 대입시험 지침 수립은 각급 교육청과 회의할 예정이다.

스페인 수능 연기, 아일랜드 중·고교 졸업시험 실기 및 구두시험 취소 

스페인은 지난 25일 교육부장관 대학부장관, 17개 지방자치정부 대표들, 대학총장협의회 대표 등이 화상 회의를 열고 수능(EBAU: Evaluación de Bachillerato para el Acceso a la Universidad *Selectividad라고도 함) 연기를 결정했다.

당초 6월 초 실시될 예정이었던 스페인 수능은 6월 22일부터 7월 10일 사이에 실시될 예정이다. 스페인 수능은 여러 날에 걸쳐 실시되며, 지역에 따라 실시 날짜가 다를 수 있다. 

4월 19일까지 모든 교육기관 휴교를 연장함에 따라 아일랜드는 지난 23일부터 4월 3일까지 국가시험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2020학년도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시험의 실기 및 구두시험을 전격 취소했다. 

휴교 영향으로 일부 학생들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얻게 되는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모든 수험생들의 실기 및 구두시험 성적을 만점 처리하기로 결정한 것.

휴교 조치 및 원격교육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학생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치가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과제와 필기시험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점 처리되는 시험 과목은 고교는 아일랜드어 및 제2외국어(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일본어 등) 음악실기시험이며, 중학교는 음악, 가정경제학 실기기험 등이다.

실기시험 만점처리 조치와 별개로, 과목별로 상이했던 여러 시험의 프로젝트 과제와 코스과제 등 제출 마감일도 오는 5월 15로 일괄 연장했다. 

중학교, 고교 졸업시험의 차후 일정은 전염병 확산 양상을 지켜보며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핀란드도 국립어학능력시험(YKI)을 4월 13일 이후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