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기, 난이도 조절보다 수시 확대 필요
천재지변시 한시적 대학입시계획 변경 가능

임종식 경북교육감.(사진=경북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코로나19 사태에서 대학입시는 "수시 확대가 답"이라는 의견을 2일 제시했다.

지난달 31일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학입시 일정 조정 계획’을 살펴볼 때, 고3 재학생들에게는 수능 연기나 난이도 조절 보다는 수시모집을 확대하는 것이 더욱 필요한 조치라는 것.

임 교육감은 “세 차례 휴업과 3일간의 추가 휴업을 거쳐 단계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는 등 학사 일정이 연기돼 고3 수험생에게는 이번 입시에서 재수생에 비해 현저히 불리한 상황”이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시모집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입학전형의 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 미달로 인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의 대부분이 재학생임을 감안해 교과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의 수능최저기준을 낮출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개학이 연기되고 온라인 학습이 지속돼 재학생들은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교과별 세부능력과 특기사항 등의 학생부 기록이 미비해 비교과 영역의 평가기준을 수정·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미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이 공표되었으나 고등교육법과 그 시행령에는 천재지변 등 교육부장관이 인정하는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변경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며 “올해 한시적으로 이를 적용해 수시모집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휴업이 길어짐에 따라 재수생과 고3 수험생, 학원의 휴원이 적은 지역과 많은 지역의 학력 격차가 우려된다”며 “수험생 누구도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공평한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