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바꾸었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다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게 하려 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역할은 무엇일까. 어떤 인간을 길러내야 할까. 그들이 살아갈 세상에는 어떤 역량이 중요할까. <에듀인뉴스>는 대학 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라는 소신으로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신종우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 시대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혁신방안을 소개한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에듀인뉴스] 필자는 60년이라는 시간을 살아보면서 실감한 한국인의 저력들이 무엇일까? 되돌려 자문자답해 보는 생각의 시간이다.

저력(底力)이란 ‘속에 간직하고 있는 든든한 힘’이다. 한국인으로 간직하고 있는 든든한 힘의 저력은 너무나 많아 글로벌 세상에서 크기는 작지만 강한 나라로 엄지척 해주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대표적인 한국인의 저력을 들어보면,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일제강점기를 벗어나 독립으로 주권국을 되찾아 왔으며, 6,25로 인한 남북 분단의 아픔과 경제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어느 나라보다 빨리 고도의 성장을 일궈냈고, IMF 경제 위기도 거뜬히 극복했다.

필자의 가족도 함께한 IMF 경제 위기 시, 금(gold) 모으기 운동을 했다. IMF 구제금융 요청당시 우리나라의 부채를 갚기 위해 자신이 소유하던 금을 나라에 내어놓은 나라 살리기 운동으로 국가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국민의 자발적인 희생정신의 대표적인 저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뒤를 이어 그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한국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에 등극하며, 글로벌 세계에 한국인의 저력을 몇 단계 올리는 계기를 이루어 내기도 했다. 이외로도 지면에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강한 나라, 한국인의 저력은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막강한 우리나라의 저력은 위기상황일수록 똘똘 뭉쳐 국난을 극복한 단일민족의 단합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 이러한 우리의 저력을 더 확실하게 글로벌 세상에 보여주고 있는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이다.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위기를 가장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로 전 세계의 부러움의 이목과 더불어 지원요청이 세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발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는 초기대응체계에 다소 혼선이 있어 글로벌 국가들로부터 우려의 눈총을 받았지만, 이제는 신속한 대응의 효율성과 투명성에 감탄과 박수를 받고 있다.

이처럼 감염차단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와 함께 국내 경기 또한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이 또한 단합된 고통분담의 국력으로 이겨낼 것으로 확신한다.

이 외로 코로나19가 우리나라의 또 다른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온라인 재택수업이다.

일반적인 바이러스 정도로 단기간에 면대면 수업으로 재개되겠지 했던 희망사항이 이제는 1학기 중간고사가 다가옴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움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 대학이 재택수업의 온라인 강의를 시작하면서 준비되지 않은 교육환경으로 인해 교수자와 학습자 모두 불편함이 많았지만, 6주차를 진행하면서 다소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초기에는 수업 영상의 질이 낮다는 평가 등으로 우려가 높았지만 점차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 대부분 교수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종우 교수의 대학 워크숍 진행 한 장면.(사진=신종우 교수)
신종우 교수의 대학 워크숍 진행 한 장면.(사진=신종우 교수)

그 예로 필자가 최근 모 대학에서 진행한 ‘온라인 수업을 위한 교수법’ 워크숍에 참석한 교수자들의 열정적인 모습들도 위의 내용에 포함된다. 하루 5시간의 워크숍으로 다소 힘들겠지만 노트북 앞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높이기 위한 능동적 참여를 보면서 이 위기가 교육 혁신의 기회로 전환될 것으로 확신했다.

특히, 워크숍 후 대학에서 발 빠르게 원격교육선진화를 위한 대응전략팀을 구성,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지원과 녹화장비 등을 제공하는 뒷받침을 했다. 그

리고 워크숍 후 참석 한 교수님은 “제게 글을 가르쳐 주신 것과 같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서 한국인의 저력을 다시한번 실감하고 있다.

이 대학의 경우, 전임교수 외로 외래교수들(겸임교수, 포함)을 위한 워크숍도 이번 주에도 진행한다.

전임교수의 경우 온라인 강의 영상 제작과 관련, 시간이나 기자재 등의 조건이 유리하다. 그러나 현장에서 업무를 보는 외래교수들(겸임교수, 포함)은 온라인 강의 영상을 양질의 콘텐츠로 제작한다는 게 쉽지 않다.

학과 전임교수들이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나누어 함께 가야 한다. 대학교육의 본질은 산학연 체계다. 이 체계는 흔들림 없이 지속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에 대학 내 구성원의 협조가 절실하다. 

2017년 4월,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창립식.(사진=신종우 교수)
2017년 4월,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창립식.(사진=신종우 교수)

지난 4월 21일은 필자가 학회장으로 있는 (사)미래융합교육학회가 창립 3주년이다. 학회는 2017년 4월 21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창립, 4차 산업혁명에서 요구되는 교육혁신과 변혁을 주도할 수 있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협업, 융합, 공유를 핵심가치로 하는 집단 지성을 구축하며, 이를 통해 미래융합교육 혁신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으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모든 학회원이 이번 코로나19로 인하여 재직하는 학교에서 재택수업을 위한 온라인 영상 제작 및 원격화상수업지원을 위한 도우미 교수로 활동한다. 교육혁신의 기틀을 잡아주는 주춧돌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학회 미래가 매우 희망적이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세상에 ‘작지만 강한 나라’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듯이, 우리의 온라인 교육도 교육자들의 단합된 사명감과 힘을 합치면서 글로벌 세상에 또 한번 고품격 교육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

K-pop의 한류열풍처럼 K-edu도 그 뒤를 이어 글로벌 교육시장에 우뚝 서야 할 것이다.

이 길 또한 많은 어려움 등이 수반될 것이다. 그러나 “어둡다고 불평하는 것보다 작은 촛불을 하나라도 켜는 것이 더 낫다”는 논어의 말을 새겨보자. 교육의 위기를 혁신 기회로 만들어 글로벌 교육 세상에 우뚝 설 것으로 확신한다.

신종우 신한대학교 바이오생태보건대학 치기공학과 교수이자 신한대 교육통합학과 대학원 교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수원 교수와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이사장 그리고 3D 프린팅 융합연구소 및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소장, 소셜브랜드개발연구소 소장 등 미래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 교수는 △미래교육학자 신종우교수의 유튜브 TV(https://goo.gl/kVf3z6)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스마트 교수법 채널(https://goo.gl/9ja9Bd) △미남교수의 치기공놀이터 카페(https://cafe.naver.com/dtplayground) △미남교수의 스마트 교수법 카페(https://goo.gl/fygoiG) △미래융합교육학회 지식허브플랫폼(https://goo.gl/tG3sio) 등을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을 위한 수많은 방안들이 총론적인 개념으로 머물러 있는 부분을 발견하고 각론의 실행을 위해 (사)미래융합교육학회를 전국적 규모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다'라는 필자의 교육에 관한 소신으로 2013년부터 전국의 370여개 대학교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쌍방향 교수법, 플립드 러닝을 위한 디지털 미디어 활용 교수법,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위한 콘텐츠 제작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필자가 진행해 오고 있는 다양한 교육혁신방안들을 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