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내 탓이 아니야'로 살펴보는 학교폭력 예방

[에듀인뉴스] 좋은 수업이 되려면 학생과의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 관계 형성을 위해선 먼저 학생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그림책은 마치 마법처럼 학생들의 얼어있는 마음의 문을 열어준다. 관계 형성을 통한 수업에서 그림책은 그림책 작가의 삶, 교사의 삶, 학생의 삶을 연결시켜준다. <에듀인뉴스>는 <그림책사랑교사모임> 회원들과 그림책을 통해 그림책 작가, 교사, 학생이 동행하는 그림책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그림책 '내 탓이 아니야' 표지(레이프 크리스티안손 저, 김상열 역, 고래이야기, 2007)
그림책 '내 탓이 아니야' 표지(레이프 크리스티안손 저, 김상열 역, 고래이야기, 2007)

[에듀인뉴스] 그림책 공감활동과 토론 활동이 끝나고 나면 이제 현실에서 실천을 위한 다지기 활동으로 이어나간다.

스스로 학교폭력의 원인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을 위한 실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정리 활동으로 각 모둠이 타이틀도 정하고 내용도 정리하고 다른 모둠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사진=조형옥 교사)
(사진=조형옥 교사)

정리활동이 끝난 후 실천 의지를 다지는 활동으로 학교폭력예방선언문을 작성해보아도 좋다. 각자 실천하기 위해 작성한 개인의 선언문을 모둠 안에서 최고의 선언문으로 선정하여 결정한 후 실질적으로 4명이 하나의 선언문으로 공동선언을 하는 것이다.

학교폭력에서 사실 대부분 학생은 방관자이기 때문이라 그런지 방관자 입장에서의 실천 서약의 내용이 많았다.

학교폭력예방선언문을 낭독하는 학생들.(사진=조형옥 교사)
학교폭력예방선언문을 낭독하는 학생들.(사진=조형옥 교사)

모둠원들이 오른손을 들고 소리를 하나로 외치는 서약 활동은 무척이나 진지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교실 단위에서 이루어졌던 위와 같은 교과 활동을 전교생이 모두 참여하는 활동으로 연계하여 확대할 수도 있다.

허락되는 넓은 벽면에 여러 장의 전지를 붙여서 커다란 나무를 그려 넣은 후 색종이로 만든 나뭇잎모양 뒷면에 양면테이프를 붙여서 만들어 놓은 후 학생들이 그 위에 서약서를 써서 붙이도록 하는 것이다.

먼저 선생님들도 참여하여 붙여주시면 자연스럽게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전교생이 나뭇잎 모양을 알록달록 붙여나가서 학교폭예방 실천서약 나무를 완성해 가는 것이다.

전교생이 참여한 학교폭력예방선언문 나무.(사진=조형옥 교사)
전교생이 참여한 학교폭력예방선언문 나무.(사진=조형옥 교사)

학생들이 모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학교축제와 같은 날 병행해서 진행하면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당일날 가능하다면 학교와 연계되어 있는 학교폭력전담자의 도움을 받아 포순이나 포돌이 방문을 기획하면 아주 기막힌 이벤트가 될 수도 있다.

마지막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실천서약 활동은 실천 방법을 학생 스스로 탐구하고, 실천으로 실행될 수 있는 실천의지 함양하기 위한 마무리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조형옥 경기 도래울중학교 교사
조형옥 경기 도래울중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