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배식, 병행배식교(식당과 교실 동시 사용) 늘어 거리 확보
등교수업 후 2주일 정도 운영...1식 당 500원 급식비 추가 지원

대구시교육청은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개인용 수저, 물통 등을 사용하도록 했다.(사진=대구시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오는 20일부터 고교 3학년부터 등교수업이 확정되면서 급식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간편급식으로 교실 배식이 대폭 증가하는 등 분산 배식이 가능하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급식직영학교 전체(458교)를 대상으로 2020학년도 등교수업에 따른 학교급식 실시 방안을 조사한 결과, 교실배식을 실시하는 학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실배식교는 코로나19 이전 40교에서 124교로 ▲병행배식교(식당과 교실 동시 사용) 46교에서 93교로 증가했고 ▲식당배식교는 372교에서 241교로 감소했다. 

또 식당 뿐 아니라 칸막이 있는 도서실, 가정실 등 특별교실을 임시식당으로 사용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식사 장소의 다양화는 ‘간편급식’ 도입에 따른 것.

간편급식은 조리과정, 운반, 배식 및 식사시간을 단축해 감염경로를 줄인 식단으로 대구교육청에서 최초로 개발했다.

간편급식은 직접조리음식 1종과 완제품 2종으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면 직접조리음식 달걀볶음밥&짜장소스와 떡, 요구르트 등 완제품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대구시교육청은 개학 후 일선 학교 급식으로 제공할 간편급식을 개발, 직원들을 상대로 시범 운영했다.(사진=대구시교육청)&nbsp;<br>
대구시교육청은 개학 후 일선 학교 급식으로 제공할 간편급식을 개발, 직원들을 상대로 시범 운영했다.(사진=대구시교육청)

간편급식은 교실배식으로 전환이 쉽고, 식당배식의 경우 배식과 식사시간을 줄일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3월 학교에서 쉽게 간편급식을 적용할 수 있도록 영양기준량에 적합한 30종 메뉴를 개발해 학교에 안내했다. 이에 따라 약 73% 학교에서 등교수업 시 간편급식을 적용하며, 평균 등교수업 후 2주일 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식당배식(병행배식 포함) 334교의 76%(253개교)는 임시칸막이를 설치했고, 미설치 학교는 6~8인용 식탁에 2명이 앉아 식사하는 형태로 거리두기 조치를 했다. 

지정좌석제를 운영하는 사례도 다수 있으며, 칸막이를 설치하고도 지그재그 앉기 등 추가 안전장치를 하는 사례도 있다.

특히 2회전 이상 식당을 사용하는 학교는 1차 식사를 마치고 즉시 소독을 하고, 다음 학생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교실배식 학교는 대구 등교수업 운영 계획에 따라 격주제, 격일제, 부제 등을 시행함에 따라 자리 이격이 충분해졌고, 추가 안전장치로 개인칸막이를 설치 중이다.

이 외에도 학교는 손소독제 비치, 식사 전후 환기, 식사 전 책상 소독, 교사 임장지도를 실시한다. 

특히 마스크를 벗는 점심시간 중 대화금지와 개인위생 준수는 코로나19 대응에 무엇보다 중요해 중점 지도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1식 당 500원의 학교급식비를 추가로 지원, 코로나19 대응 안전급식비로 사용한다. 등교수업 후 약 4주간 지원할 계획이며, 예산은 총 23억원을 투입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면, 개인 식사예절 실천이 확산방지의 첫 번째 관건이다. 대구교육청도 학생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다양한 대책을 고민하지만 안전한 학교생활과 급식을 위해 개인위생 준수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안전한 급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교급식 적용 사례...지정 좌석제 운영, 1차 배식 후 소독 

◇중리초=1학년은 교실급식, 2~6학년은 시차를 둔 식당배식를 실시한다. 교실급식은 생활 속 거리 확보 좌석 배치(급당 인원, 각 14, 13명)를 한다. 식당배식은 (1차 배식) 한 자리 건너 한 방향 앉기 ⇨ (1차 배식 후) 소독 ⇨ (2차 배식) 반대편에 같은 방법 앉기: 좌석 중복없이 지정좌석제를 운영한다.

◇경북고=운반이 쉬운 간편급식을 제공해 3학년은 칸막이 있는 도서실에서 식사한다. 1, 2학년은 임시칸막이를 설치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도록 장소를 다양화 했다. 또 좌석활용률을 조정하는 이중안전장치를 할 계획이다. 

(자료=대구시교육청)

◇경북여고=식사 장소로 유휴교실(가정실, 무용실)을 추가 확보해 점심시간 회전률을 낮추고, 식탁 칸막이를 설치 할 때 학교 공방을 활용한 자체 제작 부품으로 비용 절감했다. 시차배식, 지그재그 앉기로 안전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