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씽킹-진진가를 활용한 4학년 지진 대피 안전교육

[에듀인뉴스] 각종 스마트기기가 보편화하면서 아이들은 텍스트보다 영상에 친화적인 경향을 보이지만 생각의 깊이를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교사들은 역량을 키우는 다양한 참여형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심층적 이해가 이루어지는지 고민이 많다. <에듀인뉴스>와 <비주얼리터러시연구소>는 단순 그림그리기를 넘어 생각을 표현하고 사고의 확장을 가져오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는 비주얼씽킹이 수업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알아보는 연재를 시작한다.

오화정 광주 상무초등학교 교사
오화정 광주 상무초등학교 교사

[에듀인뉴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지진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40년 넘게 지진이 없던 해남에서 지난 4월 말부터 50여 차례 지진이 발생하였다. 2017년 11월에는 지진으로 인하여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는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 큰 피해를 주고 있어 예고 없이 발생하는 지진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처럼 재난 안전교육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식 안전교육은 수박 겉핥기식 교육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비주얼씽킹 진진가’이다.

이것은 진짜와 가짜를 가리는 퀴즈 형식의 게임에 비주얼씽킹을 접목한 것으로, 학생들이 문제를 직접 만들면서 정확한 지진 대처 방법을 습득할 수 있고, 교사는 학생 개개인이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해줄 수 있다.

(사진=오화정 교사)

지진 관련 경험 나누기

- 학생들이 지진에 대하여 아는 정보를 자유롭게 발표할 때 교사는 잘못 알고 있는 정보가 있는지 파악한다.

지진의 의미와 위험성 지진 발생 시 대처법 파악하기

- 다양한 사례와 매체 자료를 통해 확인한다.

(사진=오화정 교사)

비주얼씽킹 진진가 문제 만들기

- A4를 4면으로 접는다. 그리고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진진가 문제를 만들도록 안내한다. 문제를 만들다보면 학생들은 마지막에 가짜를 배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짜의 위치를 미리 생각한 후 문제를 만들도록 안내한다.

- 진진가 문제를 만들기 전에 “여러분이 만든 문제를 ppt자료로 만들어 다음 수업 자료 및 1학년 안전 교과 수업 자료로 사용할 계획이에요” 알려주자 학생들은 문제 만들기에 더 정성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1학년 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 이미지를 더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주얼씽킹 진진가 활동하기

- 모둠 내에서 서로가 낸 문제를 맞히는 활동을 진행한다. 이때 한 명의 발표가 끝날 때마다 답 맞추기 활동을 하면 다음 발표자로 넘어갈 때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으므로 구성원이 전부 자신의 비주얼씽킹 진진가를 발표한 후에 정답을 맞히게 한다.

(사진=오화정 교사)

- 학생들은 이 문제를 보면서 정답은 2번이지만 안전하게 건물 밖으로 대피해야 하므로 4번 문항의 그림을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으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즉 정답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림 속의 정보를 보면서 더 안전한 대처법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눔으로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이 명확해진다.

(사진=오화정 교사)

지진 대피 모의 훈련하기

- 학교 전체가 지진 대피 모의 훈련하는 날, 진진가 활동에서 나온 문제를 활용하여 먼저 대처법 및 유의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선생님의 일방적 강의보다 자신들이 만든 자료라 행동 수칙을 상기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사진=오화정 교사)

비주얼씽킹 진진가 활동은 화재 등과 같이 다른 안전교육이나 수업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비주얼씽킹 진진가 활동으로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할 수밖에 없는 안전교육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