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승종 전 국무총리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현승종 전 총리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101세.

1919년 평안남도 개천군에서 태어난 현 전 총리는 1943년 경성제국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법과대학 교수를 거쳐 1980년까지 성균관대 총장을 지냈다. 이후 고려대 객원교수, 한림대 총장을 역임했다.

1991~1992년에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을 지냈다. 제24대 교총회장(1991.4~1992.11) 재임 중 정원식 전 총리에 이어 국무총리에 발탁됐으며, 1992년 대선 당시 ‘중립내각’을 이끌었다. 교총회장 시절에는 ‘교총-교육부 정기 교섭·협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림대 한림과학원장을 거쳐 1993년 건국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건국대는 대규모 부정입시 사건으로 이사장이 공석 상태였고, 현 전 총리가 관선이사를 맡아 1999년까지 이사장을 지냈다.

2001년 인촌기념회 이사장을 맡았고, 2005년에는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에 취임해 2009년까지 재직했다. 이밖에 1994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출범부터 2010년까지 한국 유니세프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대한민국 건국 6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국민원로회의 공동의장 등을 지냈다. 국민훈장 무궁화장, 청조근정훈장, 충무무공 훈장 등을 수상했다.

장례식장은 서울 삼성의료원 장례식장 19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7시15분,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