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국방부)

[에듀인뉴스] 오늘은 동족상쟁인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날이다. 아직도 곳곳에 아픈 상처가 지워지지 않은 채 비극의 역사는 지속되고 있다. 

태생적으로 절망인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평생 우리는 강대국 사이에서 그들의 농간에 의해 국가의 운명이 좌지우지 당하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아직도 엄연한 현실이기도 하다. 

오늘도 휴전 상태인 한반도는 북한 정권의 핵과 미사일로 인해 우리의 생존은 심각히 위협받고 있으며 자존심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 

문제는 10대와 20대의 상당한 젊은이들이 한국전쟁이 언제 발발했는지를 모르고 오히려 우리가 미국의 원조로 북침했다는 어설픈 역사의 왜곡도 심하다는 사실이다. 2020년도 20대 젊은이의 44%만이 6.25 전쟁이 북한 정권의 탓이라고 믿고 있다는 한 언론의 보도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신채호 선생의 가르침은 일제 식민지 시대는 말할 것도 없고 6.25 전쟁의 역사적 사실마저 묻혀버린 심각한 현실에 학교 교육은 과연 제대로 역할을 하는지 우려하는 바이다.

이 시점에 생뚱맞게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가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서 그 유명한 시구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그렇다. 이 시기에 특별히 국내적으로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봉사와 희생으로 존경을 받는 집단이 있다. 바로 코로나19와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말하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감염되는 위험을 감수하고 한 명이라도 더 환자를 돌보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도 곳곳의 선별진료소, 보건소, 병원 등에서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이들이 있기에 “#덕분에 챌린지”는 세계인을 감동시키고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인식하여 곳곳에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고자 할 것이다. 이렇게 봉사와 선행은 선순환되어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고 빛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다. 

(사진=MBC 캡처)

이와는 반대로 극동(極東)의 북한 정권은 탄생 이후 한 차례도 타인으로부터 존중과 존경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혐오와 증오를 조장하고 있다. 세상을 향해 비핵화를 천명하고도 미국으로부터의 체제 안정과 보장, 그리고 경제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오직 믿을 것은 핵이라는 생각에만 집착해서 한시도 인류 평화의 등불을 켜지 못하고 있다. 

또 그들은 오늘도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서울 불바다’를 재삼 거론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의 338억 재산을 자기들 멋대로 폭파하고 상호 간의 군사합의도 대한민국이 먼저 파기했다는 이유를 들어 무자비한 보복을 공언하고 있다. 

평소 자신들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나 장사정포를 수시로 쏘아대는 합의 위반과 무력도발 행태는 안전에도 없고 한국의 민간단체 행동 하나하나까지 정부의 책임으로 돌려 무력으로 응대하려는 것이다. 

민간단체의 그러한 행동 추진의 원인은 무엇인가. 내막을 살펴 과연 그들이 역사적으로 누군가에게 따뜻한 행위 내지 선행을 한 번이라도 베푼 적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때 ‘악의 축’으로 거론되는 불량국가의 이미지를 잠시 벗어나는가 싶더니 이젠 어렵사리 성사된 판문점선언조차 무용지물로 만들고자 또 다시 군사적 도발을 획책하기도 한다. 핵과 미사일의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저질스런 입담으로 북한 주민의 투쟁의욕만을 키우는 것이 그들의 유일한 생존의 길이다. 

잠시의 평화의 여정은 철저히 위장된 것이며 받은 것 없다는 이유로 다시금 제 버릇 버리지 못하고 악의 축으로 회귀하려 한다. 

한민족 동포로 번영의 길을 함께 가고자 하지만 북한 정권에겐 한계가 있다. 본래부터 폭력으로 길들여지고 자라왔기 때문에 오직 무력에 의한 한반도의 통일이 유일한 목적이다. 

30대의 어린 지도자에게 ‘최고 존엄’이란 사상을 접목하고 그의 주변에서 기생하는 기득권 집단에게 고난의 길을 걷는 북한 주민의 고통과 아픔을 아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 세계 코로나 감염병에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아웅거리며 확진자 제로를 공포(公布)하는 그들의 거짓말과 악행에 어찌 측은지심의 인정을 나눌 수 있을까. 아예 주민의 생명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정권 유지를 위해 혹세무민과 군사도발만이 그들이 원하는 이 땅에서의 궁극적인 행복이고 평화로운 삶인지 듣고 싶다. 

이제는 시인의 언어가 문학이란 수업에서 만나는 교실을 떠나 인류가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세상에서 다시 한 번 힘차게 허공을 뚫고 그들에게 다가가기를 바라며 묻고자 한다.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전재학 인천 제물포고 교감
전재학 인천 제물포고 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