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심국제중 평가 결과 관계 없이 2025년 국제중 전환
예산 부족...2학기 고1 무상교육 조기시행 불가 못 박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5일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인터뷰 요청 언론사를 모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5일 취임 2주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청심국제중학교를 2025년에 일반 중학교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교 1학년 무상교육의 2학기 조기 시행은 사정상 어렵다고 못 박았다.

이재정 교육감은 25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 앞서 인터뷰를 요청한 언론사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청심국제중, 2025년 청심국제고 일반고 전환시 함께 일반중 전환...“학교도 동조”


경기 가평 소재 청심국제중은 앞서 경기도교육청의 운영성과 평가 결과 100점 만점에 70점을 넘어 향후 5년간 국제중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그러나 이재정 교육감은 평가 결과에 관계없이 2025년 일반중학교로 전환할 뜻을 보였다.

이 교육감은 “이번 평가 결과와 관계없이 2025년에는 일반중학교로 전환될 것”이라며 “청심국제중은 청심국제고가 없어지면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다. 평가 이전부터 이런 계획이었고 학교(청심국제중)도 우리 의견에 동조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을 기준으로 삼은 것은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같은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규칙 개정안이 입법예고돼 있다.


“고교무상교육 내년 시행 변함없다”...예산 문제로 2학기 조기 시행 어려워


서울 인천 세종 등 10여개 교육청이 코로나19로 예산이 절약됨에 따라 내년부터 시행 예정이던 고교 1학년 무상교육을 올 2학기로 앞당긴 가운데 이 교육감은 경기도는 조기 시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2학기 고교 1학년 무상교육을 조기 시행하려면 800억여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확보할 방안이 없다”며 “경기지역 무상교육 조기 시행은 큰 부담”이라고 말해 정책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고1 무상교육 조기 시행 어려움의 화살을 교육부로 돌렸다.

그는 “올해 세수 감소로 교육부에 당초 지원 예산 중 4219억여원을 되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추경을 통해 시행해왔던 각종 사업 등을 재조정해 반납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어 “특히 경기도가 평소 지원 받는 예산도 학생 수 대비 턱없이 부족해 여유 예산 자체가 없다”며 “추가적으로 고1 조기 무상교육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무상교육은 정부와 여당이 약속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들이 하도록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학생 수가 전국의 28.04%인데 반해 전국 시도교육청으로 가는 보통교부금 총액 중 21.69%만 배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