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6월 18일부터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면담 추진과 학생 요구안 실현을 위한 대표자 1인 릴레이 피켓시위를 1주간 점심시간에 진행했다.(사진=교대련)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전국 교육대학 학생들이 학생-교육부 협의체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원양성기관 문제의 대책 마련을 위해서다.
 
3일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26일까지 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코로나19 관련 제8기 교대련 요구안 실현 및 교육부 면담 추진을 위한 ‘대표자 1인 릴레이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이 같이 요구했다. 

교대련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사일정을 변경하고 수업 방식을 결정하는 과정에 학생들의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거나 ▲학생들에게 결정사항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 경우가 다수 존재했다. 또 ▲온라인 강의로 변경되면서 강의의 질이 하락하는 문제에 대해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거나, ▲학생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대면 수업을 강행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2월부터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었음에도 ▲실험·실기 수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았으며 ▲실습 방식도 대학 별로, 교육청 별로 천차만별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활관 사용과 관련한 복지 문제가 발생하거나, ▲방역 대책이 미비한 경우도 있어 지속적으로 다양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대련이 지난 5월 실시한 설문조사(1431명 참여) 결과, 1374명의 학생들이 코로나19 대책 마련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관련기사 참조) 

교대련은 “각 대학에서 개별적으로 대책을 마련하는 현재 방식으로는 장기적이고 종합적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다”며 “특히 초등교원 양성대학의 경우 개별 대학(학과)의 규모는 작으나 대부분 학생이 실기 수업을 수강하기에 교육부 차원 가이드라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습기간 등 초등학교 개학 상황까지 고려한 종합적 지침이 있어야 하지만 교육부는 ‘수업과 관련한 부분은 교육부가 컨트롤 할 수 없다’며 교대련의 면담 요구를 거부했다”면서 “교육부가 책임지고 지침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2학기에 다시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이므로 이제라도 지침을 마련해 학생들이 입을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교대련의 면담에 응하라 ▲코로나19 관련 교원양성기관 문제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학생-교육부 협의체를 마련하라 ▲협의체 논의를 통해 상반기에 발생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교대련은 전국 교육대학 학생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현재 가입단위는 전국 8개 교육대학교(서울교대 경인교대 춘천교대 공주교대 전주교대 광주교대 부산교대 진주교대)와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한국교원대학교 초등교육과, 이화여자대학교 초등교육과다. 2013년 1기 출범이래 현재 8기 교대련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