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올해 교원평가 유예 결정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9일 오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열리는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2020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 유예 및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전교조)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우리 앞에는 교육과 학교의 본령을 지킴과 동시에 교육 변화를 주도해야 하는 과제가 놓였다. 교육의 담대한 변화는 교육 적폐 청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교원평가 폐지하고 학교자율평가로 전환하라. 성과급 폐지를 위한 협의회 구성에 적극 나서라. 교육 적폐 청산! 교육개혁에 적극 나서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9일 오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열리는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2020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 유예 및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전교조는 “교원을 등급 매기는 교원성과급 제도 역시 사라져야 할 대표적 교육 적폐”라며 “현재 학교는 수업과 방역을 모두 감당하면서도 동료성을 발휘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줄 세우기 방식으로 교사 간 갈등을 유발하는 교원성과급제로 협력의 공동체를 깨뜨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 활동에 집중하도록 행정 업무를 줄이겠다면서 성과급 등급 선정을 위한 위원회 구성, 교사 자기 실적평가서 제출 등을 예년과 같이 강행해서는 더욱이 안 된다”며 “교원성과급제는 폐지가 답”이라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우리는 ‘경쟁에서 협력으로, 삶을 위한 교육’으로의 대전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시도교육감협의회는 2018년 교원평가 폐지를 교육부에 건의한 바 있다.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적극 나서 학교 자율평가 전환, 성과상여금 폐지 및 수당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이날 교원능력개발평가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올해 교원 평가를 유예하기로 의결했다. 교육활동 및 학교 운영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평가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부 또는 일부 유예할 수 있다는 규칙을 근거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