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학교 현장에서 진로 진학에 몸담으면서 느낀 가장 안타까운 점은 대입 결과가 곧 실력이라는 오해와 믿음이다. 이제 진로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준비되는 과정에서 학생의 성장에 중점을 둔다. 그것이 진학으로 이어지고 학생은 그동안 계획한 진로에 맞춰 대학에 입학해야 한다. 대학 입학이 끝이 아닌, 삶을 위한 직업의 세계까지 연결되어야 한다. 그게 진로다. 학교 선생님부터 학부모까지 어떻게 진로를 짤지 고민하고 조언해야 한다. 학생과 자녀의 미래가 진로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연재를 통해 교사와 부모의 입장에서 교육의 흐름을 이해하고 어떻게 내 아이를 도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

(왼쪽부터) 안혜숙 강원 삼척초 수석교사와 정동완 오늘과내일의학교 회장. 안혜숙 교사는 '오늘과 내일의 학교' 사무국장, EBS 테솔 평가단, 교사 해외연수 전문 코디네이터로 활동했으며 '사(思)고치면 영어가 된다', '공학계열 진로진학직업' 등을 집필했다. 정동완 회장은 EBS 파견교사 및 진학 대표강사로 활동했으며 10종의 끝판왕 베스트셀러 시리즈 총괄 기획, 나만의 맞춤 My Best 가이드 총괄 검토 등 60여종의 베스트셀러 저자이며 전국구 강사이다.
(왼쪽부터) 안혜숙 강원 삼척초 수석교사와 정동완 오늘과내일의학교 회장. 안혜숙 교사는 '오늘과 내일의 학교' 사무국장, EBS 테솔 평가단, 교사 해외연수 전문 코디네이터로 활동했으며 '사(思)고치면 영어가 된다', '공학계열 진로진학직업' 등을 집필했다. 정동완 회장은 EBS 파견교사 및 진학 대표강사로 활동했으며 10종의 끝판왕 베스트셀러 시리즈 총괄 기획, 나만의 맞춤 My Best 가이드 총괄 검토 등 60여종의 베스트셀러 저자이며 전국구 강사이다.

[에듀인뉴스] 대학 입학 요강에 안내된 각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을 가만히 읽어보면 관련 학과에 대한 호기심과 역량을 갖춘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을 그리고 있다.

왜 대학은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를 강조하는 것일까? 대학에 입학하면 스스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까지 주변에서 돕든 강요를 하든 어떤 방법이든 동원이 되는데 대학교에 가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야한다고 말해줄 사람이 없다. 그러니 대학교는 학교에 들어와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정신으로 학문을 깊게 자기주도적으로 연구할 사람을 원하는 것이다. 

평소 자기주도적인 공부 습관이 있으면 고등학교 공부도 충실히 따라가고 대학 진학 후의 생활도 성공할 수 있다. 방학은 자기주도적 공부 습관을 연습할 기회다. 무조건 오랜 시간 공부한다고 공부의 효율성도 높아지지 않는다. 공부하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인 결과가 나오는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아이 스스로 학습 습관을 점검하게 하자.

요즘 학생이 자기주도적인 공부 습관 기르기가 쉽지 않다. 주로 사교육이나 부모님의 도움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외부자원에 의존하는 아이는 쉽게 남의 탓을 한다.

‘학원을 안 다녀서 성적이 나쁜 거야’, ‘부모님이 나를 도와주시지 않아서 그래’, ‘친구가 옆에서 떠들어서 집중할 수 없었어’라고 핑계를 대서 힘들다. 이런 아이의 가장 큰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장은 부모님과 사교육의 힘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다. 아이의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 이후 가정을 꾸리며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대학은 스스로 주제를 찾아 연구하고 논문을 쓸 인재를 원한다. 취업한 직장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부모님 찬스를 쓰는 것도 불가능하다. 

자기주도학습은 단순히 고등학교 공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대학 공부와 직장에서의 업무 해결을 위해 스스로 문제를 찾아 계획을 세워 해결하는 자기주도학습을 익혀두어야 한다.

다음의 징검다리 플래너를 활용하여 방학동안 부모님과 함께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방학 전체 계획과 일주일 계획을 세우게 지도하자. 학습계획이 구체적일수록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므로 최대한 자세히 짜도록 지도한다.

자기주도학습은 공부하는 방법보다 태도를 익히는 면이 강하다. 아이가 공부 태도를 습관화하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습관이 되려면 작은 성공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계획을 세우는 초기에 부담이 적게 작성하고, 공부태도가 익숙해지면 조금씩 늘려가는 방향으로 지도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