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신청, 내년 3월부터 전국서 활용 가능

경기도교육청이 개정 승인한 초등 보건 교과서 '함께하는 보건' 표지.
경기도교육청이 개정 승인한 초등 보건 교과서 '함께하는 보건' 표지.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초등 보건 교과서 개정을 승인, 내년부터 코로나19, 경계존중, 디지털 성폭력 예방. 기후 변화, 건강권 등의 내용을 담은 새 보건 교과서를 볼 수 있게 됐다.

보건 교과서 개정 및 수정을 추진해 온 보건교육포럼은 20일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19일 ‘함께하는 보건’ 초등 교과서 개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검·인정 승인된 초등 보건 교과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초등 보건과목을 고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10여년간 개정되지 못해 보건 교사들은 각자 보충 자료를 활용해 교육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보건교육포럼은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서울시교육청 등에 보건교과서 개정 및 수정 요청을 계속해왔다.

이번 초등 보건 교과서 개정 승인은 지난해 9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우옥영 보건교육포럼 이사장과의 면담을 갖고 “교과서를 수정하지 못해 학생들이 시대상을 반영한 내용을 배우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학생들을 위해 즉각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새 보건 교과서는 검·인정 교과서로 9월부터 학교 현장의 신청을 받으며 내년 3월부터 전국에서 활용할 수 있다.

'함께하는 보건' 대표저자인 우옥영 경기대 교수는 “코로나 19등 감염병 예방, 경계와 동의, 디지털성폭력 예방, 기후 변화 등의 개념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게 이미지, 상징 등을 통해 접근했다”며 “토론, 시뮬레이션, 역할극 등을 통해 실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건강관리능력, 건강·안전위험인식능력, 건강정보·자원활용능력, 건강의사소통능력, 건강의사결정능력, 건강사회‧문화공동체의식보건과의 6가지 핵심 역량을 반영해 건강 역량을 높이도록 했다”며 “초중고 급별 위계에 따라 내용의 계속성과 계열성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집필자인 김영숙 경기 장현초 보건교사는 “실생활에서 접하는 건강 문제의 해결 경험 및 실천을 중심으로 구성해 기존 교과서의 한계를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특히 정보화 사회, 전 국민 의료 복지와 관련하여 건강 정보, 건강권, 건강 자원 활용 역량을 강조했다. 의료소비자의 권리와 건강 생활 기술(life skills), 건강증진 참여 및 옹호 활동 등을 제시해 건강을 위한 개인의 역량과 사회적 책무성 간의 균형을 갖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대유 경기대 교수(전 대통령 교육혁신자문위원)은 “교육부는 향후 교육과정 개정 시 반드시 초등학교 보건 교육과정을 고시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등과 같은 건강 문제가 인류의 생존과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체계적인 보건교육으로 건강관리, 대처 및 건강 역량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