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 하루한자] 私淑(사숙)
[전광진의 하루한자] 私淑(사숙)
  • 서혜정 기자
  • 승인 2020.08.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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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사숙(私淑)을 삼다'

[에듀인뉴스] 생각이 깊어지는! 【하루한자】
    私 淑
*사사로울 사(禾-7, 4급) 
*사모할 숙(水-11, 3급)

영어를 잘 하자면 한자어를 많이 알아야 한다. 영어 ‘She is one of the poets I admire.’란 문장은 ‘그녀는 내가 사숙하는 시인 중의 한 사람이다.’라는 뜻이라고 말해 줘봤자 ‘사숙’이 뭔 말인지 아리송하면 헛일이다. 오늘은 ‘私淑’에 대해 샅샅이 살펴보자.  

私자가 원래는 ‘벼의 일종’(a kind of rice)을 가리키는 것이었으니 ‘벼 화’(禾)가 의미요소이고, 厶(사사 사)는 발음요소였다. 그런데 그 본뜻보다는 발음요소인 厶의 의미 즉, ‘사사롭다’(private)는 뜻으로 많이 쓰이는 매우 특이한 예다.

淑자는 물이 ‘맑다’(clear)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叔(아재비 숙)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착하다’(honest) ‘사모하다’(admire)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私淑은 ‘직접 가르침을 받지는 않았으나 사적(私的)으로 사모하며[淑] 그 사람을 본받아서 도나 학문을 닦음’을 이른다.

일찍이 당나라 한유 왈, “자고로 학자에게는 반드시 훌륭한 스승이 있었다.”(古之學者必有師 - 韓愈).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속뜻사전앱 개발자. 문의 ▷ jeonkj@skku.edu

서혜정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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