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울 김해 율산초 학생이 지난 18일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굿네이버스가 주관한 국회 토론회에 발제로 나서 코로나19 시대 학생들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사진=굿네이버스)
정한울 김해 율산초 학생이 지난 18일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굿네이버스가 주관한 국회 토론회에 발제로 나서 코로나19 시대 학생들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사진=굿네이버스)

[에듀인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겨울부터 온 나라, 온 세계를 덮었습니다. 금방 끝날 것 같았는데, 여름방학이 다가오는 지금까지도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며 학교에는 지정된 날에만 등교하고, 친구들과 마음껏 이야기 할 수도, 뛰어 놀 수도 없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이러한 코로나 사태로 아이들은 불가피하게 학교가 아닌 집에서 컴퓨터나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학교에 가지 않는 다는 것이 좋게도 느껴졌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하루라도 빨리 예전처럼 학교에 등교하고 선생님께 수업을 받고 친구들과 자유롭게 뛰어 놀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온라인 수업 중 모르는 부분이 나왔을 때는 너무 답답합니다.

학교라면 선생님께 바로 질문을 하거나 쉬는 시간을 이용해 지도를 받으면 되는데 온라인 수업은 모르는데도 다음 시간으로, 다음 단원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저는 엄마가 옆에 계시고 도와주셔서 그래도 상황이 좋은 편입니다. 이제는 많이 익숙해져서 혼자도 하지만 처음에는 컴퓨터를 다뤄보지 않은 상태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면서 기계를 다루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엄마의 도움을 받아 수업에 들어가고 숙제를 제출했습니다. 모르는 부분은 엄마, 아빠의 도움으로 해결했습니다. 친구들은 코로나 때문에 학원을 가지 못하게 되면서 집으로 오시는 과외선생님의 도움을 받거나 위험하더라도 학원에 수업하러 가는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과외나 학원을 다니면 형편이 좋은 겁니다. 한부모 가정이나 할아버지, 할머니와 사는 친구들의 상황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기계를 사용할 줄 몰라 아침부터 학교로 등교해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수업하거나, 아예 수업을 받지 않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온라인 수업에서 선생님들이 내준 숙제 중,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컴퓨터에 올리는 숙제가 있었는데, 저희 엄마도 처음에는 너무 복잡하다며 힘들어 하셨습니다.

이처럼 어른도 힘든데 아직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하는 친구들이나 할아버지, 할머니와 사는 친구들은 과제 제출에 불평등함을 느낄 것입니다.

또한 공부를 하면서도 과외선생님이나 학원, 부모님께 도움을 받는 친구들보다, 도움을 받지 못하는 친구들은 수업 진도나 공부의 질과 양에서도 많이 떨어지고 부족함을 느낄 것입니다. 무엇보다, 나만 뒤떨어진다는 두려운 마음이 들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점점 꿈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꿈이 있는 건 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모든 친구들이 꿈을 잃지 않고 평등하게 교육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길 바랍니다.

교육은 꿈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어느 책에서 읽었습니다. 가난함이 이어지지 않도록 도움을 주세요. 우리는 모두 다르게 생겼고,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모두가 특별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친구들의 교육에 불공정이 없게, 모두 평등하게 교육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이 글은 정한울 학생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아이들은 안녕한가?' 토론회 원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