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수포자를 유형별로 구별하고 그 유형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 번째 시간이다.

이번 시간에는 ‘우물 안 개구리형’과 ‘허세형’ 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학습특성을 알아보고 이 유형의 학생들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함께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우물 안 개구리형 "우물 밖으로 나오라"

이 유형의 학생들은 수학공부는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일정정도의 수준에 해당하는 문제만 해결하면 수학공부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이다.

혹은 자신의 진로에 있어서 수학이 별로 필요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수학공부의 수준을 미리 정해버린 학생들도 이에 속한다.

즉 자신의 수학공부를 우물에 가둬 버리고 그 안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학생들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가장 큰 특징은 개념을 이해하기 보다는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들만을 골라서 푸는 경향이다.

사실 이런 유형에 속한 학생들 중에서는 수학을 공부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한 학생들이 있다. 그럼에도 자신의 만족 혹은 진로에서의 불필요성을 무기 삼아 수학공부에서 오는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수학을 공부하는 데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불안 등은 찾아보기 어렵다. 시험이 다가오거나 시험 점수를 받아도 그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며 수행평가에 대한 부담도 많지 않다.

이런 친구들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수학에 대해서 제대로 경험하지 않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수학과 조금 더 잘 친해질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런 친구들에게 필요한 가장 큰 솔루션은 ‘우물 밖으로 나오라’는 것이다.

당장 자신의 입시와 진로에 있어서 수학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분야의 진로를 선택하든지 수학과 연결이 되어 있을 것이다.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부문의 관련된 이론이 포함된 책이나 신문기사 등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자신이 평소에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될 것이고 수학의 필요성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될 것이다.

관심이 있는 분야의 신문기사, 책, 사설 등을 스크랩하다보면 진로탐색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며 수학학습에 대한 동기도 부여해 줄 것이다.

이러한 경험 후에는 단계적으로 수학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러한 단계가 되기 위해서는 우물 밖으로 나와서 수학에 대한 불안감과 경계심을 없애야 한다.

수학에 대해 어느 정도 필요성을 느끼게 되면 위에서 말한 단계적 학습법을 적용하면 학습에 효과적이다.

일단 자신에게 맞는 문제집을 고른 후에 차근차근 문제를 풀다보면 성취감을 맞볼 수도 있고 계속해서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동기부여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허세형 "구체적 목표를 세워라"

두 번째 유형은 ‘허세형’이다. 유형의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의 수학공부를 과대평가하고 있는 학생들이 이 유형에 속한다.

이런 친구들은 어렸을 때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들을 잘 풀어서 ‘공부를 잘 한다’거나 ‘머리가 좋은 것 같다’라는 평가를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런 친구들은 딱 여기까지다. 이런 학생들은 이 후에 후천적인 노력을 하지 않아서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던 수학적인 능력마저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유형의 학습자들은 대개 부지런하지 못하다. 시험기간이 다가와도 공부를 잘 하지 않으며 전날 벼락치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시험공부를 하지 않아도 기본적인 머리가 있기 때문에 부모님께는 체면을 차릴 수 있을 정도의 등급(4~5등급)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서 ‘공부하라’는 부모님의 잔소리를 어느 정도 커버하고 다시 게으른 생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일정 학년까지는 수학점수가 굉장히 좋다가 특정 학년부터 수학 성적이 급락하는 학습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유형의 학습자들이 많이 하는 경험이다.

대부분 이 유형에 속하는 친구들은 이런 성적 급락 현상이후로 다시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수포자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은 없다.

이런 친구들에게 가장 필요한 솔루션은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대개 이런 유형의 학습자들을 보면 공부를 하는 것에 있어서 목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목표가 없으니 동기부여가 될 수가 없다. 따라서 자신이 성취할 수 있거나 혹은 성취하고 싶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를 세우는 과정에 있어서 너무 거창한 목표를 세우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목표를 달성했는지의 여부가 바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또 이런 저런 핑계로 자신의 할 일을 미룰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표는 단기간에 자신이 이룰 수 있는 것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이번 주는 방정식과 부등식 복습하기’ 등으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해나가는 것이다.

단기 목표를 통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익혔다면 이후 단기 목표와 중기, 장기 목표를 함께 세우면 된다.

또한 이런 유형의 친구들은 혼자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스터디 그룹을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신과 비슷한 등급의 학생들 4~5명을 모아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만나 수학공부를 하면서 모르는 것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하면 좋을 것이다.

또한 함께 공부한 단원에서 서로 문제를 출제하여 서로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런 유형의 학생들은 자신이 공부를 해야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