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교육연수원 티스쿨 '교실 속 학습코칭' 오픈
학생 성장 위해 코칭 시작했지만..."성장한 것은 교사이자 세 딸의 엄마인 나"
학생 다양성 강조 시대..."학습코칭으로 개별화 교육 실천해요"

(이미티=티스쿨)
(이미티=티스쿨)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다양성이 강조되는 이 시대,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개별화 교육이 중시되면서 교사들에게도 학습코칭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때 원격교육연수원 ‘티스쿨’에 ‘교실 속 학습코칭’을 주제로 연수가 오픈돼 교사들에게 학습코칭의 묘미를 알려주고 있다.

연수를 개설한 김선자 높은뜻씨앗스쿨 강사는 “교사의 역할은 학생의 학습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공부의 가치를 알고 자신과 자신의 학습유형을 이해하여 스스로 목표를 세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동기를 부여하고 피드백하는 것을 통해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김선자 강사는 공교육에 17년 재직하다 꿈꾸던 교육과 하고 싶었던 수업을 하기 위해 사표를 내고 대안학교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김 강사는 “지식만 가르치는 교사가 아닌 영혼을 위한 교사가 되고 싶었고 삶과 열결된 삶을 위한 수업을 하고 싶었으나 교육 현장은 기대와 달랐다”며 “엎드려 자는 학생들과 행정 처리고 씨름하며 하루하루가 지났다. 공무 처리를 하다 수업에 들어가고 쉬는 시간에 이어서 공문을 처리하는 상황에서 수업고민을 나누는 것은 어려웠다”고 밝혔다.

결국 갑상선 암 진단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김 강사는 “죽음에 가까이 갔던 경험은 하고 싶은 교육을 해야겠다는 선택을 했다”며 “자율성이 부족한 공교육에서 하지 못했던 수업과 활동을 하며 자발적으로 협력할 때 행복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학습코치 10년째, 학습코칭연구회를 만들어 함께 행동한 교사들이 모여 ‘진짜 공부’를 고민하며 실천한 학습코칭 노하우를 ‘교실 속 학습코칭’ 연수에 담은 김선자 강사가 소개하는 연수 내용과 파란만장한 그의 삶을 들여다 보자. 아래는 김선자 높은뜻씨앗스쿨 강사와의 일문일답.

원격교육연수원 티스쿨에 '교실 속 학습코칭'을 주제로 연수를 개설한 김선자 높은뜻씨앗스쿨 강사.(사진=티스쿨)
원격교육연수원 티스쿨에 '교실 속 학습코칭'을 주제로 연수를 개설한 김선자 높은뜻씨앗스쿨 강사.(사진=티스쿨)

▲ 소개를 한다면요.

학생들 안의 소중한 씨앗을 잘 자라게 하고픈 마음을 담아 ‘좋은땅샘’이라는 별명을 만들었어요.

사립학교에서 17년, 이후 대안학교에서 5년 과학을 가르치며 공교육과 대안교육을 경험하였습니다. 한국학습치료협회에서 학습치료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10년째 학습코칭을 적용해 다양한 수업을 하고 있어요.

‘함께교육(전 협동학습연구회)’에서 만난 선생님들과 ‘학습코칭연구회’를 만들었어요.

아프리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속담이 있지요. 함께여서 멀리 왔고 7년째 함께 가고 있어요.

연구의 결과물로 2018년 ‘교실 속 학습코칭’ 책을 출판하였고, 올해에는 실천편인 ‘별별 학습코칭’을 출판하였어요.

학습코칭은 학생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시작했지만 가장 많이 성장한 것은 교사이자 세 딸의 엄마인 저 자신입니다.

현재는 천안에 있는 대안학교인 “높은뜻씨앗스쿨”에서 학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 원격교육연수원 티스쿨에 ‘교실 속 학습코칭’을 주제로 연수를 오픈했습니다. 교사 연수에 나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교사들에게 학습코칭을 알리고 공교육에 코칭의 바람을 일으키고 싶었어요. 교사들이 가르치는 것을 너머 학습코칭 전문가가 되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7년간 7명의 교사들이 ‘진짜 공부’를 고민하며 실천한 학습코칭의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학습코칭 바람이 불어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과 가르침이 있는 모든 곳에서 학생들을 배움에 물들이길 바랍니다.

(이미지=티스쿨)
(이미지=티스쿨)

▲ 연수의 주 내용은 무엇인가요. 연수를 통해 무엇을 알리고자 합니까.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습 유형별로 코칭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학습 유형과 그에 따른 코칭 방법을 소개하였습니다.

목수가 집을 지을 때 주춧돌을 먼저 세우듯 공부라는 집을 지을 때 공부철학을 주춧돌로 놓도록 공부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과 동기를 포함한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그 위에 읽기, 기록하기, 기억하기, 시간관리 전략 등으로 기둥을 세우도록 각 전략을 적용해 어떻게 수업을 할 수 있는지 활동을 안내하였습니다.

이후 연대라는 지붕을 올리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지붕이 촘촘하게 잘 덮여야 비가 새지 않듯 교사와 교사가, 교사와 학생이, 학생과 학생의 연대가 중요합니다.

연수 마지막은 대담형식으로 학습코칭 과정에서 실패하고 좌절했던 선생님의 생생한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이 연수를 통해 학습코칭이 어떻게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성장을 도왔는지 알리고 학습코칭에 초대하고 싶었습니다.

김선자 강사가 활동하는 학습코칭연구회 '콩고쿨' 회원.(사진=김선자 강사)
김선자 강사가 활동하는 학습코칭연구회 '콩고쿨' 회원.(사진=김선자 강사)

▲ 앞에서 말씀하시길 (사)함께교육 학습코칭연구회를 만드셨습니다고 했는데요. 어떤 활동을 해나가고 있습니까. 연구회 소개를 한다면요.

학습코칭 연구모임인 ‘콩고물’은 학습코칭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들의 만든 자발적인 모입입니다. ‘콩’닥 콩닥 공부 때문에 ’고’민 하는 학생들을 배움에 ‘물’ 들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연구회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도덕, 국어, 영어, 수학, 과학 7명의 선생님들이 7년간 학습 코칭을 연구하고 수업에 적용했습니다. 학습전략마다 활동지도 개발하였습니다. 이를 책으로 지필하고 티스쿨에서 동영상 연수도 제작하였습니다.


학습코칭은 학생 학습 촉진 지원..."성장 동기 초점 맞춘 자기주도학습 만들어"

인공지능 시대 다가오지만..."교사만이 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한 교육 이뤄내야"


▲ 학습 코칭, 간단하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교사의 역할 변화를 필연적으로 동반하는 것 같은데요. 학습 코칭에서 교사의 역할은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요.

학습코칭이란 코치인 교사가 학생의 학습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때 교사는 학생의 결핍 동기에 초점을 두기보다 성장 동기에 초점을 둡니다.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이 공부의 가치를 알고 자신과 자신의 학습유형을 이해하여 스스로 목표를 세울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목표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동기부여하고 피드백하는 것을 통해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교사의 역할 변화가 필수겠네요.

교사만이 할 수 있는 교육은 무엇일까요? 인간이 로봇보다 우수한 점이 무엇일까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역량을 가진 학생을 키워내야 합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해 일할 수는 있지만 가치에 대한 선택을 대신 할 수는 없습니다.

교사는 가치에 대한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의미 있는 삶을 선택하고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이미지=티스쿨)
(이미지=티스쿨)

▲ 아이들 유형에 따른 코칭법과 학습전략 등을 이야기합니다. 개별화 교육을 말씀하시는 것으로 판단되는데요. 교사들이 개별화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정책적 제언을 하신다면요

몇 번의 연수로 교사나 학부모의 학습코칭 역량이 준비되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학교에서 학습코칭을 배우고 싶은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전문 학습 공동체를 만들도록 하기 위한 연구비와 연구를 위한 시간과 공간 등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코치로 준비된 교사들이 학습코칭을 적용해 다양한 수업을 디자인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동시에 학부모 교육도 진행하여 학부모코치들이 학교에서 교사를 지원하거나 방과 후 수업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크게는 마을과 가정, 학교가 협력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성장하는 혁신교육지구를 운영하도록 합니다. 이를 위해 예산지원이 중요합니다.


동기 없는 온라인 수업 배움 없어..."학습코칭은 학습 넘어 스스로 질문하고 문제 풀어가 사고력 키우기까지"


▲ 코로나19는 교육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원격 수업 진행으로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력이 필수 역량으로 부각되었습니다. 학습코칭도 결국 자기주도학습력을 길러주는 것 아닌가요

네 그렇습니다.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키워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공부 동기가 없는 학생도 온라인화면 앞에서 출석 체크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배움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동영상의 내용들은 ‘學(배울 학)’에 해당합니다. ‘習(익힐 습)이 되려면 스스로 복습해야합니다.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질문하고 문제를 풀어감으로 사고력을 키우는 데까지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 ‘교실 속 학습코칭’의 목표입니다.

▲ 원격수업은 특히 학부모에게도 일정 부분 교육 역할을 지워 코칭 스킬의 보유의 필요성이 부각되었습니다. 학부모에게 코칭 능력은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또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시나요.

갑자기 진행된 원격수업으로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도 혼란스럽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숙제를 했는지, 학습 영상을 들었는지 검사만 하는 부모님들 때문에 학생들도 스트레스를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학부모가 코칭 능력이 있다면 공부 검열관이 아닌 질문하는 코치로서 아이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부모님은 자녀에게 공부 압박이 아닌 함께 걸어가는 동행자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위험을 감수하며 아이들을 학원으로 보내는 대신 스스로 진짜 공부를 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자율성 없는 공교육, 행정 처리 공문 처리에 지친 공교육..."죽음에 가까이 간 경험, 하고 싶은 교육 하는 길로 인도"

대안학교서 하고 싶은 교육, 자발적 협력..."교사로서 가장 행복한 시간"


▲ 공교육 교사를 그만두고 대안학교에서 활동하셨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왜 이런 결정을 하였습니까.

지식만 가르치는 교사가 아닌 영혼을 위한 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삶과 연결된 삶을 위한 수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교육 현장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엎드려 자는 학생들과 행정 처리로 씨름하며 하루하루가 지나갔습니다. 공문 처리를 하다 수업에 들어가고 쉬는 시간에는 이어서 공문을 처리했습니다.

고3담임 때 학생들과 상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도시락을 싸서 먹었고 이런 상황에서는 수업고민을 나누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0교시 수업과 보충수업으로 하루 8시간씩 수업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고3담임 2년 후 16년차에 갑상선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공교육 현장은 변함없었지만 여전히 학생들이 좋고 가르치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러던 중 대안학교인 소명중·고등학에서 청빙제안을 받았고 꿈꾸던 교육과 하고 싶었던 수업을 하기 위해 사표를 내게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죽음에 가까이 갔던 경험이 하고 싶은 교육을 해야겠다는 선택을 하게 하였습니다.

▲ 대안학교에서 교사라는 업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면에서 그렇습니까. 대안학교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였나요.

2014년 소명중·고등학교에서 여러 과목의 교사들과 1년 동안 통합수업을 하며 교사로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후배교사들과 함께 수업을 재구성하고 디자인하며 교사들의 지식이 연결되고 융합과 통합이 일어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함께 했던 교사들이 원해서 2015-16년에도 통합수업을 이어가며 교사들의 수업과 관계가 깊어졌습니다.

학교 안 ‘좋은학교연구소’에서는 미래교육과정을 만들고 신입교사 교육도 하였습니다.

학습코칭 수업인 ‘세움’ 수업을 만들고 학부모 학습코칭 연수도 진행하였습니다. 학부모코치들이 ‘세움’ 수업에 함께하고 방과 후 수업도 진행하였습니다.

자율성이 부족한 공교육에서 하지 못했던 수업과 활동을 하며 자발적으로 협력할 때 행복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성 그레고리는 “사랑 자체가 지식이다. 더 많이 사랑할수록 더 많이 알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교사에게 중요한 일은 결국 사랑입니다. 가르치는 교과와 학생들을 사랑할 때 더 많이 알게 되고 도울 수 있습니다.

두 딸과 발리에 2년간 학습 봉사로 거주하며 만난 아이들.(사진=김선자 강사)
두 딸과 발리에 2년간 학습 봉사로 거주하며 만난 아이들.(사진=김선자 강사)

▲ 발리에 2년간 거주하며 코칭 전문가로 활동한 이색적인 경력도 있습니다. 발리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였나요. 그곳에서 배운 것 또는 깨우친 것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2018년 두 딸과 발리 2년 살이를 시작했습니다. 우다야나 국립대학교에서 인도네시아어를 한 학기 동안 공부한 후 비전하우스라는 고아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학습코칭을 적용해 코칭해주고 싶은 마음이 동기가 되어 인도네시아어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왜 수학을 공부해야할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목표달표를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의 눈빛이 진지해지면서 수학 점수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어학연수에서 함께 공부하는 외국 친구들에게 고아원을 소개해 1년 동안 같이 봉사하였 습니다. 고아원뿐만 아니라 국제학교에 다니는 한국 학생들에게 학습코칭 특강과 개인 코칭도 하였습니다.

그 중 1명은 한국에서 작곡을 전공하려는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검정고시를 통과하기에 기초가 부족했습니다. 그랬던 아이가 코칭 후 검정고시를 높은 점수로 통과했습니다. 0점이었던 수학점수는 90점대를 받았습니다.

재능을 나누어 성장을 돕는 깊은 행복을 맞보았습니다.

2년 동안 딸들과 오지로 봉사활동도 다녔습니다. 한국에서 의료팀이 오면 인도네시아 말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한국 사람은 도울 일이 많습니다.

접수대에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아픈 곳을 묻는 역할을 하는 등 통역을 하는 사람이 많이 필요합니다.

봉사 전 일주일이 넘게 의료에 관련된 문장과 씨름했습니다. 삶을 위한 공부, 누군가를 돕기 위한 공부는 힘이 있습니다.

여행하듯 살았던 발리에서 딸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덤으로 받은 선물이었습니다.

다른 문화를 경험하니 한국이 더 객관적으로 보였습니다.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는 기회의 땅입니다. 산유국으로 기름 값이 싸고 풍부한 천연자원이 있습니다.

발리에서의 짧지만 강렬한 경험이 인도네시아에 학습코칭을 소개하는 꿈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김선자 강사는 배움이 물드는 교실을 위해 지식교육에서 학습 능력교육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한다.(사진=티스쿨)
김선자 강사는 배움이 물드는 교실을 위해 지식교육에서 학습 능력교육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한다.(사진=티스쿨)

▲ 김선자 강사가 그리는 교실, 학교는 어떤 모습인가요. 학교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배움에 물드는 교실'을 꿈꿉니다. 그리하여 낮별 같은 학생들이 자신의 색으로 빛나는 학교를 그립니다.

이제 학교는 지식교육에서 학습 능력교육으로 나아가야합니다.

‘다시, 마을이다’라는 책에서 조한혜정 교수님은 “정보량이 몇 년 안에 두 배씩 늘어나는 급변하는 시대의 학습은 그렇지 않은 시대와 다를 수밖에 없다. 좀 더 부지런해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다른 학습의 방식이 필요하다. 이런 시대의 학습은 길 찾 기를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길 찾기를 돕는 학교, 자기 주도적이 되는 것을 돕는 교육 이필요하다”라고 말하였습니다.

▲ 마지막으로 남기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요.

지속적인 교사 학습공동체를 통한 성장은 자발적인 모임이었기 때문입니다. 공휴일에 전문가를 찾아가 배우고, 퇴근 후 모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토론하기도 하였습니다.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들을 자발적으로, 신나서 했습니다.

미국의 교육 지도자 파커 파머는 “좋은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공식 같은 것은 없고 전문 가의 조언이라는 것도 부분적으로만 도움이 될 뿐이다. 우리가 교사로 성장하고 싶다면 동료 교사들과의 공동체가 필요하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지금과 같은 교육위기의 시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교사, 학생, 학부모 공동체는 더 필요합니다. 학습코칭이 그런 공동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