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 경남정보대학교 신발패션산업과 2년
김완 경남정보대학교 신발패션산업과 2년

[에듀인뉴스] 나는 충남대 화학공학과를 다니며 영어교육 복수전공을 했다. 하지만 나의 지식과 가치관은 학생들을 포용할 수 있는 큰 그릇이 아니었고 누군가의 인생 나침반인 선생님이 되기에는 내 자신이 부족하다고 여겼다.

이후 주 전공 화학공학 쪽과 어학에 대한 흥미를 살려 해외 제조업체(패션의류벤더)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 

그러던 중 특수성과 전문성을 기르고 싶어서 패션업계 분야 중 관심이 많았던 신발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러나 독학으로는 신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없다는 판단에 국내 유일의 신발(운동화)관련 전문대학에 늦은 나이에 많은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도전을 하게 됐다. 

신발은 디자인, 금형, 3D printing 등 매우 다양한 분야를 알고 섭렵해야 하는 분야로써, 늦깎이 전문대학생으로 다시 제2의 인생의 개척에 나섰다.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의류 분야가 이젠 자동화가 됐듯이 신발 분야도 머지않아 완전 자동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되며, 그 자동화에는 엔지니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구체적인 목표는 신발 제품개발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생산을 총괄하는 PM 및 MD 역할을 실제 현장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SOP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무엇보다 현재 대학 재학 중인 어린 학생들과 함께 신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으며 대학에 재입학한 것에 대해 잘 결정했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

1학년 때 신발제작과 함께 신발 패턴캐드, 디자인 관련 포토샵, 일러스트 프로그램 등을 배웠으며, 현재 2학년 때는 금형 캐드인 라이노 프로그램을 배울 예정이다.

대학 졸업 후에는 추후 모교에서 나와 같은 꿈을 꾸는 학생들을 지도해보는 것도 또 다른 꿈으로 내가 생각하는 장기적 목표로 가지고 있다. 

나름 먼 길을 걸어왔다 싶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있다면 자신있게 선택하고 도전하는 여정을 걸어가기를 본인의 진로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부족하지만 이 글이 자신의 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강한 긍정과 선한 영향력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