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개 대학 입시 변경...서울대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 완화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변경 현황.(자료=대교협)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01개 대학이 올해 입시 전형 일정을 변경했다. 면접이나 논술, 실기고사와 같은 대학별 고사 날짜나 시행 방법을 바꾼 대학이 대부분이다. 수험생은 원서접수 전 대학별 모집요강과 공지사항을 통해 지원대학의 대학입학전형 변경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가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변경사항을 30일 발표했다.

대교협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관련 최근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1학년도 대입관리 방향을 고려하고, 대학별 고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대학별 시행계획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주요 변경 내용은 ▲대학별고사(면접, 실기, 논술 등) 전형기간 조정 ▲실기고사 종목(또는 유형) 축소 ▲실기고사 응시대상 인원 축소를 위한 전형 단계 변경 ▲각종 대회(시험) 미개최·연기 등으로 인한 실적 인정범위(자격기준, 기간 등) 변경 ▲지원자 풀의 변화가 없는 전형에 한해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수능위주전형에서 교과 외 영역 반영 폐지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에서 어학능력 등의 자격기준 변경 등이다.

대부분 대학들은 논술이나 면접일을 분산시켰다. 고려대는 11월 21일로 예정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면접일을 이틀로 늘려 21일엔 인문계, 22일엔 자연계 면접을 치르기로 했다. 국민대도 수시 특기자전형 면접을 이틀로 늘렸다. 이화여대는 수시 논술고사일을 12월 13일에서 12월 12~13일 이틀로 나눠 치르며, 포스텍(포항공대)도 학종 면접을 3일간 나눠 치르기로 했다.

비대면 동영상 면접을 치르는 대학도 늘었다. 연세대는 수시 학종에서 동영상으로 면접평가를 치른다. 학종 면접형 전형의 경우, 사전에 공개된 면접 질문에 수험생이 답변하는 과정을 직접 녹화해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서울대는 수시 학종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3개 영역 이상 2등급이었지만, 3개 영역 이상 3등급으로 완화됐다. 또 서울대 정시에서 출결이나 봉사활동 등으로 인한 감점은 올해 입시에서 적용하지 않는다.

예체능 전공의 경우 실기 과목을 줄이거나 폐지하는 곳도 나왔다.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단위 모집은 실기 과목에서 오래달리기를 제외했다. 수원대 축구 실기 과목은 미니게임을 제외하고 볼 리프팅과 컨트롤, 드리블 등의 개인 능력 위주로 평가한다.  한양대는 미술 특기자 전형에서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20배수를 뽑기로 했다가 10배수로 줄였다.

예체능 분야 지원자격을 완화한 곳도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대회가 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희대는 미술 실기우수자 전형에서 전국규모 미술대회에 입상해야 한다는 지원 자격을 없앴다. 

홍익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27곳은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 중 자격 충족, 체류 기준 등 요건을 변경했다.

 

대교협은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변경사항과 대학이 자체적으로 발표한 전형운영 변경사항을 취합,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탑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