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호 뺏긴 날 8월 29일 "그 치욕은 절대 잊지 말아야"
가장 무서운 것은 내부의 적..."원망, 노예근성, 방심, 사리사욕, 독선 경계해야"

[에듀인뉴스] 영국의 윈스턴 처질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했다. 이 말은 아무리 되짚고 강조해도 부족하며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수많은 나라가 건국되고, 패망하고, 독립한다. 힘없는 국가와 소수민족은 강대국에 의해 멸망되어 이슬처럼 사라진다.

역사를 보면 멸망된 국가와 국민은 목숨을 잃거나 강대국의 식민지와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처참한 삶을 익히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일만년의 오랜세월동안 930여회의 크고 작은 외세침략과 전쟁속에서도 불굴의 애국정신으로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이어온 자랑스러운 민족이다.

그러나 사리사욕과 무능한 정치인의 노예근성과 붕당정치, 이에 동조하는 국민들의 국론분열로 인해 일만 년 역사 속에 단 한번 침략자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적이 있다. 그 치욕적인 날이 경술국치일이다.


경술국치는 1910년 경술년 국가적 치욕이라는 의미이다. 경술국치일은 1910년 8월 22일 조선의 외부대신 이완용과 일본의 데라우치(Terauchi Masatake) 통감 사이에 한일병합조약이 조인되고, 1910년 경술년 8월 29일 대한제국 통치권을 일본에 양여함을 규정한 한일병합조약을 일본의 강제적 억압 속에 체결하고 공포한 날이다.


동시에 대한제국의 국호가 폐지된 씻을 수 없는 치욕의 날이다.

이로 인해 우리의 수많은 선열과 호국영령은 목숨을 잃었고 백성들은 무참히 살해되었으며, 식민지와 노예가 되어 35년간 짐승보다도 못한 처참한 삶을 보냈다.

George Santayana는 ‘과거를 잊어 버리는 자는 그것을 또다시 반복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러한 선조들의 희생과 뼈아픈 역사의 아픔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무능한 정치인과 사색당파의 붕당정치와 국론분열, 설마 하는 방심과 강대국에 의존하려는 노예근성이 가져온 당연한 결과임을 교훈과 역사로 새기고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침략자 일본은 연합군에게 패전한 후 한국을 떠나면서 100년후 다시 오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한다. 그리고 산산조각으로 폐허가 된 아픔을 교훈 삼아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고 세계 강국이 되어 또다시 침략의 야욕을 보내며 독도부터 노략질하고 있다.

한국은 자주독립하지 못하고 연합군에 의해 광복을 맞이하였지만, 그래도 남한만이라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건국하여 온갖 시련과 고통을 감수하고 불과 70여 년 만에 세계 최고의 빈국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부국으로 성장하였다.

이제 겨우 자유민주주의 체제 속에 살만한데 경술국치의 아픈 역사와 과거를 망각하고 또다시 경술국치일 직전과 비슷한 붕당정치인 진영논리로 이념갈등, 지역갈등, 세대갈등, 빈부갈등 등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

스스로 나라를 지키려는 자주국방은 사라졌으며 강대국에 의존하는 사대주의와 노예근성으로 서로가 남을 탓하고 싸우고 있다.

설마 하는 방심과 자만과 교만으로 사리사욕에 눈이 멀었다. 정치인, 공직자, 지도층, 국민 할 것 없이 일부는 아직 과거에 사로잡혀 왈가왈부하는 모습을 보니, 불행과 패망의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오고, 과거의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음을 직감한다.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진다.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부강한 나라를 건설하는 데는 100년이 걸리지만 나라가 망하는 것은 한순간이다. 외부 적보다 내부의 혼란과 분열 그리고 배신의 적이 더 무서우며, 무능한 임금과 정치인이나 오만하고 독선적인 임금과 정치인이 더 무섭고 나라를 멸망케 한다.

오늘날 그리스, 베네수엘라, 브라질과 같이 패망한 주변 나라를 보길 바란다.

4대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낀 한반도 대한민국은 경술국치일의 아픈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고 패망의 원인을 분석해 다시는 이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서로 싸우지 말라. 국론통일과 국민화합으로 자주국방의 힘을 키워야 한다.

우리의 적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고, 여당도 야당도 아니다. 가진 자도 가지지 않은 자도 아니고 배운 자와 배우지 않은 자도 아니며, 청년도 노년도 아니고, 여자도 남자도 아니다.

우리는 남녀노소, 직위여하, 빈부여하를 막론하고 똑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우리 서로는 틀림이 아니라 다름일 뿐이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란 이름 하에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없이 한얼홍익인간의 건국이념과 교육이념으로써 인간을 이롭게 하고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자랑스러운 대한국민 특등 국민이다.

우리의 적은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국민을 폄하하며, 차별과 분열로 자기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고집과 독선, 자기 확신과 신념과 행동이다. 그리고 강대국과 강자에게 붙어살려는 노예근성과 거지근성이 가장 무서운 적이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은 우리를 침략하려는 주변 강대국과 그들의 침략근성이다.

Geordon Gordon Byron은 ‘미래에 대한 최선의 예언자는 과거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과거를 성찰하지 못하고 집착만 하여, 서로를 원망하고 분노하고 있다. 그로 인해 미래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자주국방은 미흡한데 강대국에만 의지하려는 노예근성과 설마 하는 안일한 생각과 방심, 그리고 사리사욕과 자기만이 옳다는 독선으로 갈등과 분열을 조작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가장 위험에 빠트리는 무서운 적임을 깨닫기 바란다.

우리는 경술국치일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슬픈 날 8월 29일 경술국치일에는 우리 모두 조기를 달고 가슴 속에 깊이 새기고 반성하고 성찰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

한효섭 부산 한얼고등학교 이사장
한효섭 부산 한얼고등학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