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아 한림성심대 교수
김은아 한림성심대 유아교육과 조교수

[에듀인뉴스] 혼란과 두려움으로 시작된 3월...돌아보니 아찔한 한 학기를 보냈던 것 같다.

2주나 늦은 개강, 15주간의 동영상을 통한 on line 강의, off line으로 치러진 기말 시험. 마지막 기말시험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치러야 했기에 그동안의 학사일정보다 한 달 쯤 길어진 학사일정...

1학기를 마치고 숨고르기 할 시간도 없이 2학기를 준비해야 했다.

다행히 2학기는 대면수업을 꿈꿀 수 있었다. 학생들을 만난다는 기쁨이 요샛말로 ‘설렘만렙’이었다. 물론 백퍼센트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므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학생들에게 양질의 학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소한의 교육내용을 전달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소통이 가능한 학습자 주도의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자 고민했다.

우리 대학은 2학기 과목 중 한 과목을 e-learning 콘텐츠로 제작해 1학기 때처럼 콘텐츠 제작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쏟느라 힘들었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계획했다.

전면 대면 수업을 진행할 경우 제작한 콘텐츠는 플립러닝이나 하이브리드 등의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e-learning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수업설계와 자료에 대한 1차 컨설팅을 받았고, 컨설팅 자료를 기반으로 1주차 콘텐츠를 제작하여 2차 컨설팅을 받아 그 결과를 반영하였다.

이러한 컨설팅을 받는다는 것이 왠지 치부가 드러나는 것처럼 몹시 부담스러웠지만 지난 한 학기를 돌아보고 또 다양한 정보들을 분석하여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다.

모든 학교가 대동소이(大同小異) 하겠지만 우리 대학 역시 이러한 수업 방식이 처음이라 모두 당황했었지만 또 유연한 대처로 학생들에게 만족도 높은 강의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교수자의 노력을 응원하고 독려하고자 온라인 강의 우수강의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경험을 공유하였다.

영광스럽게도 우리대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여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한 10개의 온라인 우수 강의에 선정되어 경험 나누기에 동참할 수 있었다.

2020년 3월에 우리대학에 임용이 되었기에 온라인으로 강의를 하면서 가장 큰 벽은 학생들의 얼굴을 모른다는 것이었다.

(사진=김은아 조교수)
(사진=김은아 조교수)

그래서 1학기 원격수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점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 얼굴을 보여주자. 두 번째, 시선을 머무르게 하자.

이를 위해 활용한 강의제작 tool과 방법은 사실상 간단했다. 학생들이 식상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면 좋겠지만 본인이 접근가능하고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이제 필자의 강의 시그니처가 된 화려한 인트로에는 ‘멸치’에서 제공하는 영상을 편집해서 사용했고, 교안은 다양한 탬플릿을 제공하는 ‘미리캔버스’를 활용했다.

LMS를 통한 상호작용 소통.(사진=김은아 조교수)
LMS를 통한 상호작용 소통.(사진=김은아 조교수)

영상 제작은 Gomcam을, 편집은 GomMix를 사용했다. 영상 중간 중간 설명을 할 때에는 와콤을 활용했으며,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카카오 톡을 사용하였는데, 가끔 영상 중간에 미션을 부여하고 미션을 수행하면 기프트 콘을 선물하기도 했다.

원격수업에 대한 초보자였던 필자의 능력치는 딱 여기까지였다.

1학기 수업 중 몇 가지를 수정하고 좀 더 다양한 학습 툴을 활용하여 2학기를 준비했고 이제 학생들을 만날 준비를 한다.

개강 후 첫 2~3주간을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 상황이다. 살얼음 위를 걷고 있는 듯한 상황이지만 어떠한 형태로 학사일정이 진행되더라고 민첩하게 대처 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

필자의 자체적인 수업 분석과 교수법 연수를 통해 습득한 방법을 적용하여 필자의 교수자 설정 값이 'beginner에서 junior'로 향상되었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