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이전 네 번의 연재에서는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유형별로 나누고 이 유형에 대한 특징과 각 유형별 적용가능한 학습 솔루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를 이어 향후 학생들에게 필요한 수학 공부법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각 시기별 학습 플랜(학기 초, 학기 중)을 제공하고자 한다.

학교 생활을 한 학기 단위로 놓고 보면 학기 초, 학기 중, 학기 말, 방학으로 볼 수 있다.

특별히 수학과목의 경우 한 학기에 두 번의 지필고사가 있다. 이 시기는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각 시기별로 공부방법을 다르게 적용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학기 초, 학기 중에 활용할 수 있는 수학 공부법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 학기 초

-새로운 수업에 적응하고 각종 정보를 모은다

새로운 학기는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있어서 떨리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선생님의 수업 방식에 적응하는 것이다.

선생님이 문제 풀이 수업을 좋아하시는지 아니면 협동학습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등을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 선생님의 수업 선호 방식에 따라 한 학기의 수업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많은 선생님이 시험의 유형이나 시험범위, 그리고 수행평가 유형 및 반영 비율들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설명을 한다.

특히 요즘에는 수학교과에서도 수행평가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수행평가와 관련된 내용은 꼼꼼하게 메모해 두어야한다. 그리고 수업과 관련된 안내 사항들 중에서 자신이 자신있게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을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이 수행한 모든 것들이 생기부에 기록되기 때문이다.

선생님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만약 수학 수업 시간에 수학 교과부장을 뽑는다면 자신있게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수학 선생님과도 쉽게 가까워질 수 있으며 이런 저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한 학기의 학습 계획을 세운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한 학기의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라면 내신과 모의고사의 균형을 맞추어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 균형이 흐트러지면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추스르는 데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리게 된다.

이때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 보다 시험기간 며칠 전부터 내신공부에 좀 더 집중을 할지와 평소에 모의고사 및 수능 대비 공부를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큰 가이드라인을 잡아놓는 것이 필요하다(예를 들어 시험 한 달 전부터는 내신 공부에 집중/이외의 시간에는 모의고사 공부).

공부 계획을 세우는 데에 있어서 현재 자신의 위치를 점검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이 때 자신이 받은 교과서를 펼쳐 보면서 어떤 내용이 있는지를 미리 봐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자신이 배워야 하는 영역에서 이전에 배운 지식이 어떻게 연결되는 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미분의 도함수의 활용에서 접선의 방정식 단원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운 도형의 방정식 내용이 핵심적으로 쓰인다. 그런데 만약 도형의 방정식 내용을 모른다면 문제풀이가 어려울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부족한 영역을 미리 파악하고 이에 대비해 두는 것도 계획을 세우는 데에 있어 필요한 부분이다.

◆ 학기 중

-전체적인 개념과 흐름에 집중하면서 공부한다

학기 중에는 평정심(平靜心)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에는 전체적인 개념과 흐름에 집중해야 한다. 학교 진도에 맞추어 지난 시간에 배운 것을 복습하되 학교 진도보다는 너무 뒤처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업 시간에 집중을 잘못했다거나 내용이 어려웠다면 꼭 보충학습을 통해서 그 부분을 채워 넣어야 한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이런 부분을 채워 넣으려면 더 많은 시간이 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전체적인 개념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시간적인 여유가 좀 있기 때문에 교과서를 읽고 공식을 노트에 정리하고 증명을 한 번 따라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증명의 논리를 파악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때 필수적인 공식을 외워야 한다.

또 학교 진도에 맞추어 문제집을 적절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문제집은 많이 사지 말고 1~2권을 반복해서 푸는 것이 좋다. 문제집을 많이 사본 친구는 알겠지만 대부분의 문제집에 수록된 문제는 비슷한 패턴이다.

만약 이 시기에 미리 풀어보지 않으면 시험이 닥쳤을 때 풀어야 되는 문제의 양이 많아지게 되고 다 공부하지 못한 상태로 시험에 임하게 될 수도 있다.

-수행평가 시기에 공부를 잘 조절하고 적절하게 활용한다

대부분 많은 학교에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사이에 수행평가를 많이 치른다. 예전에는 그냥 문제를 푸는 수행평가가 많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형태의 수행평가를 시행한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대부분 수행평가를 치르지 않거나 치르더라도 그 영역의 제한이 굉장히 많다.

프로젝트형 보고서, 논술형 문제, 수학 독서토론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수행평가를 시행한다. 대부분의 학생이 이 기간에 실수를 많이 한다. 수행평가 때문에 학기 초에 세운 학습계획을 어겨가면서 수행평가에 몰두하는 경향을 보인다.

물론 수행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너무 수행평가에만 얽매이는 것은 전체적인 수학 공부에 있어서 별로 좋은 것은 아니다.

이 시기에 자신의 공부 패턴을 잃지 않고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해야 수행평가가 모두 끝났을 때(대부분 시험기간)에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다.

수행평가에 임할 때에는 진로와 관련해서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조금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이렇게 하면 생활기록부의 세특(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적어주실 것이다.

이런 것은 나중에 대입하고도 연결이 되니까 잘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만약 문제풀이와 같은 수행평가처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생각된다면 잘 모르더라도 열심히 쓰는 성실함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