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승진 필기시험 폐지 2018년 도입  

(사진=유튜브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장·교감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요"  

관리직 업무가 과중하고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승진을 꺼리는 추세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 이야기는 아니다. 

일본 고베시 교육위원회가 내년 봄 인사 이동부터 시립학교 교장과 교감의 승진 필기시험을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산케이신문이 지난 9일 보도했다.

교장 승진시험 필기시험 폐지는 2018년 이미 도입했지만, 교감도 승진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본인 의사와 면담 등으로 승진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승진시험을 폐지한 것은 전국적으로도 고베시가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베시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관리직 업무가 과중하고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등의 이유로 업무를 맡는 것을 꺼리는 경향에서 승진 시험 응시자가 해마다 감소했다.

또 도시의 경우 지난 1995년 한신 대지진 이후 교원의 채용 수를 줄이는 등 중견교사 층이 대폭 줄어들고 관리직이 되고자 하는 교원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지금까지의 승진 시험은 매년 11~12월경에 시립 초중학교 등 교장과 교감의 승진 희망자에게 소논문 등 필기 시험과 면접을 시행했다.

올해부터는 필기 시험을 폐지한 후 희망자에 대한 의향 조사 및 교내 평가, 면담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적임자를 선정한다.

시교육위원회 담당자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승진 시험을 폐지하는 만큼 젊은 교사들도 적극적으로 교장, 교감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