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클래스룸 25일 오전 10시께 20여분 접속 장애, 지난 주에는 줌이 접속 장애

구글클래스룸이 오늘(25일) 오전 한때 접속 장애를 일으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학교 현장에 불편함을 초래했다.(사진=엄민용 교사)
구글클래스룸이 오늘(25일) 오전 한때 접속 장애를 일으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학교 현장에 불편함을 초래했다.(사진=엄민용 교사)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활용되는 구글클래스룸이 25일 오전 10시께 약 20분 가량 다운돼 사용하는 교사와 학생들이 수업에 애를 먹었다. 지난 주 대표적 화상 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도 개별 학교에서 접속 장애를 일으킨 이후라 국산 원격 수업 플랫폼 개발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제보에 따르면 구글클래스룸은 25일 오전 10시 2~3분 경부터 25분 내외 까지 약 20여분간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학교 일과 시간이 모두 다르고, 사용하는 온라인 원격 수업 프로그램도 제각각이지만 전국의 온라인 원격 수업 현장이 올스톱 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엄민용 교사노조연맹 대변인은 “구글클래스룸을 사용하는 데 오류로 접속이 안돼 당황스러웠다”며 “지난 주에는 일부 학교에서 줌이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외국 플랫폼 의존하는 국내 상황을 감안, 전국의 온라인 원격수업이 일시에 중지될 수 있음을 보였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대표적 원격 화상 회의 프로그램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원격수업 용으로 많이 활용되는 줌(ZOOM)은 지난 8월25일 미국 신학기를 맞아 일시적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미국에서 보도됐다. 우리 나라에서는 지난 주 일부 학교에서 접속 장애를 일으키는 등 전세계적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서버 불안정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줌 한국 홍보대행 관계자는 "네트워크 연결상태가 좋지 않아도 줌에 접속하는 데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동시간대에 줌만 문제가 있었던 건지 아니면 다른 서비스도 문제가 있었던 건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체적으로 줌과 확인한 결과 지난 주 16일 줌 서버에는 한국에서 발견된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항변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요구된 국내 플랫폼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특히 중앙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이 아닌 국내 민간 플랫폼 개발 환경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역시 이같은 필요성을 인정 지난 22일 열린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11월께 출결부터 수업까지 하나의 학습관리시스템(LMS)에서 하는 고도화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민용 대변인은 “교육부가 11월께 국내 플랫폼 오픈한다고 했지만 그 내용과 방법 등은 철저히 기밀로 하고 있어 답답한 마음이 있다”며 “학생들이 어릴 때 사용한 계정은 평생 간다. 시간이 갈수록 국내 온라인 시장 등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산 플랫폼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남기 교수는 “정부가 국내 프로그램을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상황까지 온 것으로 안다”며 “국내 에듀테크 산업도 이를 발판 삼아 역으로 해외에 수출하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사들이 프로그램을 개인 및 학교 사정에 맞춰 자유롭고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특히 중앙 정부 차원에서 개발에 나서면 입찰 단가, 업그레이드, 편의성 등에서 문제가 있어 현장 활용성이 떨어지는 사례를 이미 경험한 바 있다. 정부는 민간과 협업 생태계를 잘 구축해 현장이 필요로 하는 플랫폼 민간이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