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교사운동-에듀인뉴스 '학습결연119 캠페인' 이유는
기초학습 등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학업 성취에 물음표
"학습결연119 캠페인으로 찐 교육자 모습 보여줍시다"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코로나19로 2020년 학교에서는 온라인 원격수업이 새로운 형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1학기부터 이어진 이 새로운 학습 시스템은 아이들의 학업 성취를 두고 학생학부모뿐만 아니라 교사들로부터도 만족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 의식 속에서 좋은교사운동은 교사들의 자발적 학습 보충 노력을 이어가자는 ‘학습결연119’ 캠페인을 에듀인뉴스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학습결연119’ 캠페인을 통해 만들어가고자 하는 학교의 모습, 교육자의 모습은 무엇일까.

에듀인뉴스는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와 현승호 좋은교사운동 교직문화개선위원장과의 대화를 통해 ‘학습결연119’ 캠페인을 자세히 알아보고, 현장 교사들의 참여를 기다리는 인터뷰를 준비했다. 아래는 김영식 공동대표, 현승호 교직문화개선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왼쪽부터) '학습결연119' 캠페인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와 현승호 좋은교사운동 조직문화개선 위원장.
(왼쪽부터) '학습결연119' 캠페인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와 현승호 좋은교사운동 교직문화개선위원장.

안녕하세요. 김영식 대표님, 현승호 선생님. 먼저 자기 소개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김영식입니다. 중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고, 2018년부터 좋은교사운동의 공동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승호) 올해부터 좋은교사운동에서 교직문화개선위원장을 맡고 있는 현승호입니다. 제주에서 초등교사로 근무했구요. 교육팟캐스트 “샘샘샘”, 유튜브 “좋은교사TV”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학습결연119’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중입니다. 교육 현장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돼 캠페인을 구상하신 건가요.

(김영식) 우리 학교 시스템은 과거 표준화된 교육과정 운영에 맞추어 설계되어 지금까지 운영되어 왔습니다.

이 시스템은 국가에서 정한 교육과정을 교사들이 중간 정도의 난이도에 맞춰 전달해서 이해한 학생들에게 좋은 성적이라는 인센티브를 주고, 그 결과를 활용하여 상급학교 진학을 결정하게 되죠.

여기에서 낙오하는 것은 개인의 노력과 능력이 부족해 일어난 것으로 간주되어, 추가적 지원에 대한 요구나 정책이 많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학습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면서 낙오하는 학생이 단지 개인의 노력이나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는 점과 학습이라는 분야에서 능력의 차이가 인간의 모든 측면에서의 차이를 말하지 않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의 필요성도 증대되었죠.

그러나 과거 학교 시스템의 관행과 관습은 여전히 지금의 학교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특성에 따라 학습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은 여러 선진국의 그것에 비해 많이 뒤떨어져 있습니다.

학습에서 한 번 뒤처지기 시작하면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죠. 특히 기초학습 능력을 기르는 결정적 시기라 할 수 있는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만들어진 격차는 아무리 많은 예산과 정책을 투입해도 쉽사리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 학생들에게는 전문성을 갖춘 교사에 의한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이런 시스템은 아직 우리나라에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못한 실정입니다.

그런 와중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그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뒤쳐졌던 학생들은 혼자서 주도적으로 학습에 책임을 져야하는 원격수업에서 더욱 큰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는데, 학습의 중간층에 해당하는 학생들 역시 코로나19 이전보다 더욱 어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들은 교사나 친구들의 영향을 많이 받거든요. 학습동기 측면에서, 이 친구들은 공부가 그리 즐겁지 않아도 교사나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학습에 참여하기도 하고요.

학습내용 측면에서도 교사나 친구들에게 한 번 더 물으면서 학습을 따라오는 친구들입니다. 어찌보면 교사가 꼭 필요한 학생들인 거죠.

학생들이 학습을 어려워하고 뒤처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흡한 시스템만 탓할 수도 없죠. 아무리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도 교사의 적극적인 노력 없이 분명 한계가 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좋은교사운동 회원 중 여러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학습을 개별적으로 지원하는 일을 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접하면서 지금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는 어쨌든 학생의 학습에 대한 교사의 지원이 좀 더 강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학습결연 119 캠페인을 기획하게 된 것입니다.

▲학습결연119 캠페인을 소개한다면요.

(현승호) 결연은 인연을 맺는다는 말이잖아요. 119는 긴급상황에서 떠올려지는 번호이구요. 학습결연119는 학생들의 학습을 위해 교사와 학생이 개별적인 관계를 맺는 일이 긴급하다는 의미입니다.

학습결연119 캠페인은 학생들의 학습상황을 좀 더 세심하게 점검하고, 학습이 어려운 학생을 좀 더 적극적으로 찾고, 학생과 한 번 더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필요에 따라 한 번 더 가르치자는 캠페인입니다.

간단히 말해 점검하고-찾고-만나서-한 번 더 가르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승호) 첫째, '좀 더 세심하게 점검하자' 입니다.

등교수업이든, 원격수업이든, 동영상 콘텐츠 수업이든, 쌍방향 수업이든 일단 수업을 했으면 학생들이 학습을 잘 따라왔는지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지만 지금과 같이 원격수업이 중심이 되는 상황에서는 좀 더 세심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습의 주도권이 학생들에게 맡겨져 있기 때문에 개인차는 더 크게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좀 더 세심하게 점검하자’는 제안을 하는 것입니다.

둘째, '좀 더 적극적으로 찾자'입니다.

학생들은 자신이 학습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고, 그것을 말하기를 부끄러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찾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가만히 앉아 기다린다고 해서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 스스로 찾아오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교사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은 교사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가정 환경이 제대로 노출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해당 학생을 찾아야 하는데, 정보가 없어서 어려울 수도 있고, 보호자와의 갈등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분명 한계는 있지만, 뭐라도 해보자는 것이죠. 어떤 선생님은 수업 끝나고 시간을 정해서 화상회의(Zoom이나 구글 meet) 방을 열어놓고 기다리기도 하고요.

제 시간에 학습 체크가 잘 안 되거나 과제 제출이 잘 안되는 학생들과 개별적인 통화를 하기도 합니다.

교육청과 학교장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기도 하고, 보호자의 협력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가정환경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의 경우 교육복지사와 바로 연계시킬 수도 있습니다.

교육청이나 학교에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을 경우에는 학교 내 교육복지사와 연결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지역사회 안에 복지기관 등과 연계할 수도 있습니다.

셋째, '학생과 개별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 입니다.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찾았으면 해당 학생과 별도로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면이 어려워진 지금 상황에서는 만나는 것 자체가 매우 큰일입니다.

우선 학생과 학부모가 동의해야 합니다. 동의를 얻었더라도,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진행되어야 하구요. 별도의 만남이라고 하는 원칙만 충족된다면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됩니다.

온라인으로 별도로 만남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각종 메신저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학습 문제를 촬영하고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할 수도 있고요.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죠. 1:1로 만날 수도 있고, 1:소수로 만날 수도 있습니다.

더 효과적인 것은 대면입니다. 원격 수업이 끝나고 나서 매일 오게 할 수도 있고, 등교일을 개별적으로 늘릴 수도 있습니다. 등교일만 활용해서 추가 학습을 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학생과 조율하면서 지원하면 필요를 느끼는 학생과 학부모는 대부분 환영할 것입니다.

넷째, '한 번 더 가르치자' 입니다.

이 활동은 세 번째 활동인 만남과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만나서 하는 활동이 한 번 더 가르치는 일이니까요.

담임교사가 할 수도 있고, 교과 교사가 할 수도 있습니다. 점검만 해 주어도 잘 따라오는 학생이 있는 반면,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 주어야 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어떤 선생님은 1주일에 한 번씩 가정에 가서 3미터 이상 떨어진 상태에서 점검하고 가르치는 활동을 하고 오시기도 합니다.

어떤 학생의 경우에는 학습 부진의 원인이 학습장애나 누적된 학습결손에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개별 교사의 지원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 차원에서 기초학습 지원 프로그램이나 학교 밖 프로그램과 연계시켜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정책적 지원이 많이 필요한 영역이기도 합니다.


초등 1,2학년 학생 대상 기초학력 상황 체크 조사는 필요...원격수업 때문에 학습결손 일어나지 않도록 보완해야


▲온라인 원격수업 전환 이후 특히 초등 저학년의 학습 부족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학습결연119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두 분께서는 어느 정도의 상황이라고 판단하십니까.

(김영식) 초등 저학년의 학습부족은 두 가지 측면에서 큰 문제입니다.

첫째, 이 학생들은 학습의 기초가 아직 다져져 있지 않기 때문에 혼자서 학습을 해결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부모님이 옆에서 챙겨줄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학습에서 완전 배제되기 쉽습니다.

둘째, 초등 저학년에서 만들어진 학습 공백은 이후 초등 고학년과 중학교,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의 학습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뿐더러 공백을 메우는 일이 매우 어렵습니다.

올해 학습에서 만들어진 결손의 피해가 다른 연령에 비해 매우 치명적일 수 있는 학생들입니다.

더 나아가 교우관계나 학교생활에 적응하면서 길러진 사회성이 앞으로의 학교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그 기회를 상당부분 상실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문제입니다.

지역이나 가정환경과 상관없이 사회적으로 매우 무겁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승호) 초등 저학년때에 기초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 교육은 모든 학습의 필수 요소일 뿐만 아니라 사회인으로 삶을 살아가는데도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30명이 한 반이라고 하면 한명씩은 난독이나 난산 학생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이 학생들을 적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저학년때 발견해 이 아이들에게 맞는 적절한 읽기 교육과 셈하기 교육을 하면 얼마든지 학습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학생의 지도는 고사하고, 정상적인 아이들조차 방치되어 읽기 부진, 셈하기 부진으로 이어질 상황입니다.

▲기초학습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보이는데요. 온라인 원격 수업의 교육적 한계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교사들은 교육활동에 있어 어떤 부분을 신경 써야 할까요.

(김영식) 온라인 원격 수업의 교육적 한계는 분명합니다.

원격 수업은 철저히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이 높은 학생들에게 효과 있는 수업입니다. 스스로 학습 동기나 학습의지를 발휘하지 않고서는 높은 학업성취를 보이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온라인 학습격차는 학업성취 격차가 아니라 학습동기의 격차라고 하더군요.

온라인 학습격차를 줄이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효과를 거두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 갈등을 줄일 수 있고요.

온라인의 교육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어떻게 만들어낼까,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에 나설 수 있도록 어떻게 수업을 설계할까를 고심 또 고심해야 합니다.

모든 학생에게 답이 될 수는 없어도 다만 한 두 명이라도 더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이 필요한 것이죠. 그리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대면을 늘려가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역사회나 가정환경, 개인별 특성에 따라 그 방법은 다양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온라인 원격 수업에 대한 특히 학업 성취에 대한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실태 분석이 되어야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올해에만 한정해서 지극히 예외적으로 초등 1, 2학년에 한해 기초학력 상황을 객관적으로 조사'하는 것에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습니까.

(현승호) 지금의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상황을 체크하는 조사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읽기, 쓰기, 셈하기와 관련해서 해당 학년에서 성취해야 할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을 찾아서 지원하고 보충하는 교육활동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3R’s와 관련해 개인적인 특성 때문에 어려운 학생도 있지만, 원격 수업 상황 때문에 학습결손이 있는 학생도 있을 것입니다.

최소한 원격 수업 상황 때문에 학습결손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완하는 일이 필요하고, 개별 특성에 따른 어려움은 추가적인 진단을 통해 찾아내서 지원하는 활동을 연계해야 할 것입니다.

(김영식 특히 초등 1,2학년의 기초학력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원을 전담할 수 있는 전담교사를 배치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학습지원은 가장 전문적인 교사가 집중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중심으로 학교는 다중지원팀을 구성하고, 지원이 필요한 학생의 특성을 진단하고, 담임교사의 역할, 전담교사의 역할을 배분해서 할 수 있도록 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학생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지원으로 가능한 경우에 담임교사가 1차적으로 지원하고, 그렇게 해도 안 되는 보다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전담교사가 지원하도록 하는 전략입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전담교사가 보조 교사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시스템 없이 단순하게 보조교사를 채용해서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형태는 예산만 낭비될 뿐, 큰 효과는 거두기 어렵습니다.


이 시기 교사 역할은 '카라비너'..."연결 고리 돼야"


▲지금 이 시기, 교사들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것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교사의 역할에 대해 한 말씀 하신다면요.

(김영식) 학생들과 소통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학생이 교사와 어떤 심리적 관계를 맺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학생들이 있거든요.

콘텐츠 잘 만드는 것보다 이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최소한 1주일에 한 번씩은 학생들과 전화통화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승호) 저는 이런 시기에 교사역할은 ‘카라비너’라고 생각합니다. ‘카라비너’는 아시는 것처럼 등산용 연결고리입니다.

등산 등반하시는 분들은 이 카라비너에 줄을 연결하고 자신의 체중을 카라비너에 기대어 험산을 오릅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험산에서 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절박한 상황입니다. 선생님들이 카라비너 즉 연결고리가 되어주셔서 아이들과 연결되어 주시고, 튼튼한 줄에 아이들을 이어주신다면 아이들이 지금 이 시기를 잘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저희 학습결연119가 카라비너의 역할이 되어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학습결연119 오픈 카카오 채팅방에서는 아이들을 학습결연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서로 연결되어 많은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실제로 아이들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카라비너가 되어주세요.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모든 교육 관계자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입니다. 이를 해쳐나가기 위한 조언을 해주세요.

(김영식) 지금은 전 세계가 재난을 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난을 만났을 때는 기존 일상이 지켜지는 것 자체가 기적인 것이죠.

일상적으로 이루어진 활동이 과거와 똑같은 효과를 거두어야 한다는 요구 자체가 어찌 보면 무리일 수 있습니다.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면서 학교생활이 유지되고 있는데, 그 효과마저 과거와 같아야 한다는 것은 무리한 요구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당연히 답답할 것 같고요. 학교 입장에서는 뭔가 더 해보려 해도 방역을 지키면서 뭘 더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때가 많기도 합니다.

이 상황에 대해서 서로의 상황을 이해한다면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해와 여유를 가지고, 지지와 격려를 교사들을 향해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사들은 학생과 학부모들과의 소통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면서 이들에게 지지와 격려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역지사지의 마음이 필요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김영식)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이럴 때 나눈 따뜻한 마음이 앞으로 우리 시대를 이끌어갈 힘이 되어줄 것으로 믿습니다.

현장 선생님들께서 지금껏 애쓰고 수고해 오셨는데요. 한 번 더 선생님이 필요한 학생들을 찾아서 그들을 향해 마음을 내고 곁을 지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긍심 하나로 삽니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지원을 해 주실 것을 교육당국에 부탁드립니다.

(현승호) ‘점검하고, 찾고, 만나서, 다시 가르치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왜 그것까지 해야 하나?’ 하고 불평하실 수 있습니다. 이미 너무 많은 일들을 우리 선생님들이 하고 계시니까요.

하지만, 이건 교육청에서 억지로 시키는 일이 아니라 하나의 챌린지 입니다. 누구나 자발적으로, 이미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 하고 계십니다.

교육청에서는 부진자 지도하라고 하고 담임교사가 혼자 알아서 할 수 밖에 없지만, 학습결연119는 전국의 선생님들이 함께 서로 격려하고 정보를 나누면서 지치지 않고 함께 갑니다.

학습결연119 캠페인에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