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LOL) (출처=리그오브레전드 홈페이지)
리그오브레전드(LOL) (출처=리그오브레전드 홈페이지)

[에듀인뉴스] 지난 9월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는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롤드컵(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


'롤드컵'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을 한국에서 부르는 말로 미국의 게임개발회사(모회사는 중국의 다국적기업인 텐센트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직접 개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LoL e스포츠)의 시즌 결산 세계 대회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대회로 올해는 10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2019년 11월에 열린 롤드컵 9회 결승전의 동시 시청자는 무려 4400만명으로 올해는 50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확산은 게임과 e스포츠의 성장에 불을 당기고 있으며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E스 포츠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프라인 활동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하였다.


롤(League of Legends)?


롤(LOL)이라 불리는 League of Legends란 게임은 어떤 게임일까.

롤의 게임등급은 12세 이용가이며 기본적으로 10명의 유저가 5대5로 팀을 이루어 각자의 포지션을 정한 후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게 임하며 상대편과 실력을 겨루는 게임이다.

게임캐릭터인 챔피언을 선택한 후 상대편의 포탑 ”넥서스“를 공격하여 무너뜨리는 팀이 승리하는 게임으로, 개인의 게임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을 이루터 경쟁하기 때문에 팀내 각자가 맡은 역할도 매우 중요한 팀_협력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또 유저들은 티어라 불리는 브론즈<실버<골드<플래티넘<다이아<마스터<첼린지 순의 게임능력별 레벨을 갖게 되는데 이 게임티어가 높은 친구들은 이른바 친구들 사이에 인싸(인사이더의 약자이며 아웃사이더의 반대 개념으로, 자신이 소속된 무리 내에서 적극적으로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일컫는 콩글리시 표현이다.)가 되어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2011년부터 꾸준히 인기를 독차지한 롤은 2020년 올해에도 역시 PC게임순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롤의 페이커(본명 이상혁) (출처=T1 lol 트위터)
롤의 페이커(본명 이상혁) (출처=T1 lol 트위터)

최근 50억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는 게임계의 슈퍼스타 SK텔레콤 T1 소속의 한국인 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가 활동 중인 게임이 바로 롤이며 페이커는 롤드컵 최다 우승자이기도 하다.(우리나라 프로야구 연봉 1위인 이대호선수-롯데 자이언츠 소속-의 연봉이 25억으로 알려져 있으며 페이커의 연봉은 그 두배인 50억으로 전해져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롤드컵은 10월말까지 계속 이어지는데 이 기간은 롤이용자들에게는 축제와도 같은 기간이며 유명포털사이트에 '롤드컵'을 검색해 보면 실시간으로 경기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뉴스기사도 쏟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롤을 즐기는 학생들은?


그럼 롤을 즐기는 학생들에 대해서 살펴보자.

롤은 초등학생들이 즐기기에는 약간의 기술적 장벽이 있으며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5명의 친구들이 모여야 하기 때문에 친구들 사이의 연대와 소통이 활발해지고 중요해지는 시기인 중학생이상의 친구들이 많이 즐기는 게임이다.

부모님의 허락하에 스마트폰으로 모바일게임을 즐기던 초등학생이, 중학교에 입학한 후 어느날 갑자기 부모님께 거의 사용하지 않던 컴퓨터의 사양을 높이거나 새로운 컴퓨터의 구입을 요청한다면 ”롤“이란 게임을 알게된 것이라 생각하셔도 좋을 듯 하다.

기본적으로 롤은 컴퓨터의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모든 취미생활이 그러하듯 게임능력이 어느정도 성장하게 되면 장비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 듯 하다.

롤은 출시된지 10년이 되어가는 게임이기 때문에 최근 개발된 게임들처럼 헤드셋이나 컴퓨터에 연결된 마이크를 통하여 서로 소통하며 즐기는 게임이 아니며 문자채팅을 통하여 서로 소통하기 때문에 서로 간에 욕설과 비난 등이 비교적 현란(?)하지 않으며 증거자료(?)를 남기기에도 용이하다. 

하지만 서로 무리를 지어 경쟁을 하는 팀게임의 특성상 가끔 이쪽 편과 저쪽 편의 기싸움이 자주 일어나기도 하며 특히 중,고등학생의 경우 자신이 재학하고 있는 학교별, 반별로 팀을 이루어 상대편 학교나, 반별 팀들과 경쟁하기 때문에 온라인상 만남이 오프라인상 만남으로 이어져 가끔 문제가 되기도 한다.

과거 롤을 즐기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가정의 인터넷속도와 컴퓨터 사양, 그리고 부모님의 눈치(?)를 보지 않기 위하여 pc방을 많이 찾았으나 현재는 가정의 인터넷 속도와 컴퓨터 사양등이 롤을 즐기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현재 가정에서 이용하고 있는 컴퓨터가 온라인수업을 진행하기에 무리가 없는 정도라면 pc방을 방문하지 않고 가정에서도 충분히 재미있게 친구들과 함께 롤을 즐길 수가 있다.

롤은 기본적으로 음성채팅을 지원하지 않지만 최근에는 디스코드(Discord)라는 게임에 특화된 음성채팅 프로그램을 따로 사용하여 팀원인 친구들과 대화를 하며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다양한 랜선대화를 친구들과 나누기 때문에 게임 중 음성통화를 하는 것 같은 자녀들의 목소리가 방에서 들려오는 경우가 많다. 

이때 대화를 부모님이 엿듣는 느낌을 준다던지 약간의 참견을 하게 되는 순간들이 반복될 경우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방문을 굳게 닫거나 pc방으로 향하게 되는 일이 벌어지니, 자녀가 게임을 pc방이 아닌 가정에서 즐기기를 원하시는 부모님들은 특히 유의하시기 바란다.

롤의 한게임당 걸리는 시간은 상대팀의 게임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분에서 30분 내외이며 서로의 실력이 비등비등한 경우 한게임당 1시간이 넘게 소요되는 경우도 생긴다. 

중학생을 기준으로 하여 오늘은 게임 좀 즐겼다고 생각하려면 3~5게임 정도가 적당한데, 이 정도의 게임을 즐기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2~3시간이다.

우리 아이들이 평일에 롤 게임을 즐긴다면 학원, 과제를 마치고 8시에서 9시 사이에 게임을 시작하게 되며, 당연히 자정을 훌쩍 넘기는 시간까지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평일에는 게임을 자제하도록 안내하는 것이 좋으며, 비교적 여가시간이 넉넉한 주말 저녁 2~3시간정도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또 게임을 멈추라고 지도하셨을 경우 바로 게임을 끝내고 컴퓨터를 끝낼 수 있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게임을 끝내고 친구들과 인사할 시간을 계산(20분에서 30분정도)하여 게임을 중단하도록 지도하지 않으면 부모님과의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이제 그만하고 자라!“가 아닌 ”한게임만 더하고(이번 게임만 마무리하고) 그만해라~“ 라고 지도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롤을 실행 중인 중학생의 책상.((출처=교사 안달)
롤을 실행 중인 중학생의 책상.(출처=교사 안달)

모든 여가활동이 그렇듯이 즐기는 사람은 계속하고 싶고, 중단을 원하는 사람은 초조하기 나름이다.

자녀의 여가생활 중 특히 게임지도에 대해서 부모님들의 고민이 많으실 줄 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께서는 ”그냥 포기“ 또는 ”절대금지“ 중 한가지를 선택하시는 일이 많다.

하지만 이제는 제한적 권장을 선택하시기를 추천 드린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외출이 자유롭지 않은 요즘. 평일에는 자신의 미래와 꿈을 개척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주말에는 우리 친구들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포함한 랜선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는 것은 어떨까? 한다.

마지막으로 게임지도 팁을 한 가지 더 드리자면 우리 친구들이 게임에서 승리하거나 레벨상승의 업적(?)을 이루었을 경우 그 기쁨을 누군가와 나누고, 더 나아가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게 된다.

이때 해당 게임과 관련된 대화가 통하는 부모님이 곁에 계시다면 그 기쁨과 업적(?)을 부모님과 함께 나누게 되며, 이때 부모님과 함께한 공감과 기쁨, 그 즐거운 순간의 기억은 우리 부모님과 친구들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안달 경기 평택 효덕초 교사. 경기도 평택 출신으로 같은 지역에서 초등교사 생활을 19년째 이어가고 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과학교육에서 시작해 영재, 발명, 메이커스 활동을 15년 동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학과 크리에이터, 게임활동을 접목한 활동을 기획, 아이들과 함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과학교육정보통신부에서 선정한 2018년 올해의 과학교사이기도 하다.
안달 경기 삼덕초 교사.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평택에서 초등교사 생활을 20년째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는 삼덕초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행복을 찾는 여행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올해의 과학교사, 2019년 교육부와 조선일보사가 선정한 올해의 스승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