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선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4학년 학생
이민선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4학년 학생

[에듀인뉴스]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4학년날이 따뜻해지면 없어질 것이라던 코로나는 2020년의 대부분을 집어삼켰고 이제 2021년이 다가오고 있다.

나를 포함하여 오랜 기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해 갑갑해하는 사람들을 보며 영감을 얻은 오늘, 여행 같은 삶을 살게 해주는 도전에 대한 글을 써보려 한다.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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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연속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보이는 글자 수보다 훨씬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데, 하루빨리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빅데이터(Big data)를 쌓으라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여기서 ‘빅데이터’ 라는 축적된 경험치는 자신의 삶에서 무언가를 ‘결정’을 할 때 한없이 본인을 망망대해에 표류하게 만들 수도 혹은 더욱 윤택한 삶을 살 수도 있게 만드는 중요한 자원이 된다.

요즘처럼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많은 세상에서 A와 B를 비교해 고를 수 있다는 것은 세상 속 여러 갈래의 길 중에서 더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가고자 하는 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난 이번 여름방학 동안의 실습을 ‘UNC international’ 이라는 지르코니아 블록 제조 회사에서 진행했다.

유앤씨 인터내셔널의 사무실은 구로 디지털단지에 위치,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의정부 집에서 회사까지 출퇴근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나의 선택에 후회 없을 만큼 치과기공 전공 관련 지식을 임상 케이스와 접목해 아낌없이 알려주신 선배님들 덕에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멋진 작품도 만들 수 있었으며, 여느 기공소에서 실습한 것보다 내가 꼭 해보고 싶었던 CAD/CAM 실무 업무 또한 꼼꼼히 익힐 수 있었다.

내가 만약 ‘그곳은 너무 멀어서 안 되겠다’든지, ‘실무를 배우려면 무조건 기공소지 무슨 사무실이냐’ 하는 이유로 이곳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지금 나에게 남은 것은 무엇이 있었을까?

기회비용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봤을 때 이번 선택은 너무나 탁월해서 여기로 여름방학 실습을 가겠다고 결정을 한 나 자신과 그 결정까지 도움을 주고 허락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함을 느낀다.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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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마인드맵

대부분 사람이 학교 수업 시간에 마인드맵을 그려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 주제를 핵심에 두고 그와 관련된 주제를 뻗쳐나가는 마인드맵. 여기엔 세상의 모든 일은 ‘연결’ 되어있다는 의미가 있는데 어릴 땐 왜 몰랐을까?

최근에 난 운이 좋게도 코로나 덕분에 캐나다로 떠나기 전까지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얻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전 국민 디지털역량강화 서포터즈이다.

2년간의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의 활동이 연결되어 한국생산성본부의 일원으로 선발된 것이다.

디지털역량강화 사업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이번 코로나 사태를 맞아 내년 1월까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는 교육 사업이다.

교육 과정에는 스마트폰 활용법이라든지 유튜브 채널 운영과 관련된 강의 등 여러 가지가 있고 나의 역할은 앞에서 언급한 서포터즈이다.

나와 매칭된 강사님을 도와 수강생이 신청한 강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게 화상채팅 프로그램 설치부터 교재 배부, 해당 교육 관련 질의응답 전달, 강의 질 향상을 위한 만족도 조사 그리고 이 사업의 목적인 디지털 역량 확대 유무에 관한 사전, 사후 역량진단 조사 업무를 맡는다.

이 일을 하게 되면서 경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내가 유튜브를 해보지 않았다면, 세미나 보조 아르바이트를 해보지 않았다면 이 일을 해보겠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이번 일을 통해 얻은 경험은 또 다른 도전으로 나를 인도할 것이라고 믿는다. 세상의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으니까.

경험은 곧 인생의 학습이고 본인의 능력과 자신감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한 번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이 아주 중요한데, 어떤 일에 도전한다고 해서 스트레스 받아 죽거나 세상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니 기회가 다가오면 하겠다고 도전해봐야 한다.

일단 하게 되면 잘하든 못하든 해냈다는 기쁨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연이든 필연이든 주어지는 기회 속에서 얻은 경험은 분명 자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값지거나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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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은 Valueless? Invaluable!

물론 도전하지 않아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않더라도 살아질 수는 있다. 해보지 않은 것, 익숙하지 않은 것을 시도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불편하기 마련이므로 그런 느낌을 어색하고 귀찮다며 부정하는 사람은 늘 해오던 것과 같은 삶을 추구할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와 같이 세상을 뒤흔드는 전염병 같은 요소는 더 이상 우리를 하던 대로 살게 두지 않고 심지어 망가뜨려 버릴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에 반해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며 마스크 스트랩 생산이라든지, 헬스장을 막 오픈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운영하지 못해 먹방을 시작한 헬스 트레이너라든지, 비대면 배달 사업을 시작한 사람은 그런 요인들에 의해 자신들의 삶이 송두리째 망가지는 것을 가만두고 보지만 않고 스스로와 가족들을 지켜냈다.

살면서 마스크를 장식할 끈이 필요하다고 생각이나 했을까? 그 트레이너는 자신이 먹방 유튜버가 될 줄 알았을까? 매장에서 식사하는 것이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도전하면 실패 하더라도 다음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밑거름을 얻을 수 있고, 성공하면 성취라는 보람과 함께 미래에 돌이켜 봤을 때 여행하듯 재밌는 삶을 살았었다고 얘기할 거리라도 생긴다.

돈과 시간을 들여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면서 왜 내 인생의 새로운 여행지는 가보려 하지 않는가? 그러니 재밌는 인생 찾아 나아가려는 사람 혹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배우려는 사람과 함께 가지는 못할지언정 욕하지는 말자.

요즘의 나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오지 않을 것만 같던 신한대학교 학생으로서의 마지막 학기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다가올 국가고시 공부를 하고 캐나다에서 일할 수 있는 비자(Visa)인 워크퍼밋(Workpermit) 신청을 한 뒤 심사를 기다리며 2020년을 멋지게 장식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더 늙어서 우리는 무엇을 후회할 것인가? 안정적으로 살았지만 쳇바퀴 같던 자신의 삶을 후회할 것인지 한 번이라도 가슴 뛰는 도전을 해보지 못한 것을 후회할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달렸다.

두 선택지 모두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도전해 보지 못한 것을 후회할 것 같기에 오늘도 이렇게 느리지만 여행 같은 삶을 위한 가치 있는 한 걸음을 내딛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