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연합(聯合)하면 최강!'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聯 合
*잇달 련(耳-17, 3급) 
*합할 합(口-6, 7급)

‘두 가지 이상이 서로 합쳐 하나의 조직체를 만듦’을 일러 하필이면 왜 ‘연합’이라고 하였는지는 ‘聯合’의 속뜻을 알고 나면 누구나 쉽게 금방 이해할 수 있다.  

聯자는 ‘귀 이’(耳)와 ‘실 사’(絲)가 합쳐진 것으로 ‘잇달다’(connect)가 본뜻이다. 모양이 약간 변모됐기는 했지만 絲가 의미요소로 쓰인 것에 대하여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지만, 왜 ‘귀 이’(耳)가 의미요소로 쓰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구구한 설들이 있으나 정설은 없다. 

合자는 뚜껑이 덮여진 그릇 모양을 본뜬 것으로 ‘그릇’(a vessel)이 본래 의미였는데, 후에 이것이 ‘합하다’(join together) ‘모으다’(combine) 등으로 확대 사용되자 본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盒(합)자가 추가로 만들어졌다. 

聯合은 ‘잇달아[聯] 합침[合]’이 속뜻이니 앞에서 본 그런 뜻으로도 쓰인다.

일찍이 맹자 가라사대, “군자에게는 남과 더불어 좋은 일을 하는 것보다 더 큰 일이 없다.”(君子莫大乎與人爲善 - 孟子).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속뜻사전> 앱&종이, <우리말 속뜻 논어>, <우리말 속뜻 금강경> 등 엮음. ▷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