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천재교육 블로그)
(출처=천재교육 블로그)

[에듀인뉴스] 우리나라 학생들은 나라가 위태롭거나 주권을 빼앗겼을 때 솔선수범하여 학생 중심의 민족 독립운동을 일으켜 왔다. 그 대표적인 학생운동이 1926년 6월 10일 순종의 인산일(因山日)을 기해 만세시위로 일어난 6·10 만세운동과 1929년 11월 3일 발생한 광주학생항일운동이다.

대한민국에서는 1929년 11월 3일에 일제강점기 광주에서 일어난 항일학생운동을 기념하기 위하여 매년 11월 3일 학생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다가 2006년에 그 명칭을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변경하였다.

‘학생의 날’ 즉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은 일제강점기에 일어난 6·10 만세운동과 광주학생독립운동 등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발전 및 계승시켜 학생들에게 자율적인 역량과 애국심을 함양시키고,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학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보면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반(反)나치학생연합인 국제학생회의(ISC)는 1939년 11월 17일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를 점령한 독일군이 반(反)나치운동을 벌이던 체코인 학생 9명을 처형한 것에 대한 항의로 나치 반대 시위가 일어남을 기념하기 위하여 1941년부터 11월 17일을 ‘국제학생의 날’로 선포하였다.

이처럼 민족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하여 학생들은 언제나 목숨을 걸고 먼저 앞장서 왔다. 이것이 정의롭고 자랑스러운 학생의 참모습이며 학생정신이다.

대한민국 학생운동의 뿌리인 일제강점기 6·10 만세항일운동과 광주학생항일운동을 시작으로 해방 이후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1960년 2·28 민주운동(대구), 1960년 4·19혁명, 1969년 3선 개헌 반대투쟁(부산), 1973~1974년 유신 반대 시위(부산),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부산·마산), 1980년 5·18민주화운동(광주·전남), 1987년 6월 10일 민주화항쟁 등으로 이어오면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위하여 학생들이 생명을 바쳐 앞장서 왔다.

오래된 기억이지만 마치 사진을 찍어 놓은 듯 필자에게는 아직 생생하고 선명한 기억이 있다.

한국 동란의 참상을 보고 자란 필자는 병정놀이를 하면 항상 꼬마 대장이 되어 “적군을 물리치자!”를 외치며 돌아다녔다.

어린 시절부터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민족통일과 남북통일을 외치며 웅변하던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며, 중학 시절에는 독재 타도를 역설하며 4·19혁명 대열에 따라다니던 일도 여전히 선명하다.

이를 계기로 18살이 되던 해, 한얼민족청년회를 창립하여 청년운동을 하면서 선명 야당인 신민당정우회에 참여하여 녹색당총재 서명택 동지와 신민당기관지 민주전선을 서면 지하도에서 뿌리면서 독재 타도를 외치다가 경찰서 잡혀갔던 기억이 주마등같이 스쳐 간다.

서울 수유리 재건국민운동중앙회 안호상 박사의 교육을 받고 안호상 박사와 한얼운동과 재건국민운동을 하던 기억은 아직도 감회가 새롭다. 민민학(민중민주학생청년연합)을 창립하여 군정종식과 문민정부 탄생을 부르짖던 기억을 생각하니 가슴이 찡하다.

필자는 어린 시절 그때 그 당시 불렀던 18번 애창곡 ‘우리의 소원’을 지금도 즐겨 부른다.

세계적인 위기와 격동을 맞이하는 이번 '학생의 날'이 되니 많은 상념이 떠오른다. 민족과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늘 고뇌하던 학창시절과 청년시절이 떠오르며 한편으로는 작금의 한국 현실을 보니 왠지 마음이 아파져 온다.

지금은 전 세계가 혼란과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몸부림치며 자기 나라의 국익만을 생각하므로 세계평화와 인류의 행복 그리고 세계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특히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뿌리와 안보가 흔들리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태로우며 어두운 그림자가 점점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국민은 못 살겠다고 아우성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는 국민에게 더욱더 불안감과 공포감을 안겨 주고 있다.

대한민국의 운명은 살얼음 위를 걷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평등·공정·정의를 부르짖으며 나라와 국민을 위하고 학생의 미래를 위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위해 일어서야 할 학생들은 침묵하고 있다.

그러므로 올해 11월 3일 ‘학생의 날’은 참으로 의미가 새롭다. 이번 학생의 날을 계기로 학생은 물론 전 국민이 다함께 ‘과거 일제강점기 속 학생이 중심이 되어 목숨을 바쳐 싸웠던 학생운동의 정신을 되살려 한국위기와 세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학생들이여! 잠에서 깨어나라. 국가와 국민은 그대를 믿는다. 세상은 넓고, 갈 길은 멀다. 주위에는 수많은 경쟁자와 적군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려보고 있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깨어나라! 일어나라! 그리고 힘차게 전진하라.

학생들이여! 지금은 행동할 때이다. 행동해야 할 때 행동하지 않는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정의롭지 못한 학생, 불의를 보고 일어나지 않는 학생은 학생정신이 아니다.

학생들이여! 세계는 그대를 부른다! 그대가 중심이 되어 힘들고 어려운 국민의 힘이 되고,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자. 세계를 향해, 미래를 향해, 달리는 자유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것이 학생정신이고, 학생운동이며, 이 시대 학생의 역사적 사명이다.

우리 국민이 11월 3일 학생의 날을 맞이하여 해야 할 급선무는 ‘학생의 날’의 정신을 되새기는 것이다.

학생과 함께 깨어나고, 일어나고, 행동하는 길이야말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자 걸어가야 할 길이다.

이것이 이 시대를 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시대정신이고, 소명이며,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

한효섭 부산 한얼고 이사장
한효섭 부산 한얼고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