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 하루한자] 野菜(야채)
[전광진의 하루한자] 野菜(야채)
  • 전광진 속뜻사전 저자
  • 승인 2020.11.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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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野菜)를 먹어라'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野 菜
*들 야(里-11, 6급) 
*나물 채(艸-12, 3급)

‘고기에 야채를 곁들여 먹으면 소화가 잘된다.’의 ‘야채’는 발음 정보만 나타내는 표기 방식이니 뜯어봤자 의미를 찾아낼 수 없다. 그 의미 정보가 숨겨 있는 ‘野菜’에 대해 하나하나 살펴보자.

野자는 본래 ‘埜’(야)로 쓰다가 약 2000년 전에 지금의 것으로 바뀌었다. 획수로 보나 의미 연관성으로 보나 예전의 것보다 훨씬 못한 셈이다. ‘마을 리’(里)란 의미요소에다 발음요소인 予(나 여)로 구성된 것이, ‘수풀 림’(林)과 ‘흙 토’(土)란 두 의미요소로 구성된 埜가 ‘들’(a field)이란 뜻과 잘 연결이 안 되기 때문이다. 

菜자는 먹을 수 있는 풀, 즉 ‘나물’(vegetables)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풀 초’(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采(캘 채)는 발음과 의미를 겸하는 셈이다. 

野菜(야:채)는 ‘들[野]에서 자라나는 나물[菜]’을 이른다.

야채는 몸을 튼튼하게 하고, 명언은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그래서 ‘한서’에 나오는 명언 하나를 소개해 본다.  

“열 아름이나 되는 대부등 나무도, 싹이 틀 때는 산나물과 다름없었다.”(十圍之木, 始生如蘖. - ‘漢書’). *蘖:그루터기 얼.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속뜻사전> (종이 & 앱) 편저, ‘우리말 속뜻 논어’/‘금강경’ 국역.

전광진 속뜻사전 저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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