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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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 11월 11일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많은 의미가 담긴 기념일이다.

6.25 참전용사 추모의 날, 부산을 향해(Turn toward Busan)의날, 농민(농업인)의 날, 지체장애인의 날, 우리 가곡의 날, 보행자의 날, 가래떡데이, 한우데이, 빼빼로데이, 애플데이 등 다채로운 행사와 다양한 의미를 가진 날이다.

한국인이라면 이 날은 ‘유엔참전용사 추모의 날’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한다. 그리고 ‘농민(농업인)의 날’의 의미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특히 부산사람이라면 ‘부산을 향해(Turn toward Busan)의 날’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부산을 향해’ 행사는 6.25 전쟁당시 종군기자로 참전했던 캐나다 빈스 커트니 한국군참전협회 회장이 2007년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부산현지시간에 맞춰 묵념과 추모행사를 하자고 제안하여 이를 받아들인 6.25 전쟁 참전국 22개국 가운데 미국, 영국, 연방국가 등 8개국을 중심으로 해서 한국시간기준으로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11분에 일제히 ‘부산을향해’ 1분간 묵념을 한다.

이에 8개국의 나라에서는 11월 11일을 ‘부산을 향해(Turn toward Busan)의 날’이라고 한다.

부산에는 세계유일의 유엔묘지에 6.25전쟁 때 전사한 유엔군이 잠들어 있는 ‘유엔기념공원’이 있다.

그러므로 부산UN워크는 국제기념일인 ‘유엔의날(10월24일)’과 ‘턴 투워드 부산의 날(11월11일)을 시작과 끝으로 해서 한 주를 ’감사주간‘으로 한국전에 참전해 자유수호에 헌신한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다음 한주는 ’추모기간‘으로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몰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행사이다.

정부는 7월 27일을 ‘유엔참전의 날’로 11월 11을 ‘유엔참전용사 추모의 날’로 지정했다.

지난 2020년 10월 29일에 ‘부산유엔위크’ 개막을 알리고 세계평화포럼에서 ‘유엔 지속 가능 목표와 평화’ 라는 주제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국제평화도시 가입과 선포식 등의 행사를 개최하고 11월 11일 유엔기념공원에서 부산을 향해(Turn toward Busan)행사를 마지막으로‘ 2020 부산UN워크’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 행사는 한국전쟁에 군사지원으로 참전한 16개국(미국, 영국,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그리스, 호주, 필리핀, 터키, 태국, 콜롬비아, 남아공, 에티오피아)과 의료지원 참전국 6개국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독일, 인도) 등 22개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부산을 향해 11월 11일 오전 11시 11분에 사이렌과 동시에 1분간 묵념하는 세계적인 추모행사이다.

필자는 2019년 11월 11일 ‘2019년 턴 투워드 부산’ 행사에 대한민국헌정회(국회의원 전,현직모임)을 대표하여 유경현 회장 및 임원들과 함께 참석했다.

이 행사를 제한한 이미 백발이 된 캐나다의 종군기자였던 ‘빈스 키트니’ 회장의 추모사에 뜨거운 감동과 눈물을 흘렸으며, 백발이 된 참전용사들과 유엔묘지에 잠들어 있는 유가족과 그 자녀들의 신념과 자긍심에 찬 아버지의숭고한 정신을 이어받는 연설, 참전용사의 유언에 따라 유골을 가지고 온 유가족, 24살 때 한국전에 참전한 남편을 잃고 해마다 유엔묘지를 향해 추모하고 백발의 모습으로 찾아온 영국인의 미망인을 보고 너무나 감동스러움과 감사함을 느끼며 경의를 표하면서 한편으로는 너무나 부끄럽고 죄스러웠다.

이처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이역만리에서 꽃다운 청춘을 바친 유엔참전용사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하였으며 우리는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 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반성과 성찰로서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였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결코 11월 11일 오전 11시 11분에 전 세계에서 동시에 울려 퍼지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1분간의 묵념을 통해 추모와 감사함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부산사람들은 꼭 기억하고 동참해야할 날이며,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이 목숨을 바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는 물론 세계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앞장서서 희생적인 헌신을 해야할 차례라고 믿는다.

이것이 부산사람, 대한민국국민의 21세기 소명이며 책무임을 깨닫고 이를 함께 실천하고 행동으로 시작하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우리는 이 날이 ‘농업인의 날’ 임을 기억해야한다.

11월을 한자로 쓰면 十一 이고, 이것을 합하면 흙 토(土)자가 된다. ‘흙을 벗삼아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자연의 섭리인 농업철학을 바탕으로 흙토가 월일 연속으로 중복되는 11월 11일을 농업인의날(농민의날)로 지정하였고, 2006년부터는 한국인의 전통주식인 쌀로 만든 가래떡을 나눠먹는 ‘가래떡 날’로 정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의미를 지닌 기념일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

오히려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로 더 많이 기억하고 있고,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나 농업인의 날이나 지체장애인의 날을 모르고 이러한 날이 있는 지도 모르고 있다는 현실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한얼홍익인간 정신으로 태어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여! 은혜와 감사를 모르고 어떻게 한얼홍익인간을 말할 수 있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민족, 문화국민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2020년 11월 11일 ‘부산을 향해(Turn toward Busan)의 날’ 을 계기로 우리 모두 다함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위해 전사한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생명과 위대한 정신을 결코 잊지 말고, 그 정신을 이어 받아 한마음 한뜻으로 한얼홍익인간 정신 아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을 밝히는 횃불이 되자고 호소한다.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잊지 않았듯이ᆢ(We always remember you as you never forget us)'.

한효섭 부산 한얼고 이사장
한효섭 부산 한얼고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