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장의(葬儀)가 시작된다'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葬 儀
*장사지낼 장(艸-13, 3급) 
*거동 의(人-15, 4급)

‘어머니는 장의를 치르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의 ‘장의’를 아무리 뚫어지게 쳐다봐도 뜻에 대한 감은 하나도 잡을 수 없다. 그러니 ‘葬儀’이라 옮긴 다음에 하나하나 따져 볼 수밖에! 

葬자는 ‘장사지내다’(hold a funeral)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잡풀 우거질 망’(茻․망)과 ‘죽을 사’(死)를 합쳐 놓은 것이다. 풀이 우거진 야산에 시체를 묻어 무덤을 만들고 그 앞에서 통곡을 하는 모습이 연상된다. 

儀자는 사람의 ‘법도’(a regulation)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義(옳을 의)는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거동’(behavior) ‘모범’(a model) ‘본보기’(an exampl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葬儀(장:의)는 ‘장사(葬事)를 지내는 의식(儀式)’을 이른다.

환절기 탓인지 부음을 자주 듣게 된다. 장례 경비로 고민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명언을 소개해 본다. 

“지나치게 거창한 장례가 죽은 사람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厚葬無益於死者 - ‘三國志注’).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 <속뜻사전> 앱&종이, ‘우리말 속뜻 논어’/‘금강경’ 국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