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감염에 학교 공간 위험

충남교육청 김병규 부교육감이 수능 시험장 학교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충남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연맹)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수능감독과 교사와 시험장교 근무 교직원의 재택근무 실시를 제안했다.

지난 26일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가 안전한 수능을 치르기 위해 전면 원격수업에 돌입했지만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만큼 지역사회 감염 여파로부터 학교 공간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읽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수능을 안전하게 치러내는 것이 우리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고 언급했고, 유은혜 교육부장관 역시 26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국민 모두가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 활동을 멈춰달라”고 간곡히 호소한 상태다.

교사노조연맹은 27일 긴급 논평을 통해 “26일까지 수험생 확진자는 21명, 자가격리는 144명이며, 거의 가족들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고 학교 내에서 감염된 사례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며 “수능시험을 앞두고 큰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능은 학생들이 치르는 것이지만 이를 관리·감독·운영하는 것은 교사들의 역할”이라며 “최근 학교 내 감염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철저한 방역이 이뤄지는 학교 공간도 지역사회 감염 여파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능 운영을 위해 수능감독관 교사와 시험장교 근무 교직원(수능 준비 필수인력 제외)에 대해 다음 주부터 재택근무 실시를 제안한다”며 “특히 수능감독관은 수능 이후 일정 기간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 역시 같은 이유로 특수교육대상자 고사장교 수능감독관 및 교직원의 재택근무를 당장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하루 사이에 전국에서 학생 48명, 교직원 8명이 추가 확진돼 총 1167명의 학생과 221명의 교직원이 감염됐다.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는 전국 200개교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