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서울교사노동조합(서울교사노조)이 창립 4주년을 맞아 ‘서울교사 글씨체(폰트)’를 제작, 무료로 배포했다.

1일 서울교사노조에 따르면, 창립 4주년을 맞아 공익사업으로 서울교사 손글씨체를 제작했다. 서울시내 모든 교사와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서울교사 손글씨체(폰트)는 ▲글씨체 공모전 개최 알림(3월) ▲총 470여 명 작품 공모 참여(5월) ▲‘컴퓨터야 뭐야’, ‘귀염 뽀짝’, ‘눈이 가요 눈이 가’, ‘개성이 넘쳐’ 분야로 나누어 최종 3작품 선정(7월) ▲공모 당선 교사와의 협의회(8월) ▲선정된 작품 폰트(2350자) 및 파일 제작(11월) ▲서울 모든 교사 및 시민께 공개 공유(12월) 등 8개월의 제작기간과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최종 제작된 서울교사 손글씨 폰트 이름은 공모 당선자와 협의를 거쳐 ‘서울교사 해리체’, ‘서울교사 밤나무별체’, ‘서울교사 아는체’로 정했다.

박근병 서울교사노조 위원장은 “이 글씨체가 학교교육 현장에서 ‘학급게시판 정리’, ‘학습자료 제작’ 등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분권형‧교육중심‧친절한 노조를 표방하며 지난 2016년 12월 8일 창립한 서울교사노조는 창립 4년 만에 조합원 5000명이라는 괄목할 성장을 이뤄냈다. 

서울교사노조를 시작으로 새로운 분권형 교사노조가 하나 둘씩 생기면서 교사노동조합연맹(연맹)을 창립했으며, 현재 연맹 산하에 17개 시도단위 노조와 9개 전국단위 노조 등 총 27개 교사노조가 가입되어 있다. 조합원도 3만3000여명으로 교원노조의 새로운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서울교사노조는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학교청소예산확대와 모든 학교 공기정화시설 설치 ▲등굣길 학생들 안전을 위한 전담 인력 확보(지자체 인력지원) ▲급식 식재료 개선 사업(친환경 급식 제공) 등을 펼쳐왔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또 노조 문화를 바꾸기 위한 사업으로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한 교사·학생·학부모·시민을 대상으로 ‘불어라 책 바람’ ▲서울교사 글씨체(폰트) 제작 무료 배포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한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 ▲졸업앨범 관련 교사, 학생들의 초상권 보호 ▲조합원 누구나 참여 가능한 열린 회의(누나회의) ▲온라인 중심의 직접 민주주의 실현 등의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교원의 교육활동보호와 사회·경제적 지위향상 및 전문성 신장을 위해 ▲학교폭력대책위원회 교육청이관 노력 ▲질환교원에 대한 적극적인 치유·요양 등 대책 마련 ▲교권보호를 위한 교원배상책임보험 일괄 가입 ▲맞춤형 복지포인트 인상 ▲학습연구년제 확대 실시 ▲코로나19 시대 원격수업 지원을 위한 공동계정(padlet) 무료제공 ▲교권강의 및 전문성 신장을 위한 각종 연수 등의 사업을 전개해왔다.

특히 전교조의 법외노조 상황으로 인해 막혔던 서울시교육청과의 단체교섭을 복원, 수 년 만에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