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감독관 재택근무 권고에도 수능 업무 일손 부족으로 출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12월 1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학교를 점검하기 위해 대전송촌를 방문, 수능 시행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안전한 수능 시험장학교 조성을 당부했다.(사진=대전시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대입 수학능력시험 감독관을 맡을 예정이었던 고등학교 교사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수능 감독관이 무더기로 교체됐다. 특히 확진 감독관의 경우 이번 주 내내 출근한 것으로 알려져 감독관 관리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수능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30대 A고교 교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A교사는 지난달 30일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2일 선별진료소를 찾은 뒤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교육청은 같은 학교 교사들 가운데 A교사와 밀접 접촉한 교사 18명을 수능 감독 업무에서 배제하고 예비 감독관을 투입하기로 했다. 18명 교사에 대한 진단검사는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 중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고교는 전날 오후 늦게까지 소독 등 방역 작업을 마쳤다"며 "예정대로 수능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수능 감독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독관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교육부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수능을 치르고자 감독관 교사에 대해 수능 전 일정 기간 재택근무 등을 권고 한 바 있다.

그러나 대전의 경우 감독관 교사들이 대부분 학교에 나와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외에도 충북 등에서도 수능 준비 인력 부족으로 감독관 예정 교사들이 출근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수능 준비 인력이 모자라 이번 주 교사들이 학교에 출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능 이후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