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방향 브리핑

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방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시험이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초고난도 문항은 피하려 최대한 애썼다."

코로나19로 사상 첫 12월 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민찬홍 수능출제위원장(한양대 교수)은 정부 세종청사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 내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서 출제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 분석을 토대로 예년의 출제기조를 유지하려고 했다.

민찬홍 출제위원장은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교육과정의 핵심적인 내용일 경우 기존의 시험에서 다루어졌더라도 필요하다면 질문 형태와 문제 해결 방식을 바꾸어 다시 출제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격차 문제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원의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출제 계획 단계부터 특별히 어렵다는 인식을 받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또 "초고난도 문항은 피하려 최대한 애썼다"면서 "문항의 난이도는 보통 경쟁력있는 오답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결정되는데, 검토진에서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는 문제를 수정하는데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민찬홍 수능출제위원장(서울대 교수)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학년도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교육부)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49만3433명이 1383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시작했다"며 "이 시간부터 혼신의 힘을 다해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는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치러지고 있다. 49만3433명이 지원했으며 올해 수능 응시자 가운데 재학생은 34만6673명이며, 졸업생은 13만3069명이다.

수능 지원자가 5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94년 수능 제도 도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이 끝나는 3일부터 7일까지 수능 이의신청 접수를 진행하고, 8~14일 심시기간을 거쳐 14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수능 성적은 오는 12월 23일 통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