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컷 국어 87·수학가 92·수학나 88 예측
국어 어렵고 수학 까다로워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사진=에듀인뉴스DB)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진행되는 동안 교사들과 입시업계는 이번 수능 출제경향에 대해 “대체로 평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작 시험을 치른 학생들의 가채점 결과, 수험생들은 국어영역은 어려웠고 수학은 까다롭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어려웠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고난도 문항도, 새로운 유형의 문항도 적은 것으로 평가된 국어가 올해 정시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4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국어와 수학 가·나형 모두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이 80점대 후반에서 90점대 초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1등급(90점 이상)을 받는 수험생 비율이 최대 10%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생 ‘체감’이 이처럼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입시업계는 마스크 착용과 책상 가림막 설치 등 달라진 환경도 수험생들로 하여금 어려움을 겪게 된 요인으로 분석한다. 또 예년과 난이도는 비슷했다 하더라도, 코로나19에 따른 학력격차로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성적이 하락했을 가능성 등도 제기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생들의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는 당초 예상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1등급 커트라인이 80점대 후반대로 추정돼 전년도 90점 초반보다 낮아졌다"고 말했다.

수학역시 대체로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수학 ‘가형'의 난도가 높아졌다. 수학 나형의 경우 올해도 쉽지 않았지만 지난해 워낙 어려웠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역은 지난해와 수준으로 대체로 쉬웠다는 평가다. 1등급 비율이 8% 이상은 나올 것으로 예상돼 적절한 난이도였다는 평가다. 

임 대표는 "국어가 쉽게 출제됐다는 전문가 예상과 다르게 수험생들은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분석됐지만 지난해보다 수학 나형과 영어는 쉽게 출제되면서 합격선이 상승할 것"이라며 "자연계열은 수학 가형도 비교적 어렵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점수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