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이 9일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담은 ‘함께, 이음 그리고 성장’을 주제로 경남교육 코로나19 백서를 발간하고 보고회를 열었다.(사진=경남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코로나19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교육청과 학교, 학생, 학부모, 지자체 등이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경남교육청이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담은 ‘함께, 이음 그리고 성장’을 주제로 코로나경남교육 코로나19 백서를 발간했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백서에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의 코로나19 대응과정을 발생과 확산, 현장의 어려움, 대응, 성찰, 성장, 결론 및 제언과 부록으로 구성했다. 

부록에는 직속기관과 교육지원청의 교육 지원, 낱말/숫자/사진으로 기억하는 코로나19, 교육공동체 300명의 생생한 코로나 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대응을 다룬 제4장에는 △대응체제 구축 △방역 강화 △교육과정 맞춤 지원 △교육수요자 맞춤 지원 △학교 및 생활공간 안전 강화 △행정 지원 강화 △직속기관/교육지원청의 교육 지원 △소통 강화 △협력 강화 △홍보 강화 등을 자세하게 담았다.

경남교육청은 올해 5월 초 이태원발 코로나 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교육부의 등교 개학이 연기되는 상황을 보며, 코로나19 상황은 안정과 위기가 포물선을 그리며 일상화될 수 있다고 판단, 백서 제작에 들어갔다. 정책기획관을 단장으로 한 본청의 교육전문직과 일반직 주무관 등 13명의 기획편집위원과 도교육청,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위원이 제작에 참여했다.

백서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개학연기와 온라인 개학시기 교직원(47.9%)은 교육과정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 과정을, 학생(29.4%)은 잦은 학사 일정 변경을, 학부모(30.0%)는 원격수업 지원과 관리를 들었다.

또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시기에 교직원(40.3%)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준비를, 학생(24.7%)은 모둠활동·체육·신체활동·동아리활동 등 다양한 학교활동이 없음을, 학부모(29.1%)는 학습격차 및 진학에 대한 불안을 꼽았다.

백서는 ▲감염병 모의훈련으로 방역에서 수업영역까지 확대하는 등 감염병 위기에 대비하는 교육 방역 체계 정비 ▲단위학교 자율성 보장을 통한 자생력 강화 ▲교사의 원격수업 역량 강화를 위한 입체적 지원 ▲소통과 협력 중심의 교육공동체 연대 강화 ▲학교와 교실 밖에서도 배움과 수업이 일어날 수 있다는 배움과 수업의 재개념화를 통한 미래교육 생태계 구축 등을 제언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9일 열린 코로나19 백서 발간 보고회에서 “과거를 통해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모든 분야에서 꼭 필요하다. 경남교육 코로나19 백서는 감염병 위기 일상화에 대비하는 경남교육 미래교육의 하나"라며 "지난 시간이 우리가 겪은 어려움, 위기 극복을 위한 교육공동체의 소통과 협력, 성찰과 성장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