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 현장] 제2의 툰베리가 되고 싶은 소녀는 말한다
[에듀인 현장] 제2의 툰베리가 되고 싶은 소녀는 말한다
  • 전재학 인천세원고 교감
  • 승인 2020.12.11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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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지난달 23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 위기에 대해)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는데도 행동하지 않는 거라면 여러분은 악마나 다름 없다"고 세계 정상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사진=https://cafe.naver.com/gotjawal/9062)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지난달 23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 위기에 대해)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는데도 행동하지 않는 거라면 여러분은 악마나 다름 없다"고 세계 정상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사진=https://cafe.naver.com/gotjawal/9062)

[에듀인뉴스] 2019년 중국 우한 발(發) 코로나19 감염병은 이내 2020년으로 해를 넘겨 지금까지 1년의 기나긴 시간이 지나왔다. 하지만 아직도 전 지구적으로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Covid-19와의 처절한 전쟁을 치루며 생사를 가르는 악전고투를 겪고 있다. 

미국의 경우 하루 확진자가 22만 명을 넘고 한국도 600~700명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제는 범지구적으로 3차 확산이 된 상태에서 각국은 다시금 격리와 봉쇄 조치가 이루어지고 대한민국의 경우도 지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전국 어느 곳이든 감염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린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2~3단계에서 치열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다 준 covid-19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다시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인류가 자연에 대한 무분별한 파괴를 일삼아 그로인해 발생한 기후변화가 생태계의 파괴를 초래하면서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의 서식지가 파괴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결국 호모 사피엔스라는 인류에게 내리는 재앙이자 단죄라 아니할 수 없다. 

한마디로 인과응보라는 자연의 원리를 철저히 반영하고 있다. 이에 스웨덴의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 위기의 심각한 상황을 깨닫고 이를 극복하고자 환경운동의 선구자로 나섰다. 

그녀는 18세인 2019년 UN에서의 연설을 통해 각국의 정상들에게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나요?(How Dare You?)"라며 분노를 쏟아 냈으며 또한 두 눈을 부릅뜬 채 트럼프 대통령을 응시하는 행동으로 전 세계에 울림을 주기도 했다. 그녀는 이러한 봉사와 헌신으로 2019년 <TIME>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만큼 기후위기는 이젠 인류의 생사를 가를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필자는 2020년 4월에 코로나19로 학교가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는 가운데서도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한 제50회 지구의 날 기념행사를 다시금 기억하고자 한다. 

본교의 2학년 김채린 학생은 ‘제2의 툰베리를 찾아라’라는 주제로 학생의 입장에서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노력들을 연설문으로 작성하여 발표하였다. 

인천 YMCA 대강당에서 열린 ‘기후위기 청소년 연설대회’에서 14세에서 19세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동영상 연설문을 온라인으로 접수했으며 총 18명의 참가자가 결선에 모여서 실천자로서, 당사자로서의 소견들을 밝혔다. 총 3시간에 걸친 연설대회는 청소년들의 기후위기에 대한 당사자로서의 위기의식과 실천자로서의 의지를 드러냈다. 

 김채린 학생은 1등으로 인천광역시장상(멋진 지구시민상)을 수상했다.

본교 2학년 김채린 학생은 1등으로 인천광역시장상(멋진 지구시민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처음에 수업 시간에 기후 위기를 배우면서 그냥 ‘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심각한 기후 위기를 탐색하고 연설문을 유튜브 영상으로 올리고 예선 통과를 거쳐 본선 진출자들이 모여서 직접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면서 그녀 자신 또한 제2의 툰베리가 되고 싶다는 강력한 소망을 간직하게 되었다. 

대회 준비과정에서 현재 우리 지구의 기후 문제가 많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많은 청소년들이 이 문제를 인지하고 청소년 기후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많은 이들에게 이 문제를 알리고 청소년 기후활동을 하고 싶다고 느끼게 되었다.

여기 그녀의 연설 대회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알려드립니다. 아열대부터 중위도 지역, 특히 아마존, 콩고에서도 급속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가 완전히 바다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경이로운 푸른색의 지구는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오늘도 폭염이 이어지겠습니다. 서울과 춘천·대전의 낮 최고기온 42도, 광주 41도, 대구 40도 등 오늘도 40도를 넘는 곳이 많습니다. 폭염 피해가 없도록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폭염과 미세먼지 때문에 오늘 외출하실 때에는 냉방 호흡기 보호용 헬멧, 꼭 착용하셔야겠습니다. 2050년 8월 1일 뉴스,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인천의 그레타 툰베리가 되고 싶은 인천 세원고 학생 김채린입니다. 앞서 말했던 내용은 작년 통합과학시간에 수행평가로 2050년의 미래의 모습에 대해 작성해본 가상 뉴스기사 내용입니다.

2050년 미래의 모습, 태양계 행성 중 금성과 비슷하지 않나요? 표면 온도 460도 펄펄 끓는 금성, 한때는 지구처럼 기후가 온화했다고 합니다. 금성은 우리 지구보다 먼저 온난화를 경험한 대선배 행성이자, 우리가 계속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지구를 남용한다면 맞이하게 될 지구의 미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방심하면 금성처럼 표면 온도가 펄펄 끓어 넘칠 수도 있습니다. 지구의 평균기온상승률을 1.5℃ 이내로 지키기 위해, 지금 당장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흥미롭고 간단한 일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나무 심기입니다. 손에 흙 묻히라는 것이 아니라, 제가 소개할 것은 Forest라는 어플을 이용한 나무 심기입니다. 요즘 스마트폰 중독에 주의가 요구되는 친구들이 많죠? 물론 저도 해당됩니다. 우선 이 포레스트 어플은 핸드폰으로 낭비하는 시간을 줄여줍니다. 

설명이 필요하겠는데요, 먼저 시간을 설정합니다. 목표 시간동안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일에 집중하였다면 코인을 얻게 되는데요. 유료 어플 결제 후 2500코인으로 실제 나무 심기가 가능합니다. 실제 나무 기부는 <Trees for the future> 라는 설립된 지 30년 된 기관에 기부금을 전달하여 아프리카 5개국에 나무를 심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어플을 사용하면 스마트폰 중독에서도 벗어나고, 이산화탄소를 없애주는 동물의 생존 파트너 나무도 방구석에서 심을 수 있으며, 핸드폰에 낭비했던 시간을 공부에 쏟을 수 있다면 학업능력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둘째는 저탄소 생활 실천입니다. 지난 22일, 남산서울타워의 예쁜 야경 불빛이 꺼지고 일시적으로 암흑이 되었던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지구의 날을 맞아 오후 8시부터 10분 동안 소등 행사가 진행되었기 때문인데요. 다른 저탄소 생활 실천 방법에 비해 소등 행사 참여는 정말 쉽고 재미있습니다. 

전기를 생산해내는 화력 발전소의 경우 석유 및 석탄과 같은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전기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같은 공해 요소를 배출해낸다고 합니다. 전기 소등은 전기세 절약뿐만 아니라 환경을 위협하는 원인도 함께 소등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다크셀피챌린지를 동반하여 참여하였는데요, 소등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인증하기 위해 핸드폰 플래시만 킨 채 셀카를 찍는 챌린지입니다.

내가 정한 시간에 스스로 소등 행사를 즐기고 다크셀피챌린지 결과물을 SNS에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환경을 생각하는 멋진 사람임을 뽐내보는 것입니다.

간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

우리 청소년들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무엇인가를 하고는 있습니까? 지금 당장 시작해야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사 후 몇 개월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김채린 학생은 다시 부연하여 말한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환경 상태가 전보다는 꽤 호전되었다고 하나 여전히 지구의 기후문제는 심각합니다. 초등학교 때만 해도 기후변화라는 단어가 익숙하였는데, 이제는 기후‘위기’라는 단어가 자주 쓰인다는 것이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이제 지구를 맡게 될 세대는 바로 현재 청소년 세대인데,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 청소년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기후행동은 절대 어려운 것이 아니며, 연설문에 적힌 것처럼 공부를 하면서도 기후행동을 할 수 있다고 모두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렇다. 행동하는 청소년은 참으로 멋있고 아름답다. 교실에서의 배움이 단지 머릿속의 지식으로 남거나 자신의 교과 성적을 위한 공부에 그치지 않고 이를 행동으로 표출하는 것은 진정한 용기와 지성의 상징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이제 자신만의 문제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를 극복함은 물론 나아가 우리 사회와 국가, 지구를 향한 생각과 사랑으로 관점을 넓혀 나갈 때 21세기가 요구하는 진정한 세계시민으로 육성되고 필요한 인재로 살아갈 수 있다. 

이것이 하나의 촌락(global village)이 되어 버린 이 지구가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의 기치 아래 실질적으로 ‘초연결사회’로 진입하는 출발점이며 희망의 교육을 노래하는 증거가 되리라 믿는다.  

전재학 인천 세원고 교감
전재학 인천 세원고 교감

전재학 인천세원고 교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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