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 즉시 설문, 메모 공유 등 기능 확대

교육부는 12월 11일 디지털교과서의 활용 방법을 공유하고 발전적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비대면 간담회(온라인 토크쇼)를 개최했다.(사진=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올 한해 디지털 교과서 이용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교과서는 교과 내용에 다중매체(멀티미디어) 자료와 평가 문항, 보충·심화학습 자료, 용어 사전 등 다양한 학습자료와 학습 지원·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정규 교과용 도서다. 

현재 초등 3~6학년과 중학교 1~3학년 사회·과학·영어 교과목과 고등학교 영어 교과목에서 총 134종이 개발돼 활용되고 있다.  2018년부터 일반학교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기능도 확대됐다. PC나 태블릿PC,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스트리밍서비스까지 되면서 미리 다운로드 받지 않아도 디지털교과서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13일 교사·학생 등이 디지털 교과서를 내려받은 건수가 지난해 396만7027건에서 올해 1612만4621건으로 3.1배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기간을 비교한 수치다.

이용자 수는 2019년 26만931명에서 올해 97만3771명으로 2.7배 증가했다.

특히 교사는 2만2372명에서 10만362명으로 3.5배 늘었고, 학생 이용자 수는 23만8559명에서 87만3409명으로 2.7배 늘었다.

(자료=교육부)

디지털 교과서 사이트 접속횟수도 지난해 327만2770건에서 올해 1093만7314건으로 2.3배 늘었다. 역시 교사 접속횟수가 더 증가했다. 

교사의 경우 43만7420건에서 240만3037건으로 4.5배, 학생 접속횟수는 283만5350건에서 853만4227건으로 2.0배 증가했다.

한편 지난 11일 교육부는 디지털 교과서의 활용 방법을 공유하고 발전적 아이디어를 모색하기 위한 국민 온라인 토크쇼를 개최했다. 이날 비대면 간담회에는 사전 신청한 교사, 학생, 학부모, 예비교사 200여명이 실시간 화상 회의 시스템으로 참여했다.

1부에서는 디지털 교과서 내려 받기, 녹음, 외부자료 연결 등 디지털 교과서의 다양한 활용 방법과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우수 수업 사례를 공유했다. 2부에서는 디지털 교과서의 변화 방향과 개선 사항을 논의했다.

(자료=교육부)

이날 수업시연은 경기 숲속 초등교 김태희 교사가 6학년 학생들과 디지털교과서로 수업을 진행했다.

디지털교과서의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학생 스스로 기본 내용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디지털교과서와 연계된 커뮤니티 서비스 '위두랑'으로 문제 풀이를 하고 반 친구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메모 기능을 활용해 학습한 내용을 위두랑으로 전송하기도 했다.

김태희 교사는 “디지털교과서가 교실 현장에서 만드는 배움은 학생 스스로가 만드는 역동적인 배움"이라며 "디지털교과서는 온라인 속 정보의 바다가 학생들에게 주는 ‘풍요 속의 빈곤’ 대신 학생의 생각을 한층 폭 넓고 깊게하는 배움 구성의 시작점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디지털교과서가 미래형 학습매체로서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