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함께한 2020년 나의 대학생활 "이렇게 이겨냈습니다"

이설영 호원대학교 항공관광학과 2학년 학생
이설영 호원대학교 항공관광학과 2학년 학생

코로나 블루를 경험하다


[에듀인뉴스] 2020년 급작스럽게 들이닥친 코로나19는 당연할 줄 알았던 대학 생활을 무너뜨렸다. 점차 집에서 쉬고 싶다고 말하던 사람들은 사라지고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아 갔다. 당연시 여기던 생활이 송두리째 날아가면서 우울감이 찾아왔고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기게 되었다.

대학교 2학년인 나 또한 지난 3월 ‘코로나 블루’를 경험하였다. 학교를 가야 할 시기에 가지 못하고, 친구들과의 약속, 예정하였던 일정이 줄줄이 깨지는 시기에 무기력감이 몰려왔다.

더욱이 항공 관련 전공이기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두려움과 함께 개강은 우리에게 처음이었던 비대면 강의로 시작되었다.

1학기 동안은 단순한 동영상 강의로 비대면 수업이 이루어졌으며, 집에서 고립된 것 같은 생활을 하며 동영상을 듣던 와중 더 이상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태하였던 생활에 변화를 다짐하였고 관점을 바꾸어 실천하다 보니 우울함도 해소되었다.

코로나 블루의 늪에서 활기찬 생활로 바꾸어준 나의 경험 세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비대면과 대면 수업진행에 따른 장점과 활용이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첫째, 경제적 수입과 취미 생활 및 자격증 공부이다.

1학기에는 단순한 동영상과 과제로 수업들이 대체되었다. 그러기에 학교에 통학하는 시간, 준비하는 시간 등 많은 자투리 시간들을 활용하여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으로 무기력함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생활을 찾아보았다.

내가 찾은 것은 폴댄스(Pole dance)와 회화 공부였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알려준 한국교육콘텐츠진흥원의 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도 취득하게 되었다.

이렇듯 취미생활과 비대면 수업에 점차 적응해가며 나는 다시 생기를 찾을 수 있었다.

둘째,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며 수업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여름방학, 조금 잠잠해지나 싶었던 코로나는 개강할 시기가 되니 다시 극성을 부리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2학기 초반부도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1학기보다 훨씬 안정된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의 질도 훨씬 높아졌다.

‘ZOOM’을 사용하는 수업에 점차 적응을 하여 ‘화면공유, 화이트보드, 소회의실, 녹화기능, 채팅기능’ 등 다양한 활용도 가능해졌다.

한 수업 내에서 소회의실을 만들어 그룹별 조사 및 PPT를 만들고 화면 공유를 통해 전체 학우들에게 발표까지 알찬 수업이 이어졌다.

올해 1학기에는 김점남 교수님 수업이 없었지만 2학기에는 교수님의 수업이 2과목이었으며, 과목에 따라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과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학습법은 비대면 수업의 장점을 더욱더 극대화 시켜 주어서 흥미와 호기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였다.

사전 강의 자료(PPT)는 학교 H-hub에 올려주시고 유튜브 URL도 별도로 제공되어 이를 활용하여 선행 학습을 하였다.

플립러닝 학습법을 적극적으로 적용하시면서 자기 주도적,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해 주셔서 우리들은 정말 열심히 하였다.

또 예·복습한 내용을 수업시간에 카훗(Kahoot)과 때로는 학교 시스템을 통해 퀴즈 풀이로 재점검하였기에 같은 내용을 3~4번 반복하여 거의 숙지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영상 재학습’을 통해 내용을 완벽히 이해할 수 있었기에 온라인 수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학습법을 교수님께서는 4년 전 선배님 세대부터 적용하셨다고 들었기에 ‘시대의 변화에, 대비하고 계셨구나!’, ‘특히 온택트시대에 맞는 학습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큰 자부심을 느꼈다.

전공 교과목 특성에 맞게 국내외 OCW와 MOOC사이트를 활용한 하브루타 수업은 매우 유익하다고 느꼈다.

영상 링크로 주제 관련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를 하였으며 다른 분야 심화학습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방학동안 계속 공부해 보려고 한다.

한 학기 동안 교수님께서 진행하신 두 개의 강의를 들으며, 플립러닝을 활용한 적극적인 쌍방향 수업은 우리들에게 도움이 되며 필요한 수업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 전후 활동과 수업시간에 이루어지는 친구들과의 토론은 생각의 폭을 넓히고 성장시켜 주었기에 강의식 수업보다는 효과가 있다는 믿음과 질 높은 수업 방식에 매우 만족한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셋째, 실습과 다양한 특강 그리고 자격증 취득이다.

2학기의 중반부로 진입하여 드디어 대면 수업이 이루어졌다. 코로나 전에는 당연하였던 생활이 꿈만 같게 느껴졌으며, 소중한 친구들·교수님들과의 만남, 그리웠던 캠퍼스는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지금까지 하지 못하였던 실습과 특강들이 줄을 이었고, 비록 마스크를 항상 써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훨씬 큰 배움과 감사함을 느끼며 행복하였다.

또 자율적 선택이었지만 동기들 모두가 참여한 4주간의 ‘항공예약 자격증과정에서 전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고, 이는 평상 시 대비 집중과 몰입의 결과이며 노력의 결실이다.

특히 서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가르쳐주고 배우는 과정에서 자신감이 생겼고 공부에 대한 학업 성취도도 높아졌다.

특강은 미래에 대한 폭넓은 계획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다양한 세계를 향해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코로나라는 상황 속에서도 진행하여 주신 강사님들과 자리를 만들어주신 교수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넷째, 코로나 속에서 찾은 소중함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바이러스는 점차 더 빠르게 변신하고 새로운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많은 책에서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이전과 절대 같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이번 한 해 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변화를 마주하였고 일상생활의 무너짐은 불편함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이는 평소와 같은 일상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고 주변 사람들과 상황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 소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는 기쁨, 더 나아가 우리를 위해 희생해주시는 많은 분들까지 코로나를 겪으며 한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 주변에 귀중한 것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온택트 시대의 학습법도 코로나 이후의 비대면 시대를 대비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매사에 감사하는 삶을 강조하시는 교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당연한 것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함을 간직하면서 살아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