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환자 심각한 중증상태로 빠질 확률 27% 더 높아

세종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이승원 교수 연구팀.(사진=세종대)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세종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이승원 교수 연구팀이 정신질환이 있을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을 경우 중증상태로 빠질 확률이 더 높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승원 교수 연구팀은 ‘정신질환과 COVID-19 역학 연구’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의학저널 중 하나인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이승원 교수를 비롯해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양지명 임상강사, 세종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문성용 학부연구생, 보스턴 어린이병원 고현용 박사,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연동건 전문의가 참여했다.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기반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21만여명의 3년간 의료이용 내역을 분석했다. 분석 방법으로는 데이터에 기반한 성향 점수 매칭을 사용해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사용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정신질환 유무에 따라 나눠 비교해보면 정신질환 환자의 경우 심각한 중증상태로 빠질 확률이 27%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정신증을 가진 정신질환 환자들은 코로나19에 더욱 취약하여 중증 악화의 위험도가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정신질환의 유무는 코로나19 양성 확진의 위험도 증가와는 통계적 연관성이 없었다.

이승원 교수는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라고 하더라도 코로나19에 잘 걸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만약 걸리게 된다면 코로나19의 중증 악화 위험도가 27% 더 높아진다"며 "코로나19 중증 악화에 대한 위험성은 정신질환 환자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코로나19 환자를 대함에 있어 기존 정신 질환의 유무를 고려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이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와 관련 세계 선도적인 연구팀으로 평가받는 계기가 됐다. 또 연구팀은 란셋으로부터 후속 논문 투고를 요청받아 2차 논문 투고를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