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조(贊助)에 참여하라'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贊 助
*도울 찬(貝-19, 3급) 
*도울 조(力-7, 5급)

‘각계의 저명인사들의 찬조로 기념식을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의 ‘찬조’가 무슨 뜻인지를 알려면 ‘贊助’에 꼭꼭 숨겨져 있는 의미 정보를 하나하나 찾아내 본다. 

贊자는 ‘(돈 따위로) 돕다’(help; aid)는 뜻을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조개=돈 패’(貝)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先자를 두 개 겹쳐 쓴 것은 지금은 쓰이지 않는 글자이지만, ‘드리다’는 뜻이고, 이것도 의미요소로 쓰인 것이라 한다.

助자는 ‘(힘으로) 돕다’(assist)는 뜻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남을 돕자면 힘이 필요하므로 ‘힘 력’(力)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且(차)가 발음요소임은 租(세금 조)도 마찬가지다.

贊助(찬:조)는 ‘뜻을 같이하여 도움[贊=助]’을 이른다.

혼자 힘으로는 살기 어렵다. 남의 도움을 받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맹자의 명답을 들어보자. 

“올바른 길을 가는 사람에게는 도와주는 자가 많고, 그릇된 길을 가는 사람에게는 도와주는 자가 적다.”(得道者多助, 失道去寡助 - 孟子).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우리말 속뜻 논어’/‘금강경’ 국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