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로 시작 28세 코네티컷주 최연소 교장, 부교육감 등 거쳐
공교육 통한 교육격차 해소 평가...교사연맹 등도 긍정적 평가

코네티컷주 교육감 미구엘 카르도나(Miguel A. Cardona)가 교육부 장관에 지명됐다.(사진=AP)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교육부 장관으로 미구엘 카르도나(Miguel A. Cardona) 코네티컷주 교육감을 낙점했다.

조 바이든 정권인수위원회는 22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이 카르도나를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카르도나 후보자는 교육현장 경험은 물론 교육행정을 이끈 경험이 있고 공립학교 교사들의 헌신성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교육불평등 해소, 교육시스템 위기 해결, 교육자들에 대한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 교육비 부담 완화, 유아교육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공교육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교육부 장관에 지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카르도나는 올해 45세로 코네티컷주 메리덴의 저소득층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주택에서 자랐다. 부모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코네티컷으로 이주했으며 유치원 입학 당시 카르도나는 영어를 전혀 몰라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도나의 코네티컷 대학 박사학위 논문도 영어를 배워야 하는 학생과 동료 학생 간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치적 의지'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공립학교 교사로 시작, 28세에 코네티컷주에서 최연소 교장이 되었고 부교육감을 거쳐 교육감까지 올랐다.

특히 카르도나는 영어 학습자를 위한 교육여건 개선과 유색인종 학생과 백인학생 간 교육격차를 줄이는 데 열정을 쏟았다. 이 두 문제 해결에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큰 성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1년 코네티컷주 태스크 포스팀을 이끌며 학습 격차를 줄이는 방법을 연구해 다양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2월에는 학생 간 교육격차가 좁혀지고는 있지만 현재 추세로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2060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카르도나 지명에 대해 미국 교사연맹 등 교원단체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랜디 웨인가르텐(Randi Weingarten) 미국교사연맹 회장은 "카르도나는 트럼프 행정부 데보스 교육부 장관 4년 간의 '재난'을 되돌릴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벳치 데보스(Betsy DeVos) 장관은 공립학교에 반대하는 학교 선택 옹호자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