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재수선행반 소수정예 방식 도입...1월 11일 개강
파격적 장학제도, 검증된 전문 강사진 운영...1명 강사 학생 3명 관리 집중
해마다 반복되는 수능 난이도 논란 "절대평가 상대평가 혼재 학습량 가중"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지금은 다음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재수에 대한 정보를 찾는 학생과 학부모가 늘고 있는 이때 종로학원은 2022학년도 수능 재수선행반을 소수정예로 진행한다. 이른바 대형으로 분류되는 학원의 경우 대규모로 재수생을 모집해 진행하는 기존 방식을 탈피, 학생 하나하나에 더 집중해 목적하는 바를 이루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해된다. 인터넷 강의 등 발달로 다수 학생에게 영상을 제공하며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시기에 소수정예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에게 2021학년도 수능에 대한 평가, 2022학년도 수능 재수 경향 예측, 소수정예 재수선행반 운영 이유를 물어보았다. 아래는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와의 일문일답.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사진=종로학원)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사진=종로학원)

▲2021학년도 수능이 마무리됐습니다. 코로나19라는 엄청난 변수가 있던 이번 수능, 전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상위권에서는 문·이과 모두 국어과목이 당락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영어과목은 1등급을 받아도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사실상 영향력 없어 보입니다.

국영수 주요 과목에 상대평가, 절대평가가 혼재된 현행 수능제도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한 과목을 잘 보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희비가 교차될 것입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역대 최고 수능 결시율을 보였고, 본인 실력과 무관한 변수까지 크게 발생하는 등 지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수능 마감 후 대입 시즌이 바로 열렸습니다. 올해 대입 지원에 있어 어떤 경향이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또 성공적인 대입 전략은 어떻게 구상하는 게 좋다고 보십니까.

2021년 1월 5일 수시 등록이 마감되고 7일부터 정시원서 접수가 시작됩니다. 수시 최종등록 마감에서 정시원서접수 시작까지 불과 2일밖에 없죠.

따라서 나중에 수시 합격 소식이 들리더라도 수능성적표를 받자마자 정시 정보 수집에 나서는 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학생부 변화, 재수생 비율 증가, 과목간 난이도 등 전년도 각 대학별 입시결과와 다른 변수가 올해도에 많이 발생했습니다. 때문에 입시기관별 예측치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결국 수험생들은 입시기관별 예측치를 보고 움직입니다. 최소 2개 이상 메이저 입시기관으로부터 지원가능성을 타진해보고 최종 학과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이미지=종로학원)
(이미지=종로학원)

▲2022학년도 재수선행반은 소수정예 방식의 진행을 결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코로나19 상황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 비대면 수업에 대한 준비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비대면 수업에서의 핵심은 온라인상으로 강사의 실시간 관리, 통제가 가능해야 합니다.

기존 종합반 시스템에서는 학생이 40명 이상이면 근본적으로 비대면 수업은 형식에 불과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지금 현재 학교에서도 한 반당 학생 수가 20명대입니다. 그러나 학원 종합반은 50~60명대를 앉혀 놓고 수업하고 있어 시대적 흐름에도 맞지 않습니다.

또 학습효과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내년도 수능은 국어, 수학도 선택과목으로 바뀝니다. 학원 수업시간 자체가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죠.

한반에서 수십 명 대를 담임 한명이 관리한다는 것은 바뀐 수능 첫해에는 근본적으로 맞지 않다고 봤습니다.

▲소수정예로 진행하면, 매출에 타격을 입는 것은 아닌가요.

사교육 기관은 일반 회사입니다. 타격을 입을 정도의 시스템을 구현하지는 않습니다.

종합반 학원비는 모두 다 합치면 연간 2000만원선으로 솔직히 비싸죠. 그러나 비싼 가격에 비해 반당 학생 수가 지나치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반당 학생 수가 많다면 가격이 싸져야 하는 게 정상일텐데요.

수강생들이 고액의 수강료를 납부하는 게 현실인 상황에서 이제부터라도 그에 맞는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변화를 주는 것입니다.

재수생학원 운영자들의 개념이 바뀌어야 하고 소비자인 수험생, 학부모들도 인식을 전환해야 합니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재수는 어떻게든 성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비용과 시간투자가 너무 큽니다. 학원은 그에 대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고 그리 되어야 합니다.

▲소수정예 그룹반, 일반반, 독학반으로 나눠 모집합니다. 각각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소수정예 그룹반은 소수 학생을 대상으로 그룹식으로 지도하는 반으로 문과는 12명 이내, 이과는 10명 이내로 정했습니다.

이과가 2명 더 적은 것은 현재로서는 의대에 진학할 실력이 아니지만 의지가 강한 소수 학생들만 꾸리려 하기 때문입니다.

주요과목에서 한 과목당 3명 정도 강사가 투입됩니다. 한 명의 강사가 3~4명 정도의 학생을 1년 간 밀착관리하면서 의·약학 계열에 진학시키고자 하는 반입니다.

문과는 당연히 스카이를 목표로 하고요.

소수정예 그룹반은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하며 각 학원에 1~2개반 정도만 꾸리는 아주 특수한 반으로 보시면 됩니다.

소수정예 일반반은 20명대로 편성합니다. 소수정예 그룹반과 일반반의 가장 큰 차이는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의 질적 차이 입니다.

독학반은 기본적인 학습능력이 있고 스스로 자기 관리 능력이 있는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학습반입니다.

종로학원 종합반에서는 모두 독학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필요시 종합반 선생님들로부터 필요한 과목에 대한 특강 수업과 질의응답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명칭도 생소한 학원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가는 학생들이 다른 수능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닌데 의대관 전용이라고 하는 게 대표적이죠.

요즘 재수생들은 과거와 달리 수능 고득점자들만 들어오지 않습니다. 수시에서 70% 이상을 뽑기 때문인데요.

지금부터는 3, 4등급도 1등급 중에서 백분위 99점을 맞을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학원이 되어야 합니다. 3, 4등급이 1개 등급 정도 올라가는 것을 재수성공이라 볼 수 없습니다.

▲자격 미달의 경우 유시험 전형을 진행하는데요. 과목과 커트라인은 어느 정도로 보고 있습니까. 학생들에게 팁을 준다면요.

유시험 과목은 국어와 수학 2과목으로 진행하며 실제 수능에서 최소 2등급 진입이 가능할 정도인지 여부를 테스트하는 수준이 될 것입니다. 수능에서 원점수 기준으로 최소 80점 이상은 되어야한다고 현재 판단하고 있습니다.

▲장학생도 선발해 경제적 도움을 지원하는데요. 장학제도 운영 이유는 무엇입니까. 선발 조건을 소개한다면요.

코로나19로 가정경제가 너무 어려운 상황인데요. 재수생을 둔 부모님들도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대단히 많더라고요.

그냥 돈으로 주는 것보다 실력이 되는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아가면서 좀 더 편안하게 부모님 걱정을 덜 끼쳐드리며 재수를 하라는 메시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국영수탐(1) 중 3개 영역 합산 9등급 이내 정도 들어오면 30% 장학금이 지급되고, 8등급은 40%, 7등급은 50%, 6등급은 60%, 5등급은 70%, 4등급은 100% 지급합니다.

장학기준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본수능 뿐만 아니라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도 적용하기로 했어요.

선행반 때부터 주어진 장학혜택은 정규반에서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사교육과 공교육의 역할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사교육 기관은 꼭 필요로 하는 기초지식과 심화지식을 연마시키는 교육기관으로 사교육은 사교육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종로학원)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사교육과 공교육의 역할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사교육 기관은 꼭 필요로 하는 기초지식과 심화지식을 연마시키는 교육기관으로 사교육은 사교육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종로학원)

▲급격한 사회 변화는 학원계 변화도 요구합니다. 특히 집어넣기식이라는 사교육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근본적으로 사교육과 공교육은 역할이 다릅니다. 사교육은 인성교육과 개별 학생들의 다양한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과는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사교육은 꼭 필요로 하는 기초지식, 심화지식을 연마시키는 교육기관으로 사교육은 사교육다워야 합니다. 학교에서 물어보기 힘들고 개별적인 트레이닝을 받지 못하는 부분을 굳이 돈을 들여서 배우러 온 학생입니다. 그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게 사교육이고요.

이러한 사교육의 필요성은 소비자인 학생들이 가장 빠르게 판단할 것입니다.

▲수능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대입에서의 수능, 문제가 있다고 보십니까. 있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현재 수능 문제의 질은 좋다고 보며 실제 대학생활, 사회생활에서도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능 주요과목을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혼용하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그들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봅니다.

영어는 절대평가지만 해마다 달라지는 난이도에 따라 공부량을 조절하기도 어렵고,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쉽게 출제되면 국어, 수학 둘 중 어느 과목이 어렵게 출제되고 있습니다. 그런 해의 수능은 어렵게 출제된 과목만 있는 한 과목 수능이 되고 맙니다.

매년 난이도 논란이 있지만 논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과목 수능이에요. 올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코로나19로 학원은 벌써 세 차례 운영이 금지됐습니다. 학원총연합회 등에서 소송단을 꾸려 소송도 진행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학원사업자는 기본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인입니다. 학원업에는 강사, 교직원 등 종사자들 문제도 있습니다.

정부에서 제시한 정상적으로 예방수칙을 준수해왔고, 많은 비용까지 부담해가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에 대한 노력의 가치를 전혀 인정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소송은 학원계의 정상적인 리액션으로 보며 지지합니다.

▲재수선행반에 들어올 아이들 그리고 내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한 마디 남긴다면요.

내년도는 정시도 늘어나고, 약학대학도 만들어지는 등 노력만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입시환경이 올해보다 좀 더 괜찮다고 봅니다.

학원에 가는 고3 학생들의 경우 1월초부터 비대면 수업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재수선행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코로나19가 언젠가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하지 말길 바랍니다. 상황에 따라 비대면 수업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정상적 수업과 동일하게 받아들이고 공부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렇게라도 공부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다행이라 생각하고 이 상황 속에서도 학습량을 늘려 효과를 봤으면 합니다.

코로나 핑계로 헛된 시간을 보내지 말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