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중국, 가까운 듯하면서 이질감이 드는 곳이다. G2로 미국과 견주고 있는 중국이지만 한국 사람들은 여전히 중국을 비웃는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은 없을까. 지리상으로 가까워 문화적으로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는 중국. <에듀인뉴스>는 김현진 중국 대련한국국제학교 교사를 통해 중국의 도시에 살아가면서 느낀 문화 그리고 역사적 배경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현지에서 중국을 접하고 알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로 인해 중국의 현재 모습을 들여다보고 이를 통해 과거에 대한 이해와 미래를 예측해보는 작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알다가도 모를 중국!

김현진 교사와 가족의 여행 사진.(사진=김현지 교사)
김현진 교사와 가족의 여행 사진.(사진=김현지 교사)

중국이라는 나라에 와서 산 지 어느덧 2년이 다 되어간다.

코로나의 근원지로 알려진 이곳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화 같은 현실이 이어지고 있지만 환경에 비교적 적응을 잘 하는 인간들은 어느새 언택트 환경에 익숙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참으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항상 여행 같은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연히 일상을 여행처럼 지내는 특이한 경험을 하고 있다.

중국, 우리나라와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으로 늘 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던 나라이지만 이질감이 드는 곳이다.

G2로 미국과 견주고 있는 중국이지만 한국 사람들은 여전히 중국을 비웃는다. 나도 그랬다. 그래서 이곳에 오길 주저했던 면도 있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와서 본 모습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면들이 많다. 다른 사람들에게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설명하다 보면 중국에 살더니 중국 사람 다 되었다고 말한다.

세상은 이렇게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중국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 중국어 ‘1’도 못하는 우리 가족이 중국에 살면서 그리고 중국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중국의 모습과 그 이면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들을 나누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가 가본 지역, 장소, 문화, 인물, 역사적 사실 등을 중국을 처음 보고 느끼는 타자의 관점으로 나타내 보았고 객관적인 사실들이 더 필요한 경우는 전문 서적을 참고하여 부연설명을 하였다.

물론 이 사실을 안다고 해서 중국에 대해 바르게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현지에서 중국을 접하고 알아가는 이 글을 통해 중국 도시들의 현재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이를 통해 과거에 대한 이해와 미래를 예측해보는 작은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

이글은 아무래도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교사의 관점에서 소개한 부분들이 꽤 많다. 그래서 중국을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들이면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교사 그리고 교사를 꿈꾸고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쓰게 된 부분들이 많다.

대륙 곳곳에는 수려하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오랜 역사적 유산과 유물로, 현대 도시의 웅장함과 세련됨으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장소들이 너무나 많았다. 기대를 못해서였는지 앞으로는 더 많은 곳을 가볼 욕심을 부려 본다.

마지막으로 내가 경험하고 있는 중국은 많은 단점들이 있지만 그것을 상쇄할 정도의 매력 또한 가지고 있다. 지면을 통해 이런 점이 매력적으로 담겼기를 바란다.

때가 때이다 보니 여행기를 다루는 것이 다소 조심스러웠던 점이 있다. 그것도 코로나 근원지라고 불리는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어쨌든 우리가 잘못 알고 있고 생소하기도 하고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도 매우 많지만 항상 옆에 있어 불가분의 관계일 수밖에 없는 이웃 나라 중국을 바르게 이해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었다는 말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대국으로 발전해가는 중국과의 관계 속에 나의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이 조금더 우뚝 서길 바라는 마음이 이 글 곳곳에서 전해지길 바란다.


여행은 생각의 산파이다. 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차보다 내적인 대화를 쉽게 이끌어내는 장소는 찾기 힘들다. 우리 눈앞에 보이는 것과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 사이에는 기묘한 상관관계가 있다.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다른 경우라면 멈칫거리기 일쑤인 내적인 사유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얻어 술술 진행되어 간다. -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김현진 중국 대련한국국제학교 교사
김현진 중국 대련한국국제학교 교사